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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경고등 표시, 내 차는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까

팩트체크|2018.03.18 09:00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되는 모든 알림 표시들은 운전자를 긴장하게 만든다. 특히 주황색, 빨간색 종류의 이상 징후 경고등이라면 더욱 그렇다.

연료 경고등, 정확히는 '잔류 연료 경고등'이라고 사전에선 정의한다. 연료 탱크 내의 연료량이 규정 이하가 되었을 때 점등되는 것으로, 연료 보충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운전자들은 호기심을 갖는다. "내 차는 연료 경고등이 켜지고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살펴보면

연료가 전체 탱크 용량의 8~10%가 남았을 때 경고등이 최초로 점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균적으로 경차는 5L, 중형 차는 9L, 대형 차는 12L 정도가 되었을 때 경고등이 점등된다. 단, 차종이나 제조사 등에 따라 이는 상이하다. 


연료 경고등이 켜졌다 꺼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연료통이 기울면서 센서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론적으로 라면 주행 가능 거리도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주행 가능 거리 = 남은 연료량 x 연비' 공식을 통해 말이다. 예컨대, 내 차의 공인 연비가 10km/L, 그리고 현재 남은 연료 량이 7L라면, 70km 내외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론적인 내용에 불과하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정체 등 도로 환경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피상적인 공식이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에선 어땠을까?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쉐보레'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되었던 '크루즈'를 이용한 실험 사례다. 쉐보레의 직원이 그의 차량 크루즈로 연료 경고등 점등 후 주행 가능 거리를 직접 테스트 한 내용이다. 그의 열정적인 희생정신과 직업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에 있는 크루즈의 연료탱크 용량은 60L다. 여기에 휘발유의 밀도 0.74를 곱하면 무게는 약 45kg이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크루즈 클러스터의 연료 경고등은 전체 연료탱크 중 연료가 10% 남았을 때 점등된다. 전체 용량이 60L의 10%, 즉, 6리터 정도가 남으면 연료 경고등이 점등된다는 것이다.


직원의 차량 트립 컴퓨터가 가리킨 평균 연비는 9.6km/L였다. '9.6 x 6 = 57.6'이므로 이론적으로 보면 직원의 크루즈는 연료 경고등이 점등된 후 57.6km를 달려야 한다.


트립 컴퓨터의 주행 가능 거리도 57km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직원의 크루즈가 주행한 총거리는 51.3km였다. 이론과 크게 차이나는 수치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6.3km를 덜 간 것이다.


(자료=yourmechanic.com)

해외에서도 비슷한 실험 사례가 있었다. 조금 다른 점은 훨씬 많은 차량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유어메카닉(yourmechanic.com)'에서는 "당신의 자동차는 연료 경고등 점등 후 얼마나 멀리 주행할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표를 공개했다. 단위는 우리와 다르게 리터는 갤런으로, 킬로미터는 마일로 표시됐다.


대표적인 차량 몇 대만 살펴보자. 그들이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토요타 캠리'는 2.6갤런(약 9.8리터)의 연료가 남았을 때 연료 경고등이 점등됐고, 65~91마일(약 105~146km)을 더 달릴 수 있었다.


'닛산 알티마'는 3갤런(약 11.4리터)의 연료가 남았을 때 연료 경고등이 점등됐고, 81~114마일(약 130~183km)을 더 달릴 수 있었다.


'쉐보레 말리부'는 2갤런(약 7.6리터)의 연료가 남았을 때 경고등이 점등됐다. 점등 후 주행 가능 거리는 50~72마일(약 80~116km)이었다. '쉐보레 크루즈'의 결과도 있었다. 크루즈 역시 2갤런의 연료가 남았을 때 경고등이 점등됐으며, 56~84마일(약 90~135km)를 더 달릴 수 있었다. 구체적인 차량 트림 정보가 나와있지 않아 국내 결과와 다르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폭스바겐 제타'는 1.85갤런(약 7리터)이 남았을 때 경고등이 점등됐다. 점등된 후 주행 가능한 거리는 57~85마일(약 92~137km)이었다.


이번엔 실제로 경험했던 사례다. 지난 2016년 여름, '볼보 XC90'을 시승하는 동안 경험했던 이야기다. 당시 찌는듯한 더위에 경기도에서 통영까지 3일간 로드트립 시승기를 진행했었다. 휴가 겸 시승기였다. 3일간 기록한 주행 거리는 1027km였다.


당시 시승한 XC90은 'D5' 모델로, 디젤이었다.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이 235마력의 출력과 48.9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자동 8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는 파워트레인이다. 공인 연비는 11.9km/L다. 가격은 좀 논란이 되었으나, XC90의 주행능력, 스마트하고 유연한 기술과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몹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경기도에 진입했을 때 연료 경고등이 점등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경고등이 점등되는 순간 "이 근처는 너무 비싼데 꼭 여기서 주유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과 "그래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멈추는 것보단 낫지"라는 생각이 공존했는데, 기자는 후자에 마음이 기울어 바로 다음 휴게소에서 주유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트립 상으로 다음 휴게소까지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앞에 주유소를 불과 300m 가량 앞두고 시동이 꺼진다. 두 번의 재시동 끝에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시 연료 경고등이 점등 됐을 때 트립 컴퓨터의 평균 연비는 12.7km/L였으며, 주행 가능 거리는 70km 정도였다. 시동이 꺼질 때 트립 컴퓨터가 표시한 주행 가능 거리는 20km, 연료 경고등이 점등된 후 시동이 꺼질 때까지 주행한 거리는 62km 정도였다.


차량 정기점검이 필수인 것처럼, 미리미리 주유를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연료 경고등이 점등 되기 전, 필요하다 싶으면 바로 주유를 하는 것이 올바르다. 연료가 바닥나 차가 멈추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연료펌프와 필터, 냉각시스템, 엔진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주행 중 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멈출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주행 중 연료 부족으로 차량의 출력 저하가 느껴지면 최대한 안전한 곳에 정차해야 한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비상급유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한 번에 3리터 정도의 연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LPG 차량은 가까운 주유소로 차량을 견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 : 쉐보레, 한화손해보험



댓글(2)
  1. 차카게살자 2018.03.18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주행가능거리 제로에서 얼마를 더가는냐를 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