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의 정식 출시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주요 사양을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신형 아반떼는 미래를 담아낸 파격적인 디자인, 3세대 플랫폼으로 빚어낸 탄탄한 기본기,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 사양과 안전사양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3월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4월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아반떼에 대한 다양한 평가 중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부츠식 기어 레버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자동차는 버튼식, 다이얼식 전자 변속기로 교체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오히려 안 바꿔서 고맙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아반떼에 적용된 부츠식 변속기’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현대차는 버튼식
기아차와 제네시스는 다이얼식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변속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전자식 변속기는 제어 모듈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자 신호를 변속기로 전달하는 원리로 작동하며, 변속 레버 소형화, 인테리어 개선, 작은 힘으로 조작 가능,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코나 EV, 아이오닉 EV,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버튼식 전자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올해 5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에도 버튼식 전자 변속기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는 쏘울 EV, 니로 EV, K5, 쏘렌토, GV80에 다이얼식 전자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곧 출시될 신형 G80에도 다이얼식 전자 변속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스팅어와 K9, G70, G90에는 레버식 전자 변속기가 탑재되어 있다.

새로운 변속기로 교체 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전자식 변속기는 앞서 언급한 장점들로 인해 고급차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식 변속기에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논란이 발생했다.

버튼식 변속기에 관해서는 버튼을 눌러도 변속이 되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몇 개월 전, 한 유튜버는 R 버튼을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변속이 안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며, 이후 쏘나타와 팰리세이드에서 버튼을 눌러도 변속이 되지 않았다는 후기가 상당히 많이 나오면서 이슈가 된 적 있었다.

GV80에 탑재된 다이얼식 변속기에 대해서는 다이얼을 돌려 D로 변속했는데 반대로 후진이 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ISG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며, D → R → D 순서로 변속하게 되면 마지막 D에서 차가 후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 GV80 823대를 리콜했다.

이와 같이 변속기에 탑재된 전자 장치로 인해 고장 날 확률이 높아졌다. 앞서 언급한 차종 이외에는 아직 변속기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젠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내 사진에서 포착된
아반떼의 부츠식 변속기
얼마 전 공개된 신형 아반떼의 내부를 살펴보면 기존 부츠식 변속기가 그대로 유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 전에는 현대차가 신차를 선보이면서 버튼식 변속기로 교체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아반떼 역시 버튼식 변속기로 변경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신형 아반떼는 상위 트림에도 버튼식 변속기를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마 쏘나타와 급 차이를 둬 상품성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변속기 디자인은 잡기 편한 형태로 변경되었다.

다만 변속기 옆에 위치한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으로 변경되었다. 아래쪽에 오토홀드 기능도 함께 추가가 되어 있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전 트림 기본 적용인지, 상위 트림만 기본 적용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버튼식으로 안 바꿔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소비자들
아반떼에 버튼식 변속기가 탑재되지 않은 것을 보고 소비자들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앞서 언급한 이슈로 인한 불안감 이외에도 의외로 불편한 조작과 차 값 인상으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이외에 ‘이질감이 있어서 별로다’, ‘기술이 너무 발전해도 문제’, ‘전자식 기어는 운전하는 느낌이 별로 안 든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버튼식 변속기 탑재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은 편이다.

변속기 이외에
터치 버튼 확대도 비판
신형 아반떼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변속기 이외에 터치 버튼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요즘 그랜저나 GV80, 일부 수입차에서 공조 버튼을 터치식으로 변경하고 있으며, 이외에 몇몇 버튼들이 중앙 디스플레이에 통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벤츠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도어 콘셉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메모리 기능, 열선/통풍 기능, 창문 여닫는 버튼을 터치식으로 적용했으며, 왼쪽에 존재하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앰비언트 라이트 효과가 나타난다.

(사진=CANATU)

터치 버튼과 터치스크린 확대는 버튼 수를 줄이고 더욱 훌륭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나 물리 버튼과 달리 손가락만 닿아도 작동하기 때문에 오조작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존 물리 버튼에 비해 고장률이 높아지고 수리비가 많이 든다. 수리 편의성도 좋지 않은데, 물리 버튼의 경우 고장 난 버튼 하나만 교체하면 되지만 터치 버튼의 경우 해당 버튼이 위치한 부분 전체를 손봐야 한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술 발전도 좋지만 변속기나 공조 버튼, 창문 여닫는 버튼 등 직관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으로 두는 것이 더 낫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형 아반떼에서는 단가나 급 차이를 두기 위해 부츠식 변속기를 탑재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를 반기고 있으며, 기본에 충실한 모습에 호평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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