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현대 ‘신형 아반떼’의 국내 사전 계약이 시작되었다. 계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만 대가 넘게 계약되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아반떼는 침체되어 있던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근 르노삼성 XM3가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하고 있는데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는 구매 수요층이 겹치게 된다. 따라서 아반떼와 XM3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두 차량 중 어떤 차를 사는 게 더 합리적일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차량의 가격차이는 어땠고 옵션은 또 얼마나 차이가 났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신형 아반떼와 XM3 가격 및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 SUV XM3
국내에 소형 SUV 붐이 일기 전까지 사회 초년생들의 첫차로 인기가 많았던 장르는 준중형 세단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었던 것은 바로 현대 아반떼다. 무난한 크기와 괜찮은 상품성으로 무장한 아반떼는 국산차 중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티볼리의 등장 이후 국산 소형 SUV 시장은 점점 커져갔으며 현재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여 첫차로 준중형 세단을 사던 많은 사회 초년생들이 소형 SUV를 구매하려는 시대가 되었다. 준중형 세단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특히 르노삼성 XM3는 1,700만 원대로 시작하는 가성비 좋은 가격을 마케팅으로 내세워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XM3의 돌풍이 계속될 수 있을까
신형 아반떼가 등장했다
하지만 국산 준중형 세단의 최강자인 아반떼의 저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신형 아반떼는 파격적인 스타일의 변화를 주어 젊은 소비자들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이전 아반떼가 삼각떼라는 별명을 얻으며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던 만큼 신형은 완전히 환골탈태하여 역대급 준중형 세단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는 서로 장르가 다르지만 그래도 사회 초년생이 구매 리스트에 올릴 수 있는 공통된 첫차라고 할 수 있겠다. 둘 중 어떤 차를 구매하는 게 더 나을지 실구매자의 입장이 되어 옵션 리스트와 가격을 살펴보았다.

1,719만 원으로
시작하는 르노삼성 XM3
먼저 ‘XM3’의 가격표를 살펴보았다. XM3는 1.6 자연흡기 모델과 1.3 터보 모델이 존재하는데 아반떼와 동일한 조건에서 공정한 비교를 하려면 같은 엔진인 ‘1.6 GTe’로 비교하는 것이 맞다. XM3의 실구매자들 대부분이 1.3 터보 모델을 선택하지만 같은 엔진을 장착한 1.6의 옵션을 살펴보자.

XM3 1.6의 기본 사양인 SE는 1,719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트림은 2,140만 원이다. 기본 사양에서 눈여겨볼만한 옵션은 LED 헤드램프와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에서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점이 인상적이다.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나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다.

최고 사양엔 여러 가지
옵션들이 추가된다
최고급 사양인 LE 플러스에 선택 가능한 모든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 추가되며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없다. 또한 후방 카메라와 전방 경보 시스템이 추가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적용된다.

오토에어컨과 리어 에어벤트도 적용되며 시그니처 패키지에는 EASY CONNECT 9.3인치 내비게이션, 10.25인치 TFT 클러스터,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 측방 경보 시스템,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RCTA)이 포함된다.

자동변속기를 추가하면
1,681만 원부터 시작하는 아반떼
그렇다면 아반떼는 어땠을까. 아반떼는 3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장 기본 트림은 1,531만 원, 최고 트림은 2,392만 원이다. 최저 트림 가격이 매우 저렴해 보이지만 이는 수동변속기 기준이며 무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하면 150만 원이 더해져 아반떼 자동변속기 사양의 최저가는 1,681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본 사양에서 눈여겨볼 만한 옵션은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며 XM3에는 적용되지 않은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까지 적용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덕분에 차간거리 조절을 제외한 반자율 주행에 가까운 시스템을 아반떼 기본 사양부터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XM3에는 적용되는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나 LED 헤드램프는 적용되지 않는다.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XM3보다 더 비싸다
아반떼 1.6의 가장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2,392만 원으로 XM3의 가장 상위 트림인 LE 플러스보다 비싸다. 가격은 252만 원이 차이 나게 되는데 XM3에는 없고 아반떼에는 적용된 사양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정차 및 재출발까지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아반떼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하면 반자율 주행 시스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10.25인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XM3보다 더 나은 사양이다. 또한 오토홀드도 지원하여 여기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XM3 1.6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몇 가지 옵션들이 있다
XM3의 상위 등급인 1.3 TCE 260 트림의 가장 높은 사양인 RE 시그니처를 선택하면 9.3인치 디스플레이를 얻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반떼의 10.25인치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오토홀드 역시 1.3에서는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지만 1.6에서는 오토홀드를 추가할 수조차 없게 만들어 놓았다.

이는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마찬가지로 결국 이러한 옵션을 추가하기 위해선 1.6이 아닌 1.3의 상위 트림으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도록 옵션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아반떼 역시 마찬가지인데 하위 트림의 옵션이 꽤 탄탄하지만 어느 정도 욕심을 내다보면 인스퍼레이션 트림으로 계약을 하게끔 옵션을 구성해 놓았다.

그렇다면 두 차량의 가격차이는 어느 정도였을까. 신형 ‘아반떼 1.6 가솔린’과 ‘XM3 1.6 가솔린’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1,681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2,392만 원이다.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최대 옵션 비용은 632만 원이 발생한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17만 2,50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170만 2,13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아반떼 1.6 가솔린’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798만 2,50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2,637만 2,130원이 된다.

XM3는 어땠을까. ‘XM3 1.6 가솔린’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1,718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2,140만 원이다.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최대 옵션 비용은 193만 원이 발생한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19만 7,42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160만 5,65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XM3 1.6 가솔린’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837만 7,42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2,484만 5,650원이 된다.

기본 사양은 XM3가 약 40만 원가량 비쌌고 최고 사양은 아반떼가 약 150만 원 정도 비쌌다. 물론 XM3 1.3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XM3가 더 비싸진다. 물론 선택은 언제나 소비자의 몫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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