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V80 클럽 ‘카페GV매니저’ 님)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 자동차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중국에서 납품받는 부품의 수급 문제에 따라 차량 제작을 이어갈 수 없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브랜드는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이 부족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를 포함한 현대기아차까지 급하게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우한 폐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난데없이 비상상황이 된 현대기아차는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인가.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난데없이 국산차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유’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가장 먼저 문을 닫은 건
쌍용차 평택공장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가장 먼저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브랜드는 ‘쌍용차’였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가동을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잠정 중단하였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 스케줄이 조정될 수도 있다. 가동 중단 사유는 중국 공장에서 납품되어오는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이 끊겨 더 이상 차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쌍용차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중국의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 공장은 중국정부의 권유로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하네스는 차량 조립공정 초기에 설치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이것이 없다면 조립라인 자체가 돌아갈 수가 없다.

현대차 울산공장
2월 10일까지 특근, 잔업 중단
이는 쌍용차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기아차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부품의 수급 문제로 인해 ‘GV80’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단되며 RG3 ‘G80’을 생산하는 5공장은 4일부터 11일까지 잔업을 중단한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공급받는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은 비율로 따지자면 중국에서 70% 나머지 30%는 국내에서 공급받아 생산하는 형태다. 처음엔 국내 수급 물량을 늘리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잔업과 특근을 모두 중단하게 되었다.

현대차 노조
“가동 중단 기간 100% 임금 달라”
일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자동차의 생산 라인이 멈췄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대해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 사측의 귀책사유를 주장하며 휴업 기간 동안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대차 측은 70%를 제안했고 협상 끝에 결국 노조도 이에 동의하여 70%로 합의가 되었다.

현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5공장에 있는 1개 라인 가동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제네시스 G70, G80, G90이 생산되는 라인으로 제네시스 생산이 멈춰버린 것이다. 2공장에서 생산되는 GV80은 아직 재고가 남아있어 생산 중이지만 이 역시 주말 특근 및 잔업은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다음주가 되면 생산이 올스톱 될 전망이다.

회사의 귀책사유다 vs
재해라 어쩔 수 없다
공장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부품 수급을 미리 해놓지 못하고 상황 대처를 하지 못하여 공장 가동이 중단되었으니 이는 회사의 귀책사유라는 주장과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재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같은 일이 발생한 쌍용차역시 12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에 대해 휴업 기간 동안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단체협약 상으로는 회사의 귀책이 있을 경우 70%를 지급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번 사건은 대처가 어려운 재해라는 판단에 이와 같이 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다음 주
이후의 상황이다
공장 가동에 대한 당장의 이슈는 해결이 되었으나 문제는 공장 휴업이 끝나고 난 그다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진행형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중국 공장의 휴업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품 수급이 되지 않는 기간이 더 길어지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5일 기준으론 울산공장의 나머지 라인들도 부품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이며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역시 중단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로썬 국내에서 수급 받는 물량 확보를 늘리는 것 밖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벌써 2만 대 계약 넘은 GV80
인수 기간 더 늘어날 수도
제네시스 조립라인이 중단됨에 따라 주문을 해놓고 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계약이 2만 대가 넘어 지금 계약하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된다는 GV80은 아직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곧 중단이 되면 차량 출고량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대기 기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디젤 모델만 생산 판매가 되고 있는 GV80은 2월 14일부터 가솔린 모델도 생산을 시작하여 3월 중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생각하지 못한 이런 변수 때문에 스케줄이 조정될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GV80 가솔린과 신형 G80
출시 스케줄에 변동 생길까
부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GV80의 가솔린 모델은 물론 출고량을 덜어내야 하는 디젤 모델 생산도 불가능 해지기 때문에 가솔린의 출시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신형 G80 역시 3월에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데뷔 무대가 될 예정인데 신차 공개 후 정식 출시 및 판매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다.

이 모든 것이 워낙 급작스럽게 벌어진 비상사태이다 보니 공장 내부에서도 매일 실시간으로 일정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전해졌다. 다음주 정도가 되면 해법이 보일듯한데 현대차는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