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첫날, 마치 디스패치가 연예인의 열애설을 보도하듯 현대차는 신차 티저를 깜짝 공개했다. ‘제네시스 GV80’의 티저 이미지와 일부 정보가 현대차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이를 통해 외관 디자인, 그리고 실내 디자인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이 되면서 위장막만 3년째 보게 되었다.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도, 그리고 최근 사진이 유출되면서 다시 기다림을 시작한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에서 공개된 터라 관심이 더욱 뜨겁게 쏠리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가 정식으로 공개한 티저 이미지,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유출된 사진과 함께 GV80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 외관 디자인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
쿼드 램프와 G-Matrix 패턴
외관 디자인은 그간 스파이샷과 유출 사진으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는 GV80 외관 디자인에 대해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SUV 특유의 강인한 느낌을 함께 조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전면부에는 오각형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얇게 디자인된 4개의 쿼드 램프가 위치한다. 이는 GV80 콘셉트카부터 G90, 그리고 GV80과 G80까지도 이어질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이미 우리는 유출 사진을 통해 온전한 전면부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프런트 그릴 아래쪽 모서리가 하단 범퍼까지 파고든 G90과 다르게 GV80은 하단 범퍼 상단 라인까지만 프런트 그릴이 이어진다. 범퍼 양쪽에는 공기 흡기구가 위치하며, G90에도 적용된 바 있는 G-Matrix 패턴이 GV80 그릴, 헤드 램프, 리어 램프, 휠, 실내 등 곳곳에 적용되었다.

후면부는 티저 이미지 목록에 없다. 몇 주 전 우리는 유출 사진을 통해 후면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G90과 다르게 테일램프는 이어지지 않는다. GENESIS 레터링이 트렁크 중앙에 붙었고, 번호판은 하단 범퍼로 내려갔다. 배기구는 프런트 그릴과 동일한 오각 모양으로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H-TRAC이 아닌 4WD 레터링이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측면부에는 쿼드 램프에서 시작되어 앞 휠 하우스와 도어 상단부, 그리고 뒤 휠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하단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측면부 실루엣은 ‘벤틀리 벤테이가’와 닮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3열 창문과 리어 스포일러 부분이 싼타페 DM과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측면 티저 이미지를 통해 22인치 휠 디자인도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국산차 역대 최대 직경”이라 설명했으며, 이 휠에도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G-Matrix 패턴이 적용되었다.

2. 실내 디자인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실내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대시보드 전체 모습과 시트 모습이 일부 담긴 사진이다. 출시 전 유출 사진으로 “휑하다”, “고급스럽지 않다”라는 평이 많았는데, 이 사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현대차는 GV80 실내에 대해 “운전자 및 승객의 안락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특유의 미적 요서인 ‘여백의 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센터패시아 버튼 수가 많이 줄어든 덕에 디스플레이 아래에 큰 여백을 둘 수 있었다. 이 여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정식 출시 이후의 반응이 더욱 궁금해진다.

GV80에는 현대차로서는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수만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복잡한 조작 버튼을 마주하는 대신에 단순하고 깔끔한 공간에서 최상의 안락감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시트 높이와 센터 콘솔, 그리고 팔걸이 부분 등을 상향시킨 구성으로 운전자가 높은 곳에 위치해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배치로 실내가 만들어졌다. 송풍구는 날렵한 일자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가 적용되면서 물리 버튼 개수도 많이 줄었다.

이미 유출 사진을 통해 실내도 모두 확인했다. 티저 이미지를 통해 퀼팅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은 구형 S클래스처럼 위아래가 넓게 뚫린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센터 디스플레이 거리가 꽤 멀어 보이는데, 터치 조작이 가능할지, 독일차들처럼 기어 레버 위에 있는 컨트롤러로만 조작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GV80과 더불어 G80 풀체인지도 다이얼식 기어 레버가 적용된다. 최근 기아차도 다이얼식 기어를 장착하는 등 현대기아차가 전체적으로 부츠 형태 기어 레버를 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도 G-Matrix 패턴이 곳곳에 적용되었다. 운전자 손이 닿는 곳에 이 패턴을 적용하여 미끄럼을 방지하는 동시에 디자인 통일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3. 고속도로 주행 보조
HDA II로 업그레이드되었다
편의 장치 업그레이드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GV80에는 측면 충돌 시 머리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했다고 한다. 이는 독자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게 개발되었으며, 승객 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은 교차로 좌우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지원하고,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돕는다.

또한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자동 감속 기술, 방향지시등 작동 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 변경 보조, 근거리 차로 변경 차량 인식 기술 등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 ‘HDA II’가 적용된다.

4.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 등
현대차에 따르면, GV80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인식 조작계), 음성인식 기술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길 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우고, 그 위에 차량의 움직임 감지와 지도 정보 등을 바탕으로 예측한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림으로 표시한다.

독일차에 흔히 적용되던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가 GV80에도 도입되었다. 보통은 볼록한 형태로 디자인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GV80에 적용된 것은 오목한 형태로 적용되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오목한 형태로 구현하여 잘못 입력하는 것을 방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카 페이’ 가능도 적용되었다. ‘삼성페이’의 자동차 버전이라 이해하면 쉽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비용 지불을 해야 하는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난 명령어를 눌러 결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국내 주요 주유소, 주차 및 카드사와 협업을 통해 이미 결제 체계가 구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대형 간이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현대차는 GV80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정식 출시 일정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GV80의 공개와 출시는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 19일 현대차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된 날짜는 2020년 1월 15일이다. 이날 미디어 행사와 시승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해당 날짜는 GV80 생산과 관련된 1차 하청업체에도 공지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18인부터 차량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생산 대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시장 배치 및 시승 행사 물량, 그리고 초기 고객 인도 물량이 적절히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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