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이원우’님)

최근 국내에서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S클래스 마이바흐의 리무진 버전인 풀만 모델은 전장만 해도 6.5미터이며, 가격도 무려 10억에 달한다. 실내는 7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움을 자랑하고 있다.

벤츠의 호화 브랜드 ‘마이바흐’와 리무진 모델 ‘풀만’은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풀만과 마이바흐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와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에 대한 특징’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최초의 풀만
메르세데스 벤츠 770
벤츠에서 만든 최초의 풀만은 1930년 출시된 타입 770으로부터 시작된다. 770의 파생 모델로 등장한 770 풀만은 전장이 5,600mm로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긴 전장을 자랑했으며, 휠베이스는 3,750mm에 달했다. 현행 마이바흐 풀만처럼 1열과 2열 중간에도 좌석이 존재했다. 엔진은 7.65리터 직렬 8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150마력을 발휘했다.

1938년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장이 6,000mm로 더 길어졌으며, 엔진 출력은 230마력으로 증가했다. 당시 770 풀만은 매우 비싼 승용차 중 하나였으며, 히틀러도 이 모델을 애용했다고 한다. 770 풀만은 1943년,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단종되었다.

20년 만에 다시 등장한 풀만
메르세데스 벤츠 600
770 풀만 단종 20년 이후인 1963년, 메르세데스 벤츠 600이 출시되면서 풀만 모델이 다시 부활했다. 전장은 6,241mm, 휠베이스는 3,899mm로 770 풀만보다 더 길어졌으며, 엔진은 6.3리터 V8 엔진을 적용해 250마력을 발휘했다.

실내는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으며, 당시 첨단 사양이었던 에어 서스펜션, 전동식 파워 윈도, 뒷좌석 TV, 냉장고 등이 적용되었다. 차체 길이가 매우 길고 호화로운 실내 덕분에 교황이나 대통령의 의전차로 많이 활용했다. 국내에도 박정희 대통령이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S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풀만 모델
1995년 등장한 V140 풀만부터는 S클래스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S클래스 W140을 기반으로 제작된 V140 풀만은 전장 6,213mm, 전폭 1,887mm, 전고 1,481mm, 휠베이스 4,140m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전장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휠베이스 더 길어졌으며, 이에 따라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엔진은 5.0리터 V8 엔진이 탑재되어 32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7.5초, 최고 속도는 209km/h까지 낼 수 있었다. 편의 사양은 냉장고와 발전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샴페인 캐비닛, 무선 전화기,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으며,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2001년에 등장한 V220 풀만은 W22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베이지색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전작 대비 고급감을 높인 모습이다. 크기는 6,157mm, 전폭 1,854mm, 전고 1,436mm, 휠베이스 4,084mm로 전작 대비 줄어들었다.

엔진은 5.8리터 V12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367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5.3초로 스포츠카 급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편의 사양은 프라이버시 커튼, 화상 회의가 가능한 2개의 모니터, 냉장고, 통신 시스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메모리 시트 등이 탑재되었다.

2008년에는 벤츠의 방탄 라인업 ‘가드’ 80주년을 맞이해 W221 풀만 가드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방탄 기술이 총동원되었으며, 소총은 물론 저격총과 기관총 사격, 소형 폭탄을 버틸 수 있다. 이외에 뒷좌석 헤드룸이 증가했으며,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스펜션을 강화했다.

엔진은 5.5리터 V12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517마력을 발휘했다. 옵션 사양은 당시 S클래스에 적용되었던 모든 사양과 통신 기능, 화상 회의가 가능한 모니터, 냉장고, 산소공급기 등이 존재한다. 이후 2015년, 현행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이 출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고성능 엔진 제조사로 시작
이후 DS8 제플린 모델 생산
마이바흐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마이바흐는 빌헬름 마이바흐가 아들 카를 마이바흐와 함께 1909년 고성능 엔진 제조사로 창립했다, 당시 비행선과 전차 엔진을 생산, 납품해 명성을 얻었다.

이후 1929년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DS8 제플린을 출시했다. 외관은 벤츠 770과 거의 비슷했으며, 벤츠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의 영향과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1941년까지 1,800여 대를 생산하고 단종되었다. 이후 회사가 벤츠에 인수되고 한동안 엔진만 생산했다.

마이바흐 브랜드 부활
60년 만에 신차 출시
한동안 역사 속에 묻혔던 마이바흐는 2002년 럭셔리카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의해 부활되었으며, 60년 만에 57과 62 두종류의 신차를 선보였다. 당시 현대적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주목받았다.

마이바흐는 3대 명차라는 이름답게 주문 단계에서부터 고객 한 사람당 전담 담당자가 배정되어 관리하며, 총 200만 가지 옵션 조합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57과 62 이외에도 AMG 엔진을 탑재한 57S와 62S, 루프 뒤쪽 절반이 오픈되는 62S 랜덜렛 100대 한정 모델인 62S 제플린, 단 한 대만 제작된 엑셀레로가 존재한다.

하지만 세간의 주목과는 달리 마이바흐는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신형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층을 넓힌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와는 달리 마이바흐는 모델 라인업이 매우 부족해 소비자층이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주력 모델인 57과 62도 2011년 약간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것 이외에는 10년 동안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결국 2013년 마이바흐 57과 62가 단종되었다.

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다시 부활한 마이바흐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욱 고급스러운 S클래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2014년 마이바흐를 서브 브랜드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일반 S클래스에서 전장을 늘리고 고급 소재 비율을 높였으며, 뒷좌석에 더욱 집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롤스로이스 팬텀과 비슷했던 가격은 벤틀리 플라잉스퍼 정도로 낮아져 이전보다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S클래스 마이바흐는 S560과 S650 두 가지가 있으며, S560은 4.0리터 V8 바이터보, S650에는 6.0리터 V12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외에 올해 판매를 시작한 풀만 외에도 GLS를 기반으로 제작된 마이바흐 GLS 600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크기 제원
전장만 무려 6.5 미터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의 크기 제원은 전장 6,500mm, 전폭 1,900mm, 전고 1,580mm, 휠베이스 4,420mm이다. 길이에 비해 의외로 전폭 수치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긴 차체 길이만큼 공차중량 역시 3,085kg로 무거운 편이다.

마이바흐 S650의 전장 5,465mm, 전폭 1,915mm, 전고 1,500mm, 휠베이스 3,365mm, 공차중량 2,400kg과 비교해보면 전장 1,035mm, 휠베이스는 1,055mm가 차이 난다. 공차중량은 635kg이 차이 난다.

국내 사양 파워트레인
제원 수치는 이렇다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에는 6.0리터 V12기통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2kg.m을 발휘한다. 강력한 엔진 성능 덕분에 제로백 가속력은 6.5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10km/h까지 낼 수 있다.

변속기는 7G-TRONIC PLUS가 탑재되어 더욱 부드러운 변속을 지원한다. 벤츠의 4륜 구동 시스템 4MATIC은 탑재되지 않았다. 공인연비는 도심연비 4.5km/L, 고속도로 연비 7.3km/L 복합연비 5.5km/L이다.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에
적용된 옵션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은 인디 오더 방식으로 기본 옵션 이외에도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옵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드라이빙 사양에는 6.0리터 가솔린 엔진과 7단 변속기, 매직 보디 컨트롤, PAX 런플랫 타이어, 19.5인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디자인 단조 휠, 다이렉트 스티어링 휠,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있다.

시트는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이 적용되었으며, 앞 좌석과 뒷좌석 모두 열선 기능과 통풍 기능, 메모리 패키지, 멀티 컨투어 시트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뒷좌석은 비즈니스석처럼 개별 조절이 가능한 VIP 패키지가 적용되었다.

인테리어는 디지뇨 플로잉 라인 피아노 라커 트림, 인조가죽 대시보드 마감, 우드 또는 레더가 적용된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 고급 소재가 확대 적용되었다. 이외에 매직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선루프, 4존 풀 오토 에어컨, 스모커 패키지, IWC 아날로그시계, 선 프로텍션 패키지, 자외선 차단 안전 글래스가 적용되어 있다.

이외 편의 사양으로는 커맨드 온라인,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터치 패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하이패스, 360도 카메라, 나이트 뷰 어시스트, DMB TV, 무선 충전 시스템, 원격 시동, 멀티빔 LED 라이트,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액티브 보닛,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능동형 차선 유지 어시스트, 키레스 고, 프리 세이프 플러스, 11에어백, 파워 클로징 등이 존재한다.

벤츠의 방탄 라인업
가드 모델도 존재한다
S클래스 마이바흐 풀만에는 방탄 모델이 존재한다. 국가 정상들이 의전차로 많이 이용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방탄 성능을 발휘한다. 민간 등급에서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최고 등급인 VR10 등급 방호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VR10 등급은 소총, 기관총 난사는 물론 차체 바닥이나 지붕에서 최대 15kg TNT 폭탄까지 버틸 수 있다.

이외에도 생화학 방호 기능이 들어가 있어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외부와 공기 흐름을 차단하고 내부에 부착된 산소 공급기가 작동하며, 통신 기능을 이용해 외부와 연락이 가능하다. 편의 사양은 비방탄 모델과 동일하며, 원하는 데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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