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명확해진
신형 K9의 포지션
오토포스트 자동차 실구매 리포트, 오늘의 비교 대상은 ‘기아 K9’과 ‘제네시스 G80’이다. K9은 올해 4월에 6년 만의 세대교체 모델이 출시되었고, 제네시스 G80은 조만간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K9은 세대교체가 되면서 이전보다 포지션이 명확해졌다. 이전 세대는 제네시스 G80과 EQ900의 딱 중간 포지션이었다. G80의 고객도, EQ900의 고객도 잡기 애매한 위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되면서 EQ900과 더욱 가까워졌다. G80보다 더 고급스럽고, EQ900보다 운전자를 위한 성격에 가깝다. 좀 더 고급스러운 오너 드라이브 카를 원하는 고객들을 잡을 수 있게 된 이유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G80은 2019년식이다. 연식을 변경하면서 제네시스는 이전에는 옵션으로 제공하던 ‘제네시스 세이프티 컨트롤’을 모든 G80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신규 사양을 탑재했고,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도 기본 적용했다.

이 외에 G70, EQ900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신 차량에만 적용되던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도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는 가솔린 3.3 프레스티지 이상 모델에서만 제공된다. 트림 명도 엔진 종류와 배기량에 상관없이 통일하여 라인업도 어느 정도 정리했다.

K9은 6년 만에 2세대로 풀체인지 됐다. 엔진 라인업 3개와 트림 8개로 구성되어 있다. G80과 동일한 엔진은 3.8 GDi 엔진이다. 오늘의 비교 대상이다.

모든 트림에는 차로 유지 보조, 전방/후측방/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되는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와 12.3인치 UVO 3.0 내비게이션, 시퀜셜 턴 시그널 램프를 포함한 풀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기본 적용했다. 신형 K9의 옵션을 제외한 차량 기본 가격은 트림에 따라 5,490~9,330만 원이다.

“가격 차이 얼마 안 난다”
G80과 K9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
일각에선 “G80은 점점 늙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릇파릇한 K9과 비교하면 현재는 K9이 낫다”, “현재 두 차량 중에선 K9이 최선의 선택이다”, “실질적으로 보면 가격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K9이 낫다”라는 의견이 있고, 다른 한편에선 “그래도 기아보단 제네시스다”, “외관은 여전히 G80이 낫다”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렇다면 두 차량 중 더 합리적인 차는 어떤 것이고, 실제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날까?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세대교체된 K9과 세대교체를 앞뒀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G80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판매 실적 통계는 K9이 출시된 올해 4월부터 8월까지로 잡았다. 올해 4개월 동안 K9은 총 7,247대가 판매됐다.

그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3.8 가솔린’ 모델이다. 4,916대가 판매되어 판매 비율 68%를 차지했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986대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고, ‘5.0 가솔린’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 각각 판매 비율은 14%와 2%를 기록했다.

다음은 G80이다.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4개월간 G80은 총 14,827대가 판매됐다. 그중 ‘3.3 가솔린’ 모델이 9.828대가 판매되어 판매 비율 66%를 차지했다.

‘2.2 디젤’ 모델은 1,206대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3.8 가솔린’, ‘3.3 터보 스포츠’ 모델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K9의 주력 모델은 ‘3.8 가솔린’, G80의 주력 모델은 ‘3.3 가솔린’, 그리고 서로 비교가 가능한 모델은 ‘3.8 가솔린’ 모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K9 3.8 모델과 G80 3.8 모델은 완벽하게 동일한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K9 3.8 모델은 315마력, 40.5kg.m 토크를 발휘하는 3,778cc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복합 공인 연비는 7.3~7.8km/L다.

G80 3.8 모델은 K9 같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연비를 제외한 모든 제원이 K9과 동일하다. 315마력, 40.5kg.m 토크를 내는 3,778cc V6 자연흡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8.2~8.7km/L다.

다음은 크기 제원이다. K9의 크기 지원은 전장 5,12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 축거 3,105mm이고, 공차중량은 트림에 따라 1,915~2,165kg이다.

G80의 크기 제원은 전장 4,990mm, 전폭 1,890mm, 전고 1,480mm, 축거 3,010mm이고, 공차중량은 트림에 따라 1,910~2,065kg이다. 전장, 전폭, 전고, 축거 모두 K9이 더 크다. 공차중량은 큰 차이 없다.

기아 K9 3.8
실구매 가격
그렇다면 정말로 두 차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을까? 오늘도 오토포스트는 자료 제시 역할을, 판단은 독자분들의 몫이다. 우선 ‘기아 K9 3.8 모델’의 실구매 가격이다. 옵션을 적용하지 않고, 취득세를 제외한 차량의 최저 기본(최하위 트림) 가격은 5,389만 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최고 기본(최상위 트림) 가격은 7,608만 원이고, 트림에 따라 최고 옵션 가격은 1,080만 원까지 발생한다.

취득세와 공채 비용은 서울 기준이다. 2018년 9월 17일 기준 최하위 트림 차량의 취득세와 공채 비용은 425만 4,710원, 최상위 트림 차량의 취득세와 공채 비용은 626만 2,080원이 발생한다. 부대비용은 4만 원으로 동일하다.

결론적으로, 이들을 모두 합했을 때 발생하는 기아 K9 3.8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5,818만 4,710원, 옵션 가격까지 포함한 최고 실구매 가격은 8,562만 2,080원이 된다.

제네시스 G80 3.8
실구매 가격
다음으로 ‘제네시스 G80 3.8 모델’의 실구매 가격이다. 옵션을 적용하지 않고, 취득세를 제외한 최저 기본(최하위 트림) 가격은 5,272만 원, 같은 조건에서 최고 기본(최상위 트림) 가격은 7,343만 원이다. G80도 옵션 가격이 트림에 따라 853만 원까지 발생한다.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다.

취득세와 공채 비용은 최하위 트림 차량이 416만 2,140원, 최상위 트림 차량은 589만 340원이 발생한다. 부대비용은 4만 원으로 동일하게 설정했다.

결론적으로, 이들을 모두 합한 제네시스 G80 3.8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5,692만 2,140원, 옵션 가격까지 모두 더한 최고 실구매 가격은 8,054만 340원이 된다. 최저 실구매 가격과 최고 실구매 가격 모두 K9이 비쌌지만 차이가 그리 크진 않았다. 앞서 살펴보았듯 두 차량은 파워트레인도 완벽하게 동일하다. 과연 어떤 차가 더 합리적일까? 오토포스트 자동차 실구매 리포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