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반 국내 도로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던 링컨 브랜드의 자동차들은 매우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좋게 말하면 개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상한 디자인이다. 고래를 연상시키는 큼지막한 세로 그릴과 양옆으로 쭉 뻗은 테일램프 디자인은 링컨을 오랫동안 봐왔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법한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호불호가 많았던 링컨 브랜드의 이미지에 큰 폭의 변화가 생겼다. 특히 SUV 라인업의 발전이 두드러지는데 “아메리칸 럭셔리는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주는듯하다. 고급감과 탄탄한 상품성을 갖춘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은 링컨의 신형 SUV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코세어는 어떤 매력을 갖추고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링컨 코세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2019년 4월
MKC 후속으로 등장한
신형 SUV다
링컨 코세어는 작년 4월 미국 뉴욕 오토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콤팩트 SUV인 MKC의 후속으로 등장하였으며 그간 링컨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네이밍 법칙의 틀을 깨고 독립적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코세어의 사전적 의미는 해적이 사용하던 배 또는 혜성의 탐사하던 혜성 탐사선을 의미한다.

이전 MKC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친 코세어는 링컨 SUV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하여 미드 사이즈 SUV 에비에이터와 똑 닮은 웅장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전면부 모습은 특히 에비에이터를 더욱 닮았다. 링컨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덕분에 콤팩트 SUV이지만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LED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 L자형 주간주행등까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짙은 캐릭터 라인으로 이어지는 측면부 디자인 역시 에비에이터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A 필러 아래에 위치한 CORSAIR은 링컨 SUV 들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에비에이터 역시 같은 위치에 차명이 기입되어 있다.

후면부 디자인은 링컨의 대표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LED 일자형 테일램프를 유지하면서도 코세어 만의 스타일을 살렸다. 볼륨감 있는 후면부 디자인을 완성하였으며 큼지막한 듀얼 머플러가 디테일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2.0 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최대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8.7kg.m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20인치 휠 AWD 기준 9.2km/L이며 19인치 사양 역시 연비는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엔 강력한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되어 어떠한 험로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원하는 주행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 딥 샌드 모드, 슬리퍼리모드가 제공된다. 험로 탈출을 위한 딥 샌드모드와 눈길 주행에 도움을 주는 슬리퍼리모드가 상황에 따라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크기 제원은 다음과 같다. 길이는 4,587mm, 너비는 1,935mm, 높이는 1,628mm, 휠베이스는 2,710mm, 공차중량은 1,815kg이다. 국산차로 치면 투싼과 싼타페의 사이에 위치하는 정도의 크기다. 수입산 콤팩트 SUV 들과 비교해보면 대표적인 벤츠 GLC나 BMW X3보단 100mm 정도 짧다.

코-파일럿 360 플러스와
디지털 계기판까지 모두 챙겼다
프리미엄 실내에 걸맞은 화려한 실내 역시 코세어의 큰 장점 중 하나다. 12.3 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띄워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22WAY 방향 조절 시트 등으로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서는 과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고급감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첨단 기능인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Active Park Assist Plus), 충돌 경고 시스템(Pre-Collision Assist) ,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ane-Keeping System) 등을 포함한 운전자 보조 기능인 링컨 코-파일럿 360 플러스(Co-Pilot 360 Plus)가 적용되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커세어는 콤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성인 남성이 정자세로 탑승해도 여유로운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며 고급스러운 시트의 착좌감과 코세어의 편안한 승차감 덕분에 즐거운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상의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된 리어 일체형 부시 서스펜션은 실내에서 탑승객들이 느낄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였으며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방음대책을 통해 최상의 정숙성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링컨 SUV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오디오인 레벨 사의 오디오 시스템은 총 14개의 스피커가 적용되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8인치가 적용되며 터치스크린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대시보드를 포함한 도어트림 등 실내 곳곳에 고급 가죽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것은 라이벌 콤팩트 SUV들과는 차별화되는 링컨만의 감성이다.

내부 곳곳엔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뒷좌석 시트는 6:4 폴딩 기능을 제공하여 상황에 따라 짐을 실어야 할 땐 최적의 적재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벤츠 GLC, BMW X3등
쟁쟁한 라이벌들이 즐비한다
현재 5~6천만 원대 수입 콤팩트 SUV 시장은 매우 치열하다.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GLC나 BMW X3라는 쟁쟁한 경쟁상대가 있으며 조금 더 시야를 넓혀보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나 볼보 XC60 같은 차량도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유렵차이기 때문에 미국차인 코세어는 그들보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나 뛰어난 상품성으로 이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겠다. 선택지가 매우 다양한 시장이기 때문에 코세어의 상품성이 꽤 뛰어난 편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훌륭한 상품성을 갖춘 링컨 코세어의 실구매가격은 어느 정도였을까. 국내에 판매되는 사양은 ‘2.0 가솔린 터보 리저브’ 단일 트림이다. 차량 가격은 5,640만 원이며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나 할인은 없다. 차량 구매 시 발생하는 취등록세는 390만 7,480원이며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링컨 코세어’의 실구매가격은 6,030만 7,480원이다.

평소 미국 SUV에 관심이 많았거나 콤팩트 SUV이지만 고급스러운 감성을 느끼고 싶었던 소비자라면 링컨 코세어를 주목해보자. 국산차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풍부한 편의 사양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선택은 언제나 소비자의 몫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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