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남자들의 자동차 ‘이재영’님)

국내 도로에서 BMW 신형 Z4가 포착되었다. 실제로 보면 딱 이런 모습일까. 낮은 자세로 서있는 모습이 작고 빠른 스포츠카라는 성격을 대변하는 것 같다. 10년 만에 세대교체된 3세대 신형 Z4다. 토요타 수프라 5세대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덕에 전체적인 실루엣이 많이 비슷하다.

Z4는 국내에서 6,520만 원부터 9,070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작은 스포츠카를 꿈꾸는 이들에겐 현실적인 드림카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BMW 신형 Z4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실 스포츠카로서 그리 평이 좋은 자동차는 아니었다. 스포츠카처럼 생겼지만 스포츠카처럼 빠르지 않고, 스포츠카처럼 우렁찬 소리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럼에도 마니아층이 나름 두터울 만큼 인기 스포츠 로드스터로 통했다.

2016년 8월 2세대 Z4가 단종되었다. 당시 7년 만에 단종되는 것이었고, BMW는 토요타와 맺은 기술 제휴를 통해 다음 세대 Z4를 한창 개발 중이었다. 시장 포지션이 살짝 조정되면서 일각에선 ‘Z5’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BMW에 따르면 Z4 E89 모델은 7년간 총 11만 5,000대가 판매되었다. 마지막으로 생산된 Z4는 오렌지 메탈릭 페인트가 칠해진 ‘sDrvie 35is’이었다. 340마력을 내는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모델이었다.

당시 외신들은 2세대 Z4는 하드톱 모델이었지만 세대가 교체되면서 로드스터 모델은 소프트톱을 장착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들의 예상대로 3세대 Z4 로드스터는 소프트톱을 얹은 채 출시되었다.

2017년 페블비치에서
콘셉트카 정식 공개
2017년 8월 BMW는 정식으로 Z4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Z4 콘셉트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이벤트에서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BMW는 이벤트 무대 공개 전 온라인을 통해 이미지를 사전 공개하였다.

당시 함께 공개된 8시리즈 콘셉트카와 유사한 분위기로 디자인되었다. 새로운 디자인 패밀리룩을 입은 Z4에는 BMW가 재해석한 샤크 노즈 이미지가 적용되었다. 콘셉트카이기 때문에 보행자 충돌 안정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그 덕에 양산 모델보다 더욱 강렬한 모습을 가질 수 있었다.

클래식 GT의 정신을 이어받아 리어 엔드는 뒤로 살짝 튀어나옴과 동시에 위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헤드라이트는 AMG GT처럼 비스듬하게 디자인되었다. 콤팩트한 리어 엔드, 20인치 대형 휠, 세로로 긴 공기 통로, 공기 통로에서 뻗어나가는 짙은 주름 두 개가 Z4 콘셉트카의 다이내믹 로드스터 캐릭터를 강조했다.

외관 컬러는 에너제틱 오렌지 프로즌이라 불리는 매트 타입이다. 운전석과 동승석 공간은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색으로 꾸며졌고, 동승석 쪽에는 외관 컬러와 유사한 브라운 톤 내장재가 쓰였다. 나머지 절반은 검은 내장재로 뒤덮였다.

2017년 9월
양산형에 가까워진 테스트카
외신들을 통해 공개되기 시작
2017년 9월에는 외신들을 통해 비공식 스파이샷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신형 Z4가 어떤 스타일을 갖게 될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여전히 꼼꼼하게 위장 필름을 두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캐릭터 라인들이 드러나지 않게 패널을 씌운 뒤 소용돌이치는 무늬로 꾸며진 위장 필름을 둘렀다. 투박해 보이는 소프트톱도 적용된 모습이다. 차량 내부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신호이기도 했다.

사진 속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양산형 헤드라이트를 장착했다. 페블 비치 이벤트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헤드램프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레이아웃은 어느 정도 완벽하게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각진 엔젤 아이 LED 시그니처가 아래쪽 절반만 차지하고, 비좁은 레이아웃 안에 트윈 프로젝터 클러스터를 넣지도 않았다.

이 당시 신형 Z4는 i3와 i8을 개발하면서 확보한 기술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중 하나가 알루미늄과 CFRP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경량 플랫폼이었다.

2018년 6월
테스트카 사진 정식 공개
2018년 6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BMW가 테스트카 사진을 정식 공개했다. 외신들이 먼저 공개한 테스트카처럼 위장막을 두르고 있지만, 디자인 요소는 거의 모두 양산형의 것을 장착했다. 긴 보닛, 짧은 오버행, 저중심 차체, 클래식한 소프트톱을 장착한 신형 Z4는 프랑스 남부 미라마에 위치한 BMW 테스트 센터를 쉴 새 없이 질주했다.

BMW는 2012년 토요타와 미래 스포츠카 공동 개발 협약을 맺고 신형 Z4 개발에 착수했다. 이 테스트카를 공개했을 당시 BMW는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정밀하게 튜닝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사진에 찍힌 것이 바로 그 장면 중 하나다.

BMW는 신형 Z4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이 역동적인 주행을 내뿜는 역할은 ‘Z4 M40i’가 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직렬 6기통 엔진과 저중심 스포츠 서스펜션, 전자제어 댐퍼,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 앞 차축, M 경량 합금 휠, M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전자 제어 리어 디퍼렌셜 락을 장착했다. 출시 전부터 말이 나왔던 것처럼 3세대 신형 Z4는 2세대 시절 하드톱 대신 다시 소프트톱으로 돌아갔다.

2018년 8월
신형 Z4 정식으로 공개
2018년 8월 드디어 신형 Z4가 공개되었다. 정식으로 공개된 코드네임 G29 신형 Z4는 토요타 수프라와 공동 개발되었다. 수프라가 스포츠 쿠페라면 Z4는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오픈카로 개발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록 콘셉트카만큼 날렵한 이미지가 강렬하진 않지만, 탄탄한 비율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헤드라이트는 AMG GT처럼 사선으로 기울었다. 실내에는 BMW의 최신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었고, 메모리 시트와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BMW 로드스터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된 자동차는 한정 판매되는 ‘Z4 M40i 퍼스트 에디션’이었다. 382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M 스타일링 키트, M 튜닝 스포츠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전자제어식 M 스포츠 리어 디퍼렌셜 등을 적용했다. 제로백으로는 4.4초를 기록한다.

이후 전 세계 모터쇼 무대를 통해 일반 모델도 공개되었다. 가장 대중적인 sDrive30i는 255마력, 40.8kg.m 토크를 발휘하는 2.0리터 4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제로백 5.2초를 기록한다. M40i는 한정판 모델과 동일한 382마력, 51.0kg.m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제로백 4.4초를 기록한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