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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양강 구도, 대결의 승자는 누구?

탐사+|2018.03.09 07:15

과거 파나메라였다면 주저 없이 메르세데스의 손을 들어주었을 것이다. 과거 파나메라의 디자인은 열렬한 포르쉐 마니아이자 자동차 저널리스트 리처드 해먼드로부터 "토 나오게 생겼다"라는 비난을 받았을 만큼 처참했다. 포르쉐 특유의 사운드도, 그렇다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도 아니었다. 

포르쉐 마니아들에게 파나메라는 그저 카이엔과 함께 포르쉐가 경제적으로 휘청거리지 않도록 쓴 묘책에 불과했다. 브랜드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차라는 이야기다. 아마 롤스로이스나 페라리가 전기자동차를 만든다고 선언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그러나 파나메라의 모습이 몰라보게 바뀌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911 룩의 리어 스타일과 더불어 역동적인 실루엣까지 갖췄다.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은 스포츠 세단의 성격을 더욱 강조한다. 엔진도 함께 강력해지면서 '포르쉐'로서의 조건을 갖춘 차로 변신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는 대놓고 파나메라를 저격하는 'AMG GT 4도어'를 출시하면서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양강 구도를 만들어냈다. 이 둘의 대결, 볼만한 대결이 되겠다.


외관 디자인이다. 'AMG GT 4-도어 쿠페'는 콘셉트 카를 통해 선보였던 디자인 요소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정확한 차체 크기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디자인 요소 정도는 비교가 가능하다. 


외관 스타일은 2도어 쿠페의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차체 중앙 부분의 폭이 넓어지고, 보닛 길이가 짧아진 것, 그리고 눈꼬리가 내려왔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파나메리카나 그릴, 대형 에어 인테이크가 적용된 범퍼, 슬림한 테일라이트 등은 2도어 쿠페와 거의 동일하다.


AMG GT 4도어 쿠페는 AMG GT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한다. 마치 과거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레인지로버가 아닌 디스커버리의 차체를 썼던 것처럼, AMG GT 4도어는 C-클래스와 E-클래스가 사용하던 'MRA'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파나메라는 "스포츠카를 품은 럭셔리 세단"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출시됐다. 앞서 말했듯 1세대보다 세련된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됐다. 1세대 파나메라에서 결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제거하면서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뒷모습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911 스타일의 리어 디자인으로 스포츠카 성격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여기에 파나메라 특유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이전보다 살려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포르쉐 수석 디자이너 마이클 마우어는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은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변했고, 새로운 사이드 윈도 디자인이 쿠페 스타일의 사이드 뷰를 더욱 강조해준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앞 좌석이다. AMG GT 4도어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채택하고 있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2개를 하나로 연결한 '와이드스크린 콕핏'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대시보드 상단부는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됐다. 더불어 2도어 쿠페처럼 터빈 스타일의 에어컨 송풍구가 센터패시아에 자리했다.


파나메라는 실내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새로운 대시보드 구조에 '터치 센서티브'기술이 들어가 우주왕복선을 연상케하던 복잡한 버튼들이 모습을 감췄다. 메르세데스처럼 12.3인치 크기의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적용했으며,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포위된 타고 미터는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1955년식 '365 A'로부터 이어져오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AMG GT 4도 어의 크기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실내 공간에 대한 비교는 불가능하다. AMG GT 4도어는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구성으로 실내가 제공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395리터, 뒷좌석 시트를 모두 접으면 1,324리터까지 확장된다.


파나메라는 이전보다 50리터 넓어진 495리터의 기본 트렁크 용량을 갖췄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04리터까지 확대된다. 기본 용량은 포르쉐가, 최대 용량은 메르세데스가 우위에 있다.


제원을 간단히 비교해보자. 가장 강력한 모델 기준이다. AMG GT 4도어의 가장 강력한 모델은 '63 S 4매틱 플러스'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639마력의 출력과 91.8kg.m의 토크를 발휘해 제로백 3.2초를 기록한다. 좀 더 대중적인 모델인 '53 4매틱 플러스'모델은 3.0리터 6기통 터보 엔진에서 435마력의 출력과 53.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파나메라의 가장 강력한 모델은 '파나메라 터보'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550마력의 출력과 78.5kg.m의 토크를 발휘해 제로백 3.8초를 기록한다. 대중적인 모델인 '파나메라 4S'는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에서 440마력의 출력과 56.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상위 모델은 메르세데스가, 대중적인 모델은 포르쉐가 제원상 우위에 있다.


독일 태생의 두 스포츠 세단. 기자는 메르세데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주관적인 의견 가득 담겨있는 평이니 독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메르세데스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더욱 역동적인 디자인

'스포츠' 세단이라 함은 역동적인 디자인이 포인트다. 파나메라도 비난받아 마땅한 디자인에서 놀라울 정도의 변화를 보여줬다. 세련된 느낌에선 파나메라가 우위에 있을 수 있으나, 역동적인 면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우위에 있다고 평한다. 2도어 쿠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해나간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한다. 다만 실내는 포르쉐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둘째, 더욱 역동적인 성능

이들은 뒷자리 승객을 위한 럭셔리 세단이 아니기에 '스포츠'에만 초점을 두고 생각해보았다. 결과적으로 메르세데스의 성능과 제원이 우위에 있었다. 실제 서킷에서 랩타임을 측정하거나, 주행해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으나, 4도어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2도어 AMG GT, SLS AMG 블랙처럼 꼬리를 충분히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제원상 성능을 갖췄다. 아마 2도어 모델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처럼 2도어 모델의 매력도 그대로 옮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2도어 모델의 매력이라 함은 2가지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AMG 블랙 시리즈처럼 차를 옆으로 달릴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컴포트 모드'에서는 크루즈선을 탄 것과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다만, AMG GT의 차체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흠이 될 수도 있겠다.

독자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사무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모두 파나메라를 선택했다. 사람의 생각과 추구하는 방향은 모두 다르다. 파나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이기 때문에 이들의 대결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 독자들에게는 어떤 차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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