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카니발’의 실내 일부분이 유출되었다. 요즘 유출 사진이라고 돌아다니는 스파이샷들은 워낙 화질이 좋고 많은 부분들을 정확하게 찍어서 퍼트리기 때문에 이것이 유출인지 고의적인 배포인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공개된 사진 속 신형 카니발의 실내를 살펴보니 최근 사전계약을 실시한 신형 쏘렌토와 유사한 부분도 있었으며 그간 기아차에선 볼 수 없었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카니발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신형 카니발 실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중간 부분이 살짝 꺾이지만
하나로 이어진 디스플레이
유출된 신형 카니발의 실내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바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였다. 화면이 꺼진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건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디자인상으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이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신형 그랜저에서 먼저 선보였던 방식과 비슷한데 중간에 디스플레이 경계를 구분하는 선이 있었던 그랜저와는 다르게 카니발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있다. 그래서 “벤츠처럼 일체형으로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것은 디자인적인 부분이며 실제론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어지는 디지털 계기판은
등급 따라 차등 적용될 전망
스파이샷에 포착된 이어지는 스타일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활발하게 테스트를 진행 중인 테스트카들의 사진을 보면 디지털 계기판이 아닌 일반 아날로그 계기판이 적용된 테스트카들도 종종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그랜저를 포함한 다른 현대 기아차들 역시 역시 하위 등급에는 아날로그 계기판이 적용되기 때문에 카니발도 같은 방식을 따를 것이다.

터치식으로 변화 중인
현대기아차 공조 디스플레이
센터페시아 공조기 부분도 포착되었다. 신형 쏘렌토에서 볼 수 있었던 터치식 공조기가 카니발에도 다른 디자인으로 적용이 된다. 좌우로 물리적인 버튼도 존재하는데 대부분 공조와 관련된 버튼들은 터치식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공조기 컨트롤러 윗부분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물리적인 버튼과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다. 얇게 좌우로 가로지르는 송풍구 디자인은 현대 신형 그랜저, GV80과 닮았다.

신형 카니발에도
무드램프가 적용된다
눈여겨볼 점은 카니발에도 무드램프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어렴풋이 보이는 도어트림의 도어 핸들은 신형 쏘렌토와 유사한 사각형 형상이며 주변부에는 쏘렌토처럼 무드램프가 적용될 전망이다.

센터패시아 부분 역시 쏘렌토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상위 등급을 선택하면 은은한 무드램프가 적용될 것이다.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모습은 최신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으며 이전 모델보다 확실한 고급화를 이루어낸 모습이다.

국내와는 다른 해외 분위기
카니발은 더 발전해야 한다
다들 아시다시피 기아 카니발은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니밴의 성지인 북미시장에선 라이벌들 대비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라이벌들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상품성 측면에서 완전히 밀려버렸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신형 카니발이 내수용으로만 잘 팔리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도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위해선 현행 모델보다 많은 발전을 이뤄야 한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풍부한 옵션, 라이벌들과 경쟁이 가능한 가격대 3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아차는 어느 때보다도 카니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수입 미니밴들과
인테리어를 비교해 보면 이렇다
유출된 신형 카니발의 실내 사진과 비슷한 구도로 북미 시장에서 잘 나간다는 라이벌 미니밴 3종의 실내를 비교해 보았다. 순서대로 위 왼쪽 사진이 신형 카니발이며 오른쪽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의 실내 사진이다.

아래 왼쪽 사진은 혼다 오딧세이의 인테리어이며 오른쪽은 토요타 시에나의 인테리어다. 이 중에선 시에나가 가장 올드 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으며 혼다 오딧세이는 혼다 패밀리룩 인테리어 스타일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전형적인 미국차에 가까운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현재 퍼시피카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에 신형 카니발이 성공하기 위해선 이들보다 더 고급스러워질 필요가 있겠다.

카니발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등장해야 한다
카니발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라이벌들을 따라가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카니발을 선택했을 때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이 하나 정도는 꼭 있어야 한다. 미니밴의 특성상 단순히 사람을 많이 태우는 것이 아닌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도 매우 중요하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2열 시트를 포켓 속으로 접어 넣을 수 있는 신기한 기능을 적용하여 북미시장에서 라이벌들 대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혼다 오딧세이는 캡틴 시트를 적용해 시트를 아예 탈거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퍼시피카는 누구나 간단하게 그냥 시트를 바로 숨길 수 있으므로 오딧세이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러 혜택들이 없다면
국내 판매량도 장담할 수 없다
현행 카니발은 가성비 외에는 딱히 내세울 만한 큰 장점이 없다. 국내에선 그나마 세제혜택과 버스전용차로 이용이라는 이점을 가져갈 수 있지만 해외에 나가면 이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라이벌들보다 고급스러운 미니밴이 되려면 카니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징들이 존재해야 한다.

단순히 파워트레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을 바꾸며 사양을 고급화하는 정도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신형 카니발의 강력한 한방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사진=티스토리 Carn Redzone)

기존에 꾸준히 지적되던
문제점들을 완벽하게 해결하길
물론 현 상황으로썬 기존 카니발에서 꾸준히 지적되던 문제들만 모두 개선하고 출시되어도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디젤 공명음 문제와 에바가루 문제, 부족한 브레이크 성능과 반자율 주행 시스템의 부재 등 카니발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

현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4륜 구동의 등장까지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카니발보다는 확실한 상품성 개선이 있을 전망이다.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라는 정의선 부회장의 특명이 내려진 만큼 신형 카니발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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