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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가 디자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이유

팩트체크|2018.03.04 07:00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산 자동차 '바오준 510'의 디자인 패턴이 신형 싼타페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바오준 510은 현대차의 최신 SUV 디자인 언어와 유사점을 여럿 갖고 있는데, '누가 먼저 표절했냐'에 대한 논란이 많다. 현대차와 바오준, 누가 먼저 일까?


신형 싼타페와 바오준 510은 비슷한 디자인을 가졌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위아래로 분리된 헤드램프다. 싼타페처럼 바오준 510도 위가 주간주행등, 아래가 메인 램프, 방향지시등, 상향등의 역할을 한다.


실내 디자인도 유사하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채택하기 시작한 터치스크린의 형태와 레이아웃, 에어컨 송풍구의 디자인 등을 바오준 510도 갖고 있다. 반면에 후면 디자인에서는 닮은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바오준 510은 싼타페보다 훨씬 먼저 출시된 코나와도 닮아있다. 코나의 디자인에서 파생된 것이 싼타페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외관처럼 실내도 비슷하다. 위로 솟은 터치스크린이 역시 가장 유사하며, 에어컨 송풍 구의 디자인은 코나보다는 싼타페와 더 닮아있다. 후면부 디자인은 닮은 점이 없었다.


바오준 510은 GM과 SAIC, 우링이 합작하여 설립한 중국 전용 브랜드며, 510은 그들이 만든 중국 시장 전용 소형 SUV다. 바오준 510은 912만 원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 내 인기가 상당하다. 그렇다면 바오준 510은 코나를 표절한 것일까, 싼타페를 표절한 것일까, 아니면 바오준 510을 현대차가 표절한 것일까?


시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Q. 바오준 510이 싼타페보다 먼저 출시되었나?

A. 그렇다.

싼타페는 2018년 2월 21일에 국내 출시됐으며, 렌더링은 1월 30일, 디자인은 2월 6일에 공개됐다. 바오준 510은 그보다 1년 앞선 2017년 2월 20일에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바오준 510이 시기 상으로 1년 정도 앞선다.


Q. 싼타페보다 훨씬 먼저 나온 코나보다도 먼저 출시됐나?

A. 그렇다.

바오준 510은 2017년 6월 27일에 출시된 코나보다도 4개월가량 앞선 2월 20일에 출시됐다.


그렇다면 바오준 510이 출시 전 공개된 코나의 디자인을 표절한 것은 아닐까?

Q. 코나의 디자인 공개가 더 빠르진 않았나?

A. 그렇지 않다.

코나의 첫 티저 공개는 2017년 4월 3일에 이뤄졌다. 바오준 510은 2016 광저우 모터쇼에서 데뷔했는데, 그 시기가 2016년 11월 18일로 훨씬 앞당겨진다. 바오준 510 출시일이 코나의 외관 디자인 콘셉트 공개 시기보다도 앞선다.


Q. 바오준 510과 비슷한 다른 차량이 존재하나?

A. 그렇다.

그나마 비슷한 것이 마세라티 르반떼다. 르반떼는 위에 있는 램프가 메인 램프라는 점에서 기능은 전체적으로 다르지만, 위아래로 분리된 형태의 레이아웃과 디자인은 유사하다.


Q. 현대차가 중국차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할 수 있나?

A. 맥락상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차의 디자인이 유사하다고 느낀다면, 누군가는 표절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이때, 바오준 510이 출시일을 비롯한 데뷔일까지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중국차 바오준 510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의심할 수 있다.


다만, 그 사실관계를 증명해낼 수 있는 증거나 정황, 사건, 단서 등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중국은 짝퉁의 나라였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자동차뿐 아니라 카페 브랜드, 시계, 가전제품 등 놀라울 정도의 카피 능력을 가진 나라다. 그런데, 그러한 나라의 자동차를 우리나라 브랜드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MADE IN CHINA와 MADE IN KOREA가 같은 의미가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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