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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스포츠카를 고속도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유

상식+|2018.02.24 09:00

(사진=우파푸른하늘)

언제나 패트롤 헤드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포르쉐, 애스턴마틴... 이름만 들어도 그들에 대한 설레는 마음과 감정이 생겨난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고가의 스포츠 카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서울 시내, 골목길 등에서는 자주 보이는 고가의 스포츠카. 그런데 고속도로에서는 비교적 마주치기 힘들다. 아주 가끔 보이긴 하지만, 도심에서만큼 자주 보이진 않는다. 고가의 스포츠카를 고속도로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해보았다.


(사진=BBC Top Gear)

기름값 자체는 그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주유소를 얼마나 자주 가느냐'에 있다. 연비도 일반적인 차량에 비해 떨어질뿐더러 가벼운 무게를 위해 연료탱크도 일반적인 차량들보다 작은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주유소에 자주 들러야 한다. V8 엔진 스포츠 카들을 시승하는 동안 꽤 자주 주유소를 갔던 기억이 난다.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사진=The Grand Tour)

예컨대, 페라리 488의 연비는 8.8km/L 정도 된다. BMW i8의 공인연비는 13.7km/L 실연비는 12km/L 내외인데, 연료탱크의 기본 용량은 26L다. 자주 주유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물론 i8의 연료탱크는 42L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지만, 세단이나 SUV에 비해 적은 것은 여전하다. 더불어 이러한 차들은 고급 휘발유를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유소를 자주 가야 하는 것도 일인데, 고급 휘발유를 취급하는 주유소만 찾아가야 하는 것도 일이다.



(사진=The Grand Tour)

킬로수는 차량 감가의 주된 원인이다. 슈퍼카도 예외는 아니다. 고가의 차량일 경우 킬로수에 대한 감가가 더 심하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차량의 주행거리가 300km를 넘어가면 심해지는 감가 때문에 탁송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는 비교적 먼 거리를 가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지방까지의 탁송 비용을 참고하면 되겠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에서 대전까지 평균 탁송 비용은 50~60만 원 내외, 서울에서 천안 정도의 거리는 40만 원 내외다.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탁송하는 비용은 10~20만 원 정도다.


(사진=The Grand Tour)

전 세계 모든 고속도로가 독일 아우토반 수준의 관리가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포트홀도 없고, 도로 위 예기치 못한 장애물도 없고, 비 오는 날 차선도 잘 보이고, 과적하는 화물차도 없고, 교통 정체도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고속도로가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는 이 모든 요건을 반대로 충족한다. 포트홀도 많고, 도로에서 보이면 안 되는 수많은 물건들이 돌아다니고, 비 오는 날 차선도 없는 수준으로 안 보이며, 무엇을 싣고 달리는지 자랑하는 화물차들도 많다. '고속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상습 정체도 상당하다. 일반적인 차량들에게도 좋지 않은데, 고가의 스포츠카는 말할 것도 없다.


(사진=BBC Top Gear)

고가의 스포츠카는 이러한 장애물들에 더 취약하다. 참고할만한 좋은 선례가 있다. 과거 'BBC Top Gear(탑기어)'의 사례를 보면 되겠다. 세 명의 진행자들은 각각 맥라렌 MP3-12C, 페라리 458 이탈리아, 아우디 R8을 타고 영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여행을 떠났다. 그들은 스페인의 어느 파산한 공항의 활주로에서 5번가량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활주로의 상태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비슷했다. 1년 정도 관리가 되지 않아 곳곳에 자그마한 돌과 먼지가 있었다.


맥라렌의 휠과 앞 유리 (사진=BBC Top Gear)

드래그 레이스를 마친 차량들의 상태는 처참했다. 맥라렌은 활주로 위의 돌과 먼지들로 인해 휠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몹시 많이 났다. 앞 유리에는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돌로 인한 칩이 크게 생겼다. 일부만 확인 한 것이 이 정도다. 차량의 도장면은 살펴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겠다.


페라리의 하부 상태 (사진=BBC Top Gear)

페라리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휠의 상태는 맥라렌과 비슷했는데, 타이어 뒷부분의 도장면이 돌과 흙먼지로 인해 갈려 나갔다. 차량 하부도 적잖이 상처를 입은 모습이다. 구멍이 생기거나, 갈려 나가거나, 깨질 정도로 말이다.


(사진=BBC Top Gear)

다만, 모든 슈퍼카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함께 드래그 레이스를 즐긴 아우디 R8의 상태는 멀쩡했다. 페인트가 벗겨지지도, 휠에 큰 상처도 없었다. 제레미 클락슨은 "왜 독일인들은 떨어져 나오지 않는 페인트를 바르는 거냐"면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우디와 아우디를 가져온 제임스 메이의 의문의 1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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