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라리 488’ 옵션 비교 기사와 함께 ‘에이원인터내셔널’과 제휴했다는 것을 알렸다. 비슷한 시기에 제휴가 하나 더 성사되었다. 최근 매너 운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커뮤니티 ‘남자들의 자동차’와 제휴를 맺게 되었다.

‘The Palisade’ 동호회, 얼마 전 ‘에이원 인터내셔널’, 그리고 남자들의 자동차… 세 번째 콜라보 프로젝트다. 남자들의 자동차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포착되는 희귀한 자동차, 드림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주, 그리고 더 자세히 들려드리려 한다.

최근 홍대 근처에서 럭셔리카 한 대가 포착되었다. 헤드라이트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그 차, 벤틀리다. 사진 속 자동차는 벤틀리의 플래그십 세단 ‘뮬산’이다. 휠과 범퍼 하단 디자인을 보아 고성능 모델인 ‘뮬산 스피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세계 명차 브랜드로 꼽히는 벤틀리의 플래그십 세단 뮬산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벤틀리 뮬산 행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980년부터 1992년
1세대 역사가 쓰였다
생각보다 역사가 그리 길진 않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뮬산은 2세대 모델이다. 1세대와 2세대 사이에 텀이 많이 길었다. 1세대 벤틀리는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되었다. 그 시절 자동차들의 디자인 트렌드였던 각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롤스로이스 6.75리터 V8 알루미늄 엔진과 SU 카뷰레터 2개, 그리고 3단 변속기가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고성능 모델인 뮬산 터보는 1982년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터보차저를 장착하여 기본 모델 대비 출력이 50% 늘었다. 1989년부터는 사각형 헤드 램프가 원형으로 교체되었다.

2009년에 시작된 2세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데뷔
1992년에 1세대 역사가 끝났고, 2세대 역사는 무려 17년이 흐른 뒤인 2009년부터 시작되었다. 2세대 뮬산은 2009년 영국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정식 공개 전까지 ‘그랜드 벤틀리’라는 티저로 조금씩 모습을 공개해왔다.

2세대 뮬산은 1930년부터 1931년까지 딱 100대만 생산된 ‘8리터 벤틀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벤틀리는 당시 새로운 뮬산을 “탁월한 퍼포먼스, 편안함, 수작업의 섬세함과 철저한 장인 정신 측면에서 새로운 표준을 정립한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라고 소개했었다.

데뷔 무대는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다. 벤틀리의 상징인 매트릭스 그릴이 더욱 강조되었고, 헤드라이트 내부는 크롬 도금 처리되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뮬산은 당시 ‘롤스로이스 팬텀’과 ‘마이바흐’가 경쟁하고 있는 하이 엔드 럭셔리 카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아르나지’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2009년 당시 뮬산은 14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6CD 오토 체인저, 60GB 하드 디스크가 포함된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 8인치 멀티미디어 스크린이 기본 제공됐었다. 6,750cc V8 트윈터보 엔진은 512마력, 104kg.m 토크를 발휘했고, ZF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뤘다. 최대토크는 1,800rpm에서 발휘되었다.

당시 벤틀리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최초로 스티어링 휠에 시프트 레버를 달았었다. 벤틀리는 “뮬산은 이산화탄소 배출과 연료 소비를 약 15% 줄이는 성과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선보였던 드라이브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Bentley’, ‘Sport’, ‘Comfort’, ‘Custom’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했다.

뮬산은 길이 5,575mm, 너비 1,925mm, 높이 1,525mm, 휠베이스 3,266mm의 크기 제원을 가졌다. 이는 아르나지보다 길이가 175mm 길어지고, 폭이 6mm 줄어들었으며, 휠베이스는 150mm 늘어난 것이다.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선 2014년형 뮬산이 공개되었다. 외관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 변화는 없었다. 대신 구성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슈퍼 소프트”라 표현되는 굴곡을 줄 수 있는 헤드레스트, 앞 좌석 시트 아래에 넣어둘 수 있는 발판, 오리 털이 채워진 쿠션 등을 ‘컴포트 스펙’을 통해 제공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전동 피크닉 테이블도 마련했다. 버튼을 누르면 테이블 바닥면이 상승하며 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를 둘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드러낸다. 온보드 무선 네트워크 설비가 갖춰져 있어 차량이 운행 중일 때도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온보드 무선 네트워크 설비 등은 ‘엔터테인먼트 스펙’에 포함된다. 여기에는 20GB 하드디스크, DVD 플레이어, 듀얼 8인치 LCD 모니터, 블루투스 헤드폰 2개, 이어폰 등도 포함된다.

2014년형 모델부터 실내에 구성으로 프라이버시 커튼과 뒷문 팔걸이에 없던 수납공간, 그리고 이탈리아 장인 스케도니(Schedoni)가 만든 새로운 비스포크 러기지 세트가 함께 제공되었다.

플래그십 고성능 모델
뮬산 스피드
2014년에는 고성능 모델 ‘뮬산 스피드’가 출시된다. 컨티넨탈, 플라잉스퍼에 이어 ‘스피드’라는 이름이 붙은 뮬산은 최고출력 537마력, 최고 속도는 296km/h에서 306km/h로 상승했다. 뮬산 기본 모델과 같은 6.7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지만, 연소실, 흡기 포트, 점화 플러그, 연료 분사 장치 등은 다른 것이 달린다. 또한 압축비가 달라졌고, 가변 밸브 타이밍과 타보 차저 제어 기술도 달라졌다.

이러한 기술 개선으로 엔진 출력은 25마력 상승했고, 112.2kg.m 토크가 되었다. 동시에 연료 경제성이 13% 향상되었다고 한다. 공개 당시 벤틀리는 이에 대해 “13% 개선된 연료 경제성으로 80km 정도를 추가 운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었다.

늘어난 출력과 8단 변속기의 새로운 세팅으로 제로백 4.9초를 기록하게 되었다. 2,685kg 거구가 내는 제로백 성능이다. ‘Sport’ 모드를 선택하면 에어 서스펜션이 단단해진다. 변속기 S 모드를 누르면 엔진 회선수가 2,000rpm 이상으로 유지되어 최대토크 112.2kg.m이 언제든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대기한다.

뮬산 스피드에는 다크 틴트 테일라이트, 크롬 악센트 등이 적용되었다. 실내에는 카본 파이버 장식,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 등이 포함된 뮬리너 드라이빙 스펙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2016년 페이스리프트
기본 모델, EWB 모델
그리고 고성능 모델까지
가장 최근인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다. 이와 함께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도 최초로 선보였다.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을 두고 벤틀리는 “뒷좌석에 탑승한 승객에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동차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뮬산 기본 모델의 휠베이스인 3,266mm를 250mm 더 늘렸다. 이는 뒷좌석 공간을 넓히는 데에만 충실히 활용되었다. 그 결과 항공기 스타일 전동 발 받침대, 아예 눕힐 수 있는 뒤 좌석 시트를 갖출 수 있었다.

또한 수작업으로 가공된 베니어, 금속, 유리, 가죽 등으로 마감된 다용도 센터 콘솔을 좌우 시트 사이에 길게 배치했다. 여기에는 USB 포트를 비롯하여 샴페인 냉장고까지 갖춰져 있다. 시트 주변에는 접이식 테이블, 윈도 블라인드 등이 갖춰져 있다.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뒷좌석 승객이 제어 가능한 선루프가 제공된다. 벤틀리는 항공기 1등석 그 이상의 경험을 도로에서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 등장과 함께 뮬산과 뮬산 스피드는 페이스리프트 되었다. 이를 통해 뮬산은 80mm가 길어졌고, 8리터 벤틀리를 떠올리게 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그릴을 새롭게 적용받았다. 주행 환경에 따라 도로를 비추는 첨단 적응형 LED 헤드라이트, ‘B’ 시그니처가 강조된 새로운 테일라이트도 적용되었다.

실내에는 시트, 암 레스트, 도어 트림 등이 새롭게 설계되었다. 가죽 시트는 ‘Fluted’와 ‘Quilted’ 등 두 가지 스타일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실내 가죽 색상은 24개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