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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고급 휘발유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

팩트체크|2018.04.01 08:55

자동차 연료는 크게 디젤과 휘발유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여기서 휘발유는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로 한 번 더 나뉜다.

이름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급 휘발유 = 좋은 휘발유', '일반 휘발유 = 덜 좋은(혹은 좋지 않은) 휘발유'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차이는 과연 이름과 인식의 차이뿐일까? 일반유와 고급유 사이 우리가 몰랐던, 그리고 잘못 알고 있던 사실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사진=베타뉴스)

가격만큼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이 바로 '옥탄가'다. 공식 명칭은 외국어 표기에 따라 '옥테인가(Octane number)'다. 사전적 정의로는 '가솔린이 연소할 때 이상(異常)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 즉, 노킹 현상을 억제하는 정도를 표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옥탄가는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를 나누는 기준이나 다름없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차이 때문이 아닌, 옥탄가 차이 때문에 방생하는 차이인 것이다. 국내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옥탄가는 대부분 RON 기준으로 91이다. 옥탄가가 더 높은 고급 휘발유는 RON 기준 100내외(일반적으로 94 이상)를 가진다.


간혹 고급유 권장 차량 소유주들 사이에 "한국은 일반 휘발유의 옥탄가가 높아 괜찮다"라며 일반 휘발유를 주유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그들 말에 따르면 미국의 고급유 옥탄가와 한국의 일반유 옥탄가가 비슷하다는 말인데, 이는 사실일까?


국내의 경우 석유품질관리원이 1호 유(보통휘발유)의 기준을 옥탄가 91 이상 93미만 / 2호 유(고급 휘발유)는 옥탄가 94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옥탄가 기준이 레귤러(87), 플러스(89), 프리미엄(93) 3종류로 나뉜다. 수치만 보면 우리나라 일반유가 미국의 프리미엄 고급유보다 높은 옥탄가를 자랑한다.


(사진=with.hansung.co.kr)

정말로 국내 일반유가 미국의 고급유보다 높은 옥탄가를 자랑할까?


그렇지 않다.

이는 미국과 한국이 사용하는 옥탄가 단위가 다른 것에서 발생한 오해다. 미국이 속도를 마일로, 우리나라는 킬로미터로 나타내듯, 옥탄가 단위도 다른 것을 사용한다.


옥탄가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RON(Research Octane Number)과 둘째, MON(Motor Octane Number) 방식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 RON, 미국이 사용하는 것이 MON이다.


RON은 낮은 속력과 온화한 노킹 조건에 상응하고, MON은 스로틀 작동에 의한 높은 온도의 노킹 조건에 상응한다. 일반적으로 RON의 수치가 MON보다 높고, 그 차이는 10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RON을 사용하는 곳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 등이 있고, MON은 미국, 캐나다 등이 사용한다. MON이 더 높은 RPM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RON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는 것이다.


이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선 'AKI' 수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AKI는 RON과 MON 방식의 평균치다. 옥탄가를 측정할 때 정상적인 휘발유의 MON과 RON의 옥탄가 차이는 최대 10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KI와 RON의 측정 오차는 4~5 수준이라 할 수 있다.

AKI 방식으로 측정할 경우 미국의 레귤러 휘발유(87)은 RON으로 환산할 경우 91~92 수준이다. 우리나라 일반유와 동일하다. 플러스 등급의 휘발유(89)는 93~94, 프리미엄(93)의 경우 RON으로 환산하면 98 정도 수준이다.


자료 : MoneyS


(사진=오토포스트)

고급 휘발유는 직분사 엔진, 터보 및 슈퍼차저 등의 과급기가 장착된 차량, 혹은 고출력 엔진 차량에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출력 차량에는 무조건 고급 휘발유가 좋다"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사실일까?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

경험과 함께 설명을 드려본다. 위 사진의 차량은 2016년에 시승했던 '캐딜락 ATS-V'다. 3.6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품을 차량으로 470마력의 출력과 61.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 3.8초, 최고속도는 302km/h를 기록한다. ATS-V의 주유캡에는 "고급유 주유를 권장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오토포스트)

사진 속 차량은 지난해에 시승한 '쉐보레 카마로 SS'다. ATS-V보다 큰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은 453마력의 출력과 62.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의 크기는 더 크지만, 카마로는 고급 휘발유 주유를 따로 권장하고 있지 않았다. '터보' 엔진이 아닌 '자연흡기' 엔진이기 때문이다. 같은 엔진을 쓰는 에스컬레이드 역시 고급 휘발유 주유를 따로 권장하지 않았다.


과거엔 고급 휘발유를 무조건적으로 넣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의 경우 고급 휘발유를 찾는 것이 지방에선 특히 힘들기 때문에 일반 휘발유에서도 출력 저하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엔진이 세팅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미국 차량들이 대표적으로, 그중에서도 '쉐보레 말리부 2.0 터보'와 '캐딜락 CTS'가 대표적이다. 말리부 차량 사용설명서에는 "2.0L L4 엔진이 탑재된 차량의 경우, 가능한 고급 무연 휘발유 사용을 추천합니다. 일반 무연 휘발유 사용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가속 및 연료 경제성이 낮아질 수 있으며, 극히 희박하지만 노킹 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기재되어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성능 개발팀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 2.0 터보엔 일반유를 주유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말리부는 일반 중형 세단인데 고급 무연 휘발유를 주유해야 한다면 말리부가 추구하는 고효율에 부합하지 않는다. 지방에선 고급 무연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아, 일반 무연 휘발유에서도 표기상 제원으로 공개한 출력이 발휘되도록 새롭게 세팅됐다."라고 전했다.



댓글(1)
  1. 이동통신 종사자 2018.04.0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생하는 차이.......오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