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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와 다르게 왜 수입차는 '깡통 옵션' 차가 없을까?

탐사+|2018.09.12 10:12

옵션 적용하지 않은 

최하위 트림 자동차

옵션을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은 최하위 트림 자동차, 과거엔 범퍼까지 검은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그렇게까지 만들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자동차들을 일명 "깡통"이라 부른다.

깡통차의 기준은 차량마다 다르다. 예컨대, 제네시스 G80의 최하위 트림과 현대 코나의 최하위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품목은 각각 다르고, 선택 옵션으로 제공되는 항목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개별 옵션에서

패키지 옵션까지 등장한 국산차

판매 전략과 상술 사이에 놓여있는 국산차의 옵션 마케팅은 예전부터 유명했다. 개별 옵션으로 제공되던 것이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끼워 팔려는 상술에 불과하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LED 테일램프를 적용하기 위해서 전혀 상관없는 17인치 알로이 휠이 포함되는 '디자인 셀렉션 패키지'를 선택해야 하는 사례와 같은 것 말이다.


개별 옵션부터 패키지 옵션까지, 국산차는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 그런데, 수입차는 옵션을 아예 선택할 수 없거나, 많아야 한두 가지 정도만 제공하고, 단일 트림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탐사플러스는 일명 '깡통 자동차'가 국산차에는 있고 수입차에는 없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모든 수입차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일부는 선택 옵션을 제공했었으나

현재는 불가능하다

모든 수입차가 선택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외관 사양 및 옵션 사양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인디 오더'가 가능했다. 인디 오더는 말 그대로 소비자 취향에 맞게 차량의 옵션이나 내장재, 디자인 등을 선택하는 것이다. 국산차를 구매하듯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브라운 가죽 내장재와 18인치 AMG 5스포크 휠을 장착한 'E300'이 한국 시장 주력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되지 않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러한 경우에도 소비자가 원한다면 해당 사양에 맞춰 주문이 가능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인디 오더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세데스의 인디 오더는 올해부터 중단됐다.

이유는 "메르세데스 코리아 측에서 결정하는 사안인데, 10대가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실제로 출고되는 차량은 3대 정도다. 그렇게 되면 7대가 남게 되는데, 이 차량들은 다른 고객들에게 판매해야 한다. 만약 인디 오더를 통해 주문된 차량이 있을 경우 다른 고객에게 판매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벤츠 코리아 측에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고급 차로 갈수록 

옵션 경쟁 더욱 심해져

고급 자동차로 갈수록 옵션 경쟁은 더욱 심해진다. 수입 브랜드 차량들을 살펴보면 소형차는 거의 엔트리 모델에 가깝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대형차는 엔트리 모델에 가깝게 들어오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 성향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결과다. 소형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호화로운 옵션보단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것 매력에 초점을 두고, 고급 자동차 및 대형 자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경제적인 것보단 호화로운 옵션 사양에 초점을 둔다.


그렇다고 소형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편리한 옵션을 원치 않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최첨단 반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르노 클리오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없게 해놓은 것일까?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수입차는 국산차처럼

소비자의 주문을 직접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

첫째는 수입차는 국산차처럼 소비자의 주문을 직접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국산차의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 보조 기능 등을 소비자가 주문하면 바로 주문 사항이 반영되고, 공장은 이에 맞춰 생산에 들어간다. 그러나 수입차는 해외에서 생산된다. 즉, '수입'이라는 장벽이 있다는 이야기다. 소비자의 주문을 그대로 반영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메르세데스의 '인디 오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디 오더는 가능하지만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며, 일반 계약보다 계약 취소가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입 브랜드들이 단일 트림과 사양으로 차량을 들여오고 있는 이유다.




둘째, 국산차의 다양한 

선택 옵션 

가장 큰 이유는 상품성 경쟁

앞서 설명했듯 국산차는 다양한 옵션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때에 따라 옵션 가격만 1천만 원이 넘어갈 정도로 옵션 품목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옵션은 곧 상품성이자 가성비다. 예컨대, 똑같은 안전도, 똑같은 파워트레인 사양, 똑같은 4천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자동차 A'는 반자율 주행 기능,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 있고, 자동차 B는 없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자동차 A를 선택한다.




셋째, "해외에는 있고 

우리는 없다고?" 

차별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까방권' 역할도 한다

셋째는 일종의 '까방권'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역시 수출용과 내수용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취재 결과 현대차 싼타페는 국내에선 거의 모든 사양을 옵션으로 제공, 북미에선 모든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 그럼에도 보증은 더욱 길게, 가격은 300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여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해당 내용은 얼마 전 오토포스트에서 보도한 바 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가격은 비슷한데 해외 사양보다 국내 사양이 못하다면 바로 소비자의 비판 도마에 오른다. 소비자의 비판 도마에 제대로 오른다면 그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기도 하고, 심지어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넷째, 옵션 추가하면 가격 상승 

가격 상승은 곧 이윤 증가

가격이 비쌀수록 딜러사와 기업의 이윤도 증가한다. 단순히 말해보자면, 3,500만 원짜리 A-클래스를 판매할 때보다 2억 4,000만 원짜리 마이바흐 S-클래스를 판매할 때 메르세데스에게 주어지는 이윤이 더 많다. 극단적인 예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는 차량 한 대를 판매했을 때 약 2,000만 원 정도의 이윤이 남고, 페라리는 1억 원 정도가 남는다. 현대차나 토요타에서 이러한 마진을 기대하긴 힘들다.


포르쉐나 페라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옵션이 추가되면 옵션 가격에 따라 차량 가격도 상승한다. 차량 가격이 상승하면 자연스레 그에 따른 이윤도 증가한다. 딜러사 입장에선 더욱 높은 마진을 마다할 이유도 없다.




첨단 장비의 도입 

이점과 부작용 사이

첨단 장비의 도입은 분명 고마운 일이다. 이들 덕에 사고 위험과 사고 발생비율이 더 낮아지고, 도로도 더욱 안전해질 수 있다. 운전자 역시 과거 첨단 장비가 존재하지 않았던 때보다 덜 피로하다.


다만 부작용도 존재한다. 첨단 장비로 인해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견되기도 하고, 이 결함으로 오히려 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주행 중 문이 열린다거나, 컴퓨터 장비 오류로 급발진이 발생한다거나, 시동이 꺼지는 현상과 같은 것들 말이다.




'자동차 경쟁'이 아닌

'장비 경쟁'을 하고 있진 않은가?

자동차 제조사들이 국제 모터쇼에서 과학 박람회로 발을 옮기고 있다. 첨단 장비와 기술을 과시하는 것이 이제는 자동차 업계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의 발전과 경쟁은 분명 사회적으로도 긍정적 현상을 불러 모은다.

그러나, 간혹 '장비 경쟁'으로 초점이 과도하게 맞춰져 그들의 본질이었던 '자동차 경쟁'을 간과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동차의 본질이라 함은 내구성, 안전, 차량의 기본 성능이 대표적일 것이다. 과도한 장비 경쟁으로 그들의 본질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오토포스트 탐사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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