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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승차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속사정

상식+|2018.03.08 07:30

일본 도쿄의 거리다. 깔끔한 도로가 눈에 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알만한 일본의 도로 상태다. 자동차 도로의 아스팔트 상태는 마치 새로 깐 것처럼 매끈하고, 차선은 뚜렷하다 할 만큼 잘 보인다. 보행자 도로의 상태도 깔끔하다. 오래된 토요타 크라운 택시를 타도 마법의 양탄자 위에 올라탄 것처럼 편안하다.

"마법의 양탄자"라는 말은 롤스로이스가 자주 쓰는 표현이다. 그들은 롤스로이스 차량의 승차감이 '마법의 양탄자'에 올라탄 것 같은 승차감이라고 표현한다. 최근 출시된 신형 팬텀 공개 때도 "진화된 마법의 양탄자와 같은 주행감을 갖췄다"라고 소개했다.


좋은 승차감을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필수다. 

첫째, 차가 좋아야 하고

둘째, 도로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자갈밭에서의 승차감은 그리 만나고 싶지 않은 느낌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도로 상태는 좋은 승차감을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까?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마법의 양탄자와 같은 승차감을 기대하는 것은 현대차가 품질 좋은 차를 만들기 바라는 것과 같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의 도로만 봐도 상태는 심각하다. 곳곳에는 포트홀이 심심치 않을 정도로 보이며, 변형된 도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로 표면의 상태나 마감도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도로는 왜 이런 것일까?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사진=보배드림)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다. 여름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엔 눈이 많이 오고, 봄엔 얼었던 도로가 녹는다. 이맘때쯤, 봄이면 얼었던 도로가 녹는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포트홀이 기승을 부린다. 아스팔트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장마로 고생이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눈으로 인해 얼고 녹기를 반복하고, 염화칼슘으로 인해 아스팔트에 균열이나 손상이 간다.


일본이나 미국도 4계절이다. 우리나라 도로의 상태가 이토록 처참한 이유는 더 있다. '불량' 화물차들의 만행이다.


우리나라 화물차들의 과적과 불량 적재는 오래도록 문제 되어왔으나 아직까지 고쳐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엄격하지 못한 규제, 노사 간의 이해관계, 특정 자동차 브랜드의 트럭 시장 독점 등 여러 원인이 있다. 불량 적재로 인해 적재물 낙하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운전자들의 사고와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화물차들은 도로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거운 화물차는 아스팔트 도로에 큰 무리를 준다. 장마철이나 겨울철 약해진 아스팔트 위로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게 되면 아스팔트가 밀리면서 포트홀이 생기고, 도로 변형이 일어난다. 포트홀은 차량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운전자들이 갑작스럽게 발견한 포트홀을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지정 차선도 안 지키기로 유명하다. 엄연히 우리나라도 추월차선, 승용차 전용 차선, 화물차 전용 차선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1차선으로 달리는 화물차를 유독 보기 쉬운 것도 우리나라다. 화물차 전용 차선 할 것 없이 곳곳의 도로 상태가 처참한 이유다.


비 오는 날 유독 차선이 안 보였던 이유 : http://autop.tistory.com/18


지자체의 안일한 공사 태도와 관리도 한몫한다. 오토포스트는 '비 오는 날 유독 차선이 안 보이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반사성능 기준 미달'과 '지자체의 관리 소홀' 등이었다. 


애초에 반사 성능 기준이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이를 지키는 시공사와 지자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사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나도 모르게 중앙선을 넘어 식겁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운전자가 꽤 있을 것이다.


도로포장 공사도 마찬가지다.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했다면 지자체는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도로포장 공사부터 잘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의 경우 도로포장을 새로 하면 48시간 정도 통행을 통제한다. 아스팔트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아스팔트도 품질 좋은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통행을 허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자체와 시공사만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를 기다려주는 것은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다. 그들의 잦은 민원으로 어쩔 수 없이 무리한 통행을 허가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조선일보)

시민들과 지자체의 이해와 협조가 품질 좋은 도로를 만든다. 지자체는 중간에 빼먹는 것 없이 좋은 품질의 아스팔트로 완성도 높은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도로 손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과적 화물차 등을 엄격히 단속하고, 공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도로를 통제해야 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품질 좋은 도로를 위해 기다려야 한다. 도로 공사 기간 동안 시공사가 제대로 작업할 수 있도록 시민들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 나의 안전을 위해, 내 차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기다림도 필요하다.

댓글(1)
  1. 조롱이 아빠 2018.03.18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다 옳은말인데
    읽고있으면
    결론은 국민수준이 문제다로 귀결되는듯
    아스팔스트의 품질, 규정에 맞는 화물운송,
    빨리빨리대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것..
    이부족한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