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남자들의 자동차 ‘하지현’님)

국내 도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카 한 대가 포착되었다. 기존 국내 포착 플러스처럼 우연히 포착된 것은 아니고, 드라이브 정모 중 촬영한 사진 중 하나라고 한다. 사진 속 자동차는 ‘메르세데스-AMG GT’다.

타이어 연기를 내뿜으며 옆으로 달려나가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우렁차게 그르렁거리는 엔진음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 일각에선 철없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 AMG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동차로 통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SLS’ 정신을 이어가는 ‘AMG GT’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4년 9월에 등장한
리틀 SLS AMG
AMG GT는 2014년 9월 ‘리틀 SLS’라는 별명과 함께 등장했다. ‘포르쉐 911 터보’를 타깃으로 개발되었으며, 간결한 모델명이 강조하는 것처럼 GT 캐릭터에 충실한 앞 엔진 뒷바퀴 굴림 방식 2인승 쿠페 구조로 만들어졌다.

SLS의 상징이기도 했던 걸 윙 도어는 장착하지 않았다. 프런트 미드 엔진 포지션으로 47 대 52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활주로처럼 긴 보닛 아래에는 462마력, 61.2kg.m 토크를 발휘하는 4.0리터 V8 엔진이 숨어있다. 고성능 모델 ‘AMG GT S’에선 같은 엔진이 510마력, 66.3kg.m 토크를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패들 시프트로 컨트롤할 수 있는 7단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 그리고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M178’ 엔진의 힘으로 제로백 4.0초, 최고 속도 304km/h를 기록한다. ‘AMG GT S’는 제로백 3.8초, 최고 속도 310km/h를 기록한다.

일반 모델과 고성능 모델은 범퍼와 테일 파이프, 휠 등 외관상 차이뿐 아니라 섀시 설계에도 차이를 두었다. 기본 모델은 기계식 LSD를 사용하지만 고성능 S 모델은 전자제어식 LSD를 사용한다. 또한 고성능 모델에는 다이내믹 엔진 트랜스미션 마운트 기술이 적용되어 저속 운행 시 진동과 소음이 완화되고, 급격한 코너에서 거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AMG GT는 기본 360mm 사이즈 브레이크를 장착한다. GT S는 기본 390mm 규격 브레이크를 장착한다. 앞 402mm, 뒤 360mm 규격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는 AMG GT 공개 당시 환경성을 매우 강조했다. 고성능 슈퍼카임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리터 당 10.8km에 달하고, CO2 배출량이 219g/km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GT S의 유럽 기준 공인연비는 10.6km/L였다.

크기는 길이 4,546mm, 너비 1,939mm다. SLS AMG와 비교하면 92mm 짧고, 너비는 동일하다. 엔진룸에 비해 트렁크룸이 왜소해 보이는데, 이 공간에는 골프백 두 개를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용량으로 따지면 350리터다. 리프트 백 방식으로 테일게이트가 열린다.

마음속에 숨어있던
9살 소년 감성 끌어올린
AMG GT R 등장
“누군가에게는 우람한 범퍼와 초록빛 외관이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차를 타는 순간 마음속에 숨어 있던 9산 소년의 감성이 드러난다”… 영국 자동차 저널리스트는 이 차를 이렇게 표현했다.

메르세데스는 2016년, GT3 레이싱카의 주행 역동성이 결합된 ‘AMG GT R’을 공개했다. 더욱 강력해진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엔진은 585마력, 71/4kg.m 토크를 발휘한다. 당시 가장 강력한 모델이었던 AMG GT S보다 75마력, 5.1kg.m 토크 상승한 것이었다.

AMG GT R의 제로백은 3.6초, 최고 속도는 318km/h를 기록한다. 윤거 수치가 확대되었고, 휠과 타이어 치수가 커졌다. 이 덕에 앞쪽 너비가 46mm, 뒤쪽 너비는 57mm 넓어졌다. 차체 너비가 넓어졌고, 대형 리어 윙, 그리고 더블 디퓨저 장착으로 트랙션 제어 능력이 향상되어 코너링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AMG GT R은 경량 단조 휠과 트랙 친화적인 ‘컵’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9웨이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가변 코일오버 서스펜션, AMG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채용된 액티브 리어 휠 스티어링 시스템 등이 레이스 트랙에서 정교한 핸들링을 선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목할만한 기술 중 하나가 또 있다. ‘액티브 에어로’ 기술이다. 차체 바닥 부분에 설계되어 운전자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이스 모드에서 80km/h에 진입하면 카본 파이버 컴포넌트가 자동으로 40mm 가량 아래로 내려간다. 이때 벤투리 효과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차체가 바닥에 밀착되는 효과를 얻는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이 기술을 통해 250km/h 속도에서 얻을 수 있는 다운 포스는 40kg라고 한다.

사진 속 AMG GT R 외관에 칠해진 초록빛 페인트 이름은 ‘AMG Green hell magno’이다. “녹색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차량 개발이 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한 이름이다.

2016년 지붕 열 수 있는
AMG GT 로드스터 출시
AMG GT R이 공개되던 같은 해, 메르세데스는 지붕을 열 수 있는 로드스터 모델도 공개했다. ‘AMG GT 로드스터’와 ‘AMG GT C 로드스터’ 두 가지 종류로 공개되었다. 4.0리터 V8 엔진으로 AMG GT 로드스터는 476마력, 64.2kg.m 토크를 발휘하고, GT C 로드스터는 557마력, 69.3kg.m 토크를 발휘한다.

GT C 로드스터는 GT 로드스터보다 엔진 성능이 강력할 뿐 아니라 차량 뒤쪽이 57mm 더 넓다. AMG GT R과 완벽하게 동일한 폭을 가졌고, 더 넓은 트랙 및 더 넓은 림과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GT C 로드스터에는 어댑티브 댐핑 서스펜션 시스템, GT R 쿠페로부터 파생된 전자제어식 후방 차동 잠금장치가 장착되었다. 제로백은 GT 로드스터 4.0초, GT C 로드스터 3.7초, 최고 속도는 각각 302km/h, 316km/h다.

GT R 쿠페처럼 두 로드스터도 프런트 그릴 하단에 액티브 루버가 장착되어 있다. 평상시에는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 루버를 닫고 있고, 특정 부품의 온도가 상승하면 루버를 자동으로 여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지붕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11초다. 소프트톱 컬러는 블랙, 베이지, 레드 등 세 가지가 제공된다.

엔진 성능 더욱 강력해진
AMG GT C 쿠페가 추가된다
2017년에는 엔진 성능이 더욱 강력해진 AMG GT C 쿠페 모델이 공개된다. 기존 GT S와 GT R 사이에 위치한다. 엔진은 557마력, 69.3kg.m 토크를 발휘한다. GT R보다 28마력, 2kg.m 토크 낮고, GT S보다 35마력, 1kg.m 토크 높다.

GT C 쿠페 차체 중량은 1,625kg이다. GT C 로드스터보다 35kg 가볍지만, 제로백은 3.7초로 두 모델 모두 같다. 최고 속도는 쿠페 모델이 317km/h로, 제원상 1km/h 더 높다. 뒷바퀴 사이 폭은 일반 GT와 GT S보다 57mm 넓다. 이 역시 GT R의 설계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100km/h 이하 속도에서 작동하는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 전자식 리어 액슬 LSD도 GT R과 같은 것을 쓴다.

서스펜션 세팅은 트랙 주행에 초점을 둔 GT R을 따르지 않고, 일반 도로 주행에 더욱 적합하게 설계된 GT S를 따랐다. GT C 쿠페는 AMG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Edition 50’을 먼저 시중에 판매했었다.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은 ‘Designo Graphite Grey’와 ‘Designo Cashmere White Magno’ 두 가지 독점 컬러, 블랙 크롬 하이라이트가 적용된 사이드 스커트 트림, 프런트 스플리터, 파나메리카나 그릴 에어 인렛, 사이드 에어 인렛 핀, 리어 디퓨저 테일 파이프, 트윈 스포크 디자인 AMG 휠 등으로 기본 모델과 차이를 둔다.

가장 강력하고
가장 빠른 AMG GT 프로
작년 11월에는 AMG GT 라인업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모델 ‘AMG GT 프로’가 공개되었다. 2018 LA 오토쇼에서 공개되었으며, ‘AMG GT3’와 ‘AMG GT4’ 레이싱카 개발 경험으로 만들어진 트랙 친화적인 쿠페다.

GT R 프로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585마력, 71.4kg.m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3.6초, 최고 속도는 318km/h다. 베이스 모델인 GT R과 모든 수치가 동일하다. 그러나 랩타임은 GT R과 차이를 보인다.

GT R 프로에는 카본 파이버 소재로 만들어진 부품이 많이 장착되었다. 클리어 코팅 처리된 카본 파이버로 버킷 시트가 장착되었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지붕에도 카본 파이버가 사용되었다. AMG 퍼포먼스 경량 단조 휠은 티타늄 그레이로 도장 처리한 뒤, 카본 세라믹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GT R에는 없는 고성능 프런트 스플리터가 범퍼 아래에 위치하고, 범퍼 양쪽 모서리에는 에어로 플립이 달려있다. 이 역시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되었다. 새로운 AMG 코일오버 서스펜션은 각 서킷을 가장 알맞게 공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욱 정확한 피드백과 민첩성을 위해 전자제어 엔진 트랜스미션 마운트가 리튠 되었다.

GT R은 리어 액슬 로어 위시본에만 유니볼 베어링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GT R 프로에는 어퍼 위시본에도 적용되어 높은 하중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더욱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다.

판매 시장에 따라 GT R 프로에는 트랙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풀 롤 케이지, 4점식 안전벨트, 2kg 소화기가 포함된다. 모든 장비를 갖추고 GT R 프로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GT R보다 5초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GT R 프로는 750대 한정 판매되었다.

최근 AMG GT는 2014 파리모터쇼 데뷔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다. 작년 12월에 공개된 부분 변경 모델은 AMG GT 4도어 쿠페로부터 영향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외관에선 새로운 LED 시그니처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주간주행등, 차폭등, 방향지시등 세 가지 역할을 한다.

새로운 헤드라이트는 조명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LED 테일램프 주변 배경은 다크 톤으로 처리되어 인상이 더욱 사나워졌다. AMG GT, GT S, GT C 모델 모두 리어 디퓨저 디자인 변경으로 후면 하단부 스타일이 변화했다. 그리고 이제 AMG GT에는 둥근 배기구 두 개가 장착된다. AMG GT S와 GT C는 사다리꼴 모양 트윈 배기구를 장착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경량 합금 휠과 새로운 외관 컬러도 추가되었다. AMG GT와 GT S는 블랙 사이드 스커트 적용으로 옆 라인을 더욱 날렵하게 보이도록 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AMG GT 4도어 쿠페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던 차세대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도 적용되었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에서는 디스플레이 버튼이 가장 눈에 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주행 모드가 표시되며,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로터리 컨트롤러를 돌려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두꺼운 센터 콘솔에는 AMG GT 4도어 쿠페처럼 TFT 디스플레이 버튼들이 달려있다.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동일하다. AMG GT는 476마력, 64.2kg.m 토크로 제로백 4.0초를 기록한다. GT S는 522마력, 68.3kg.m 토크로 제로백 3.8초를 기록한다. GT C는 557마력, 69.3kg.m 토크로 제로백 3.7초, 그리고 GT R은 585마력, 71.4kg.m 토크로 제로백 3.6초를 기록한다.

성능은 그대로지만 주행 감각과 운동 성능은 개선됐다. ‘AMG C 63’에 처음으로 적용됐던 AMG 다이내믹스가 모든 차종에 새롭게 적용되었다. 주행 속도, 조향각 등을 계산하여 운전자 대응과 차량의 반응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운전자가 시스템 개입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종성, 주행 안정성, 코너링 성능 등을 더욱 높게 끌어올린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