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G80이 정식 출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 차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 신형 G80은 법인차부터 렌트, 그리고 개인 구매 고객의 수요까지 다 합치니 첫날부터 2만 대가 넘게 계약이 되어 국산차 중 최단 시간 최다 계약 기록을 세운 역대급 자동차가 되었다.

신형 G80의 흥행과 함께 이제는 구형이 된 2세대 G80은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할인 공세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할인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은 “신형이 등장한 현시점에 할인을 많이 받은 구형과 완전한 신형 모델 중 어떤 것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라며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과연 현시점에 구형을 구매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제네시스 G8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린
2세대 제네시스 G80
국내에선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2세대 제네시스 DH G80은 이제 구형 모델이 되었다. 신형이 등장한 시점에서 구형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제네시스는 남은 구형 모델 재고에 한해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다른 국산차, 수입차 제조사들도 모두 기존 모델에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해 주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검증이 끝난 구형 모델을 할인받고 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며 계약을 진행한다.

최대 700만 원 수준으로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수입차의 경우엔 1천만 원 이상의 큰 할인금액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국산차는 보통 많으면 몇백만 원 수준의 할인을 더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제네시스 G80은 그래도 국산차 중 금액대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할인되는 금액도 다른 일반 차들보다는 높았다.

할인 세부내역을 살펴보니 작년 10월 이전 생산분은 10%를 할인해 주고 11월 생산은 7%, 12월 생산은 5%, 올해 1월 생산분은 4%, 2월 생산분은 3% 할인이 적용되며 전시차는 2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수입차 대비 비교적
할인 금액은 적은 편이다
할인은 퍼센트율로 적용되기 때문에 구형 G80의 가장 하위 트림인 3.3 럭셔리는 최대 499만 원 정도, 최상위 트림인 3.8 파이니스트 4륜 구동 모델은 748만 원 정도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작년 10월 이전 생산분에 적용되는 금액이다.

2020년 1월 생산분 4% 할인을 적용하면 3.3 럭셔리는 200만 원 할인이 적용되어 사실상 구형 모델에 적용되는 할인금액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적은 금액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현시점에서 구형 G80을 구매하는 것은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다. 만약 작년 10월 이전 생산 재고차를 최상위 등급으로 출고하고 싶다면 800만 원에 가까운 할인 금액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고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구형 모델을 선택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장점들
물론 구형 재고차를 샀을 때의 장점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초기형 모델들에서 지적되어 왔던 많은 문제점들이 모두 개선된 완성형 모델이기 때문에 별다른 결함이나 품질 문제 걱정 없이 완성된 G80을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형 G80은 이제 막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초기형 모델은 품질이나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갓 나온 신차 구매를 꺼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구형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신형을 두고
굳이 구형을 구매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많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구형이 아닌 신형 G80을 선택했으며 이것저것을 따지다 보면 결국 신형을 두고 굳이 구형 모델을 선택하기엔 아쉬운 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신형 G80을 구매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다들 잘 아시다시피 3세대 신형 G80은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풀체인지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나 간단한 연식변경 정도였다면 “할인을 받은 구형 모델을 구매해도 좋다”라고 조금 더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겠지만 풀체인지가 이루어진 시점에 구형 모델 구매를 추천하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한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G80은 차체 설계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든 것이 변경된 완전한 신형 모델이다. 경량화를 이루어낸 새로운 섀시를 사용한 신형 모델은 주행 질감부터 모든 것이 구형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디자인도 역대급이라는 평이다.

매력적인 신형 모델을 두고 과감히 구형 모델을 선택할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신차에 적용되는 옵션들 역시 구형 G80에선 풀옵션에도 선택할 수 없는 다양한 최신 사양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신형 G80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2013년에 첫 등장한 DH
이제는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시점에서 구형 G80을 구매한다면 올드한 인테리어 역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2013년에 처음 등장한 2세대 G80이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차량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신형 G80과 구형 G80 인테리어를 비교하다 보면 구형을 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수도 있다.

사용된 소재나 질감 역시 신형 G80은 구형 대비 훨씬 더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럭셔리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확실히 구형보단 신형 G80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신차로 출고 받았으나 사자마자 구형이 되어버린다는 사실 역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구형 G80은
감가상각이 매우 크다
또한 할인을 받고 구매했더라도 이미 구형이 되어버린 2세대 G80은 중고 감가상각이 매우 크다는 것 역시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할인을 큰 금액으로 받더라도 중고차 시장에선 이미 시세가 많이 내려간 상황이기 때문에 2~3년 후 차를 팔 생각이라면 오히려 신형을 구매하는 것보다 금전적인 측면에서 더 손해를 볼 가능성도 크다.

막상 할인 금액도 수입차처럼 천만 원 이상을 할인해 주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완성형 G80’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형 모델을 선택할만한 큰 메리트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구형 모델의 할인을 진행하더라도 계약자들이 신차로 몰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조금 더 소비자들을 유혹하려면 천만 원 이상의 큰 할인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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