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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 구매자가 '쏘나타 터보'도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

뉴스룸|2018.06.29 07:30

서브 브랜드가 맞을까 ,

고성능 라인업(혹은 트림)이 맞을까?

현대자동차 'N'은 지난 2015년에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다. 현대차에 따르면, 'N'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뉘르부르크링을 의미한다.

N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인 'i30 N'은 유럽에만 출시됐고, '벨로스터 N'은 한국 시장에도 출시됐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외하고, 외신에선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오토포스트는 벨로스터 N을 취재하던 중 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의문이 들었다. 관계자는 "엔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쏘나타 터보, 벨로스터 터보 등이 사용하는 터보 GDi 엔진으로, 성능만 조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N'을 '고성능 서브 브랜드'라고 홍보했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라 함은 메르세데스의 'AMG'나, BMW 'M'과 같은 성격을 가져야 하지만, 결과물은 조금 달랐다.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는 현대자동차 'N'브랜드의 초기 결과물과 방향성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본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

AMG와 M은 엔진부터 다르다

AMG는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를 '메르세데스-AMG'라는 이름으로 별도 운영하고 있으며, 차량 역시 메르세데스-AMG의 이름으로 출시된다.


M은 AMG 만큼 독립적인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진 않지만, BMW만의 고성능 브랜드라는 이미지는 확실하게 굳어져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별도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과 '별도 브랜드에 걸맞게 확실하게 차이를 두고 있다'라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엔진이다. 이들은 기본 모델과 엔진부터 차이를 두고 있다. C-클래스부터 살펴보자.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C200'은 1,991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185마력, 30.6kg.m 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토크컨버터 7단 변속기를 쓴다.

C-클래스의 대표적인 고성능 모델인 'C63 AMG'는 C200과 완전히 다른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3,982cc 엔진이고, 476마력, 66.3kg.m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C200과 같은 토크컨버터 7단 변속기를 쓴다.


3시리즈 역시 C-클래스와 같은 맥락이었다. 330i는 1,998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252마력, 35.7kg.m 토크를 발휘하고, 변속기는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M3는 330i와 완전히 다른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2,979cc 엔진이고, 450마력, 56.1kg.m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330i와 다른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이렇듯 '서브 브랜드'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차량들은 엔진부터 차이를 두어 겉모습은 같지만 속내와 퍼포먼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성능 라인업(혹은 트림)

GTi나 R은 기본 모델과

엔진은 같지만 성능은 다르다

그렇다면 i30 N과 벨로스터 N이 속하는 '핫 해치' 시장은 어떨까? 이들은 AMG나 M처럼 '별도의 서브 브랜드'가 아닌 '고성능 라인업(혹은 트림)'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몹시 큰 차이가 있다.


폭스바겐 GTi, 포드 RS, 혼다 R, 그리고 르노 RS 등은 서브 브랜드가 아닌 고성능 라인업(트림)이다.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기본 모델들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성능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핫 해치의 교과서라 불리는 골프부터 살펴보자. '골프 1.5 가솔린' 모델은 1,498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에서 129마력, 20.4kg.m 토크를 내고,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골프 GTi'는 1.5 모델과 같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트윈터보가 장착됐다는 점, 1,999cc로 배기량이 올라갔고, 엔진의 성능도 245마력, 37.7kg.m 토크로 상승했다는 점, 그리고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AMG처럼 V8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아닌 기본 모델과 같은 4기통 엔진을 탑재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i30 N 해외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핫 해치 '혼다 시빅 타입 R' 역시 골프와 마찬가지다. 시빅 기본 모델은 1,996cc 4기통 자연흡기 엔진에서 160마력, 19.1kg.m 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자동 CVT를 장착한다.


시빅 타입 R은 기본 모델과 같은 1,996cc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는다. 엔진에 터보 하나가 붙고, 306마력, 40.8kg.m 토크로 성능이 상승했다는 것, 그리고 수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한다는 것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핫 해치 대부분이 이러한 맥락으로 구성된다. 같은 엔진에 성능만 차이를 보이도록 말이다.




현대차 노멀과 N도

엔진은 같고 성능에서 차이

핫 해치와 같은 맥락

그렇다면 현대 'i30 N'과 '벨로스터 N'은 두 사례 중 어디에 가까울까? 그들의 '서브 브랜드' 마케팅 대로라면 AMG나 M에 가까워야 할 것이다. 즉, 엔진부터 차이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i30 N과 벨로스터 N의 엔진을 'N 전용 T-GDi' 엔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언뜻 보면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i30 N과 벨로스터 N은 그들의 서브 브랜드 마케팅과 반대로 핫 해치 시장의 사례를 따라가고 있었다. 엔진은 같고, 성능에서만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i30 N부터 살펴보자. i30 1.6 터보 모델은 1,591cc 4기통 GDi 터보 엔진이 204마력, 27.0kg.m 토크를 내고,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i30 N은 'N 전용'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기본 모델과 같은 4기통 GDi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1,998cc로 배기량도 같았으나, 250~275마력, 36.0kg.m 토크를 발휘한다는 것과 수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벨로스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벨로스터는 기본 모델과 N 모델 모두 i30와 동일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다. 벨로스터 1.6 터보 모델은 1,591cc 4기통 GDi 터보 엔진이 204마력, 27.0kg.m 토크를 내고, 수동 6단 또는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벨로스터 N은 기본 모델과 완전히 동일한 4기통 GDi 터보를 장착한다. 골프 GTi, 그리고 i30 N처럼 배기량과 출력, 토크, 그리고 변속기에서만 차이를 보였다. '같은 엔진 다른 성능', 즉, AMG와 같은 서브 브랜드 성격이 아닌 골프 GTi나 시빅 R과 같이 고성능 라인업(트림)의 성격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마케팅은 

AMG와 같은 

서브 브랜드 출범 수준

맨 처음 살펴보았던 사진을 다시 살펴보자. 사진에 있는 텍스트는 최근에 보도된 현대차 N 관련 기사 타이틀이다. 언론 대부분이 N을 '서브 브랜드' 성격으로 보도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소비자들 역시 '메르세데스 AMG=고성능 서브 브랜드'처럼 '현대차 N=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결과물은

폭스바겐 GTi와 같은 

라인업 차이 정도

같은 엔진, 다른 성능

그러나 결과물은 마케팅 방향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폭스바겐 GTi=고성능 서브 브랜드'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다. '폭스바겐 GTi=고성능 라인업(트림)' 정도로 인식하지 별도의 브랜드로 인식하지 않는다.


핫 해치 대부분이 기본 모델과 같은 엔진을 쓰고, 성능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많은 분들이 i30 N과 벨로스터 N은 '고성능 서브 브랜드'의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AMG와 같은 서브 브랜드의 선례가 아닌 핫 해치의 선례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같은 엔진, 다른 성능 말이다.




쏘나타 2.0 터보와 5마력 차이

가격도 별 차이 없어

쏘나타 2.0 터보 + 수동변속기

= 쏘나타 N?

심지어 i30 N과 벨로스터 N이 탑재하는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은 쏘나타 2.0 터보 모델과 동일한 엔진이다. 즉, 쏘나타뿐 아니라 2.0 터보 가솔린 트림이 존재하는 현대기아차 모든 모델과 같은 엔진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N 브랜드와 일반 현대차의 차이는 더욱 모호해진다. 


쏘나타 2.0 터보 모델의 엔진은 245마력, 36.0kg.m 토크를 낸다. '고성능 브랜드'라는 말이 무색하게 N 모델의 엔진과 5마력 차이에 불과하다. 토크와 배기량 모두 같다.


이 정도면 쏘나타 2.0 터보에 수동 변속기 모델을 추가하고, '쏘나타 N'이라 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 'N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사례다. 차량 기본 가격도 '쏘나타 2.0 터보'가 2,783~3,293만 원, '벨로스터 N'이 2,965만 원으로 큰 차이 없다. 참고로, 275마력을 내는 N을 원한다면 200만 원짜리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찾아볼 수 없는 전례

골프 GTi는 독일에도

시빅 R은 일본에도 판매한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왜 i30 N은 한국이 아닌 유럽에만 출시되고, 벨로스터 N은 국내에 출시된 것인가"에 대한 것 말이다. i30 N은 벨로스터 N보다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현대차 최초의 핫 해치,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강조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모델이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i30 N의 국내 출시를 원했다. 그러나 핫 해치 i30 N은 유럽 시장에만 판매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핫 해치 골프 GTi는 자국 독일에도 판매된다. 일본 혼다 시빅 R은 자국 일본에도 판매되고 있다. 핫 해치 전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국 외면 사례다. 일각에선 "한국은 해치백 시장도 저조한데, 핫 해치는 더욱더 안 팔릴 것"이라며 판매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어차피 핫 해치의 주목적은

높은 판매량이 아니다

즉, 판매량은 걸림돌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접근이다. '핫 해치'의 주목적은 애초에 '높은 판매량'이 아니다. 영국 오토카(Auto Car)의 맷 샌더스는 i30 N 리뷰 내용에서 "현대차가 이제서야 핫 해치를 내놓은 이유는 핫 해치는 대량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고, 경쟁 업체의 차량보다 뒤떨어질 경우 평판에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기 때문에 i30 N을 국내에 출시할 필요 없다"라는 말을 조금 과장하자면, "페라리는 어차피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출시할 필요 없다"라는 말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참고로, 이미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메르세데스 AMG나 BMW M도 판매량이 많지 않으며, 골프 GTi 역시 판매량이 많지 않다.




벨로스터 N은 울산 1공장

i30 N은 체코 공장에서 생산

여론을 살펴보면 "노조 때문에 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꽤 자주 나온다. 실제로 한국에 판매되는 '벨로스터 N'은 울산 1공장에서 생산되고, 한국에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i30 N'은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노조 협약이 걸림돌

노조 이익은 보장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은 뒷전?

해외에서 잘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차량들, 예컨대 판매량이 큰 걸림돌이 아닌 '기아 씨드 GT'나 '현대 i30 N'과 같은 차량들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 이유에는 노조도 한몫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i30 N과 씨드 GT가 노사 간의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로 국내 수입 추진이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는 과거 1세대 i30 유럽 생산 차량 역수입 검토 당시에도 노조 측의 반대로 국내 생산을 결정했었다. 같은 집안 기아차역시 노조 측의 반대로 이와 같은 사례를 반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생산 차량 수입에 소극적인 이유는 노사 간 합의 사항에 있는 '독소 조항'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에서 생산되는 부품 및 완성차를 역수입하기 위해서는 노사 공동위원회의 합의를 통해야 가능하다'라는 내용이 있는 조항이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조합원은 "해외 생산 차량 수입 선례가 반복된다면 회사 측이 일감을 줄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며 "파업 기간 중에 해외 수입 물량으로 대체된다면 협상 수단마저 없어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노조의 이익은 보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은 어떻게 보장될 것인가.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참고 : 데일리카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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