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겨울철 윈터 타이어 장착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

상식+|2018.11.07 16:33

일본의 야구선수 이치로는 강박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준비를 한다. 일상에서 허리 보호를 위해 푹신한 소파를 피하고 스파이크를 신으면 발목이 걱정되어 계단을 오르지 않는다. 동료 선수와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 그 유명한 "준비를 위한 준비". 이런 마음가짐과 실천이 무탈한 25년 선수 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새로운 계절이 슬금 고개를 들면 바뀌어야 할 것은 옷뿐이 아니다. 자동차 운전을 자주 하든 자주 하지 않든 타이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계절 타이어는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용 타이어를 눈길 주행에 사용하는 건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남극을 레인부츠를 신고 활보하는 격이다.




계절별 타이어는 제조사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만든 허상이 아니다. 기온과 노면 상황에 따라서 자동차의 주행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특히 겨울용 타이어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도 깊이 관계되어 있다. 타이어는 온도에 따른 물성 변화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의 소재가 조금 다르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서 트레드 패턴의 형태와 크기도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말하는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다. 눈이 오는 시기인 겨울을 빼고 봄, 여름, 가을에 탈 수 있다. 고속 주행을 할 때 생기는 소음이나 승차감, 안정적인 조종에 초점을 맞춘 성능 위주의 타이어다. 마른 노면에서 접지력이 좋고 열을 잘 견딘다. 대신에 온도가 낮아지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겨울용으로 사용할 경우 노면과의 마찰력이 작아져 접지력이 떨어진다. 사계절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에 가로로 나 있는 줄인 사이프를 더 넣은 타이어로, 눈 내리는 기간이 짧은 지역에 적합하지만, 계절용 타이어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


겨울용 타이어는 빙판길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금속 핀이 박힌 스터드 타이어와 눈길 등에서 주행 성능을 높여주는 스터드리스 타이어가 있다. 스터드 타이어는 스터드 핀이 트레드 평면에서 조금 돌출돼 있기 때문에 빙판길에서 미끄러짐을 막아준다. 튀어나온 핀만큼 소음과 진동이 심해 일반 도로에서는 맞지 않는다. 스터드 핀이 트레드 평면에서 적당하게 돌출하도록 관리도 필요하다.

스터드리스 타이어는 겨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겨울용 타이어다. 눈길이나 차가워진 노면에서 주행성능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겨울용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보다 조금 말랑하다. 소재부터 여름용 타이어와 다른 것이다. 모래에서 추출한 소재인 실리카를 넣어서 낮은 온도에서도 딱딱해지지 않아 충분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 


트래드 패턴에서도 여름용 타이어와 다르다. 타이어 가운데에 3~4개의 굵은 세로선을 메인 그루브라고 하며 가로로 나 있는 작은 선들을 사이프 혹은 커프라고 한다. 세로의 메인 그루브와 가로 그루브가 만나 블록을 이룬다. 그루브와 사이프는 물이 빠져나가는 길인 동시에 접지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그루브가 깊고 사이프가 미세해 눈길 표면을 최대한 긁을 수 있어 타이어와 노면이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진다.


발열하지 않는 모든 물질은 차갑다. 금속도 차갑고 광물도 차갑다. 아스팔트는 여름에 고무가 녹을 만큼 뜨겁다가도 겨울에는 소름이 끼칠 만큼 차가워진다. 겨울 초입인 11월부터 사실상 도로 표면은 한 겨울에 가깝다. 겨울용 타이어를 눈이 오기 직전이 아니라 추워지기 시작하면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조금 귀찮을 수 있고 돈도 더 들지만, 만에 하나 생기는 교통 사고 때문에 치뤄야 할 비용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 아닐까 싶다.


자동차 제조사가 권고하는

눈길 운전법 5가지

1.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말 것 

엔진 브레이크는 구동축에만 걸리기 때문에 전륜 구동에서는 오버스티어가, 후륜 구동에서는 언더스티어가 생길 수 있다. ABS의 개입을 줄이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가속 페달을 평소보다 빠르게 떼는 연습을 하자.


2. 눈길이 아니어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것

독일 등 유럽 국가는 겨울에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는 걸 금지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일반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는 초점으로 두고 있는 기능과 소재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여름용 타이어에게 잠시만 안녕을 고하자.


3. ESP, ABS가 없는 차를 운전하지 말 것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면 전자장비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ESP는 차가 중심을 잃고 회전할 때, 앞바퀴 한 곳에만 ABS 브레이크가 작동하게 하여 중심을 잡아주는 기능이다. 독일 교통국 자료에 의하면 ESP가 있으면 사망사고가 40% 감소한다고.


4. 필요한 경우 중립 기어를 사용할 것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메뉴얼에는 차가 돌기 시작하거나 차를 제어하기 어려울 때 변속기를 중립으로 옮기라는 내용이 있다. 중립에서는 바퀴가 매끄럽게 굴러가므로, 그립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5. 사고 시 수신호를 하지 말 것  

사람은 자동차보다 작다. 많은 차가 오가는 도로에서는 더 안 보인다. 사고가 났을 때 도로에서 수신호를 하다가는 사망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이유다. 오히려 도로 위에서는 차끼리 충돌하는 게 안전하다. 국내 도로교통법에는 수신호를 하라는 내용은 없고 삼각대를 비치하라는 내용만 있다. 유럽 등은 사고가 나면 조치 없이 대피하도록 되어 있다.




안전사고는 방심에서 시작된다. 가끔 뉴스에 보도되는 사고의 이유를 살펴 보면, 오랫동안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대가가 대부분이었다. 교통 사고의 경우 초보 운전자가 큰 사고를 덜 낸다는 조사가 있다. 본인이 운전실력이 부족한 걸 알기 때문에 방어운전을 하는 까닭이다.

눈길 운전은 단순히 조심한다고 해결되고 예방되는 문제가 아니다. 따뜻한 봄날에 운전할 때는 갑자기 멈춘다거나 빠른 가속을 한다고 해도, 도로 상황만 미리 알고 있으면 사고가 날 일이 거의 없다. 눈길에서는 스스로 정말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차량이 언제 어느 방향으로 미끄러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안전을 지켜야만 우리 모두가 보호받을 수 있다.

오토포스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오토포스트 Co., Ltd. All Rights Reserved.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