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였을까. 출시와 동시에 사상 최단 기록 최다 계약건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제네시스 G80은 고작 출시 2개월 만에 다양한 결함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한 조립 불량부터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결함들까지 발생하여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했으며 차량 출고 대기 중인 고객들까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결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신형 G80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결함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출시 2개월 만에 결함만 수십 건이라는 제네시스 G8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G80 CLUB’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1. 단순한 조립 불량
다른 현대기아 신차들에서도 두루 발생하는 문제인 단순 조립 불량이나 마감 관련 문제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GV80에서도 간헐적으로 발견되던 조립 불량이 신형 G80에서까지 발견되고 만 것이다.

G80 출시 당시 기자와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했던 시승행사에서는 휀더 쪽 부품 조립이 잘못되어 다른 컬러 부품이 장착된 차량이 발견되었으며 출고가 진행되고 난 뒤의 자동차에선 내장재 조립이 잘못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G80 클럽 ‘경기G좋아’님)

2. 시트 가죽 및 마감 처리 문제
두 번째는 프리미엄 자동차에서 감성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마감 처리 문제다. 완성도가 높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동차들은 마감 역시 그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주지만 신형 G80은 나파 가죽 시트의 실밥과 주름이 져있는 문제들이 일부 차량에서 발견되었다.

시트 마감뿐만 아니라 단차와 도장 역시 문제가 많았다. G80 동호회 회원들의 출고 후기를 살펴보면 특히 보닛과 범퍼의 단차가 심한 차량들이 많았으며 화이트 컬러 차량에선 운전석 쪽 도색이 다른 보디 컬러와 다른 색으로 도색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었다.

(사진=G80 클럽 ‘부산Gptptppt’님)

3.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카메라 등
전자 장비 오류 문제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의 불안정으로 인한 문제다. 시승차와 고객들의 출고차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카메라 같은 전자 장비들이 작동 불능 상태로 되거나 오류가 생기는 증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진 속의 어라운드 뷰 카메라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녹색 화면으로 표시되는 차량은 시승차였으며 후기를 올린 동호회 회원은 “시승 도중 갑자기 차가 덜덜 떨려서 불안했었고 주차를 하려고 후진 기어를 넣으니 후방 카메라가 저렇게 녹색으로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었다.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천년이후’ 님)

4. 모든 경고등 점등과 함께
운행 불가 상태로 변한 자동차
네 번째부터는 주행과 탑승객들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G80을 출고한 한 고객은 시동을 걸자 갑자기 사진과 같이 수없이 많은 경고등이 점등되었으며 비상등이나 모든 기계장치가 동작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차량 주행 중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정지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발생한 문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는 것이다. 운행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해당 차량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아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다.

(사진=G80 클럽 ‘용인G가이’님)

5. 주행 중 엔진 떨림 증상 및
핸들 잠김 증상
다섯 번째는 차량 주행 중 심한 떨림이 발생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도로 주행을 하고 있던 도중 RPM이 계속해서 떨리는 증상이 발생하며 일부 차량은 핸들이 잠겨버리는 증상인데 이 때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차주들도 있었다. 심각한 결함임을 인지한 현대차는 현재 해당 내용을 파악 중에 있으며 문제로 지적되는 MPI 인젝터와 관련된 수리를 받아 우선은 증상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차량 자체의 설계 결함이라기보단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인젝터 손상 및 부품 불량이 발생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가시질 않는다.

소극적인 조치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연이어 심각한 결함들이 속출하자 현대차역시 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곧장 조치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회사 측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결함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이는 관계자의 답변이며 아직까지도 현대차는 제조사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있는 고객들만 조용히 처리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큰 결함이 연이어 발생하자 일부 예비 소비자들은 차량 출고 자체를 다시금 고민하는 경우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설마설마했는데 제네시스도 결국 현대차랑 똑같았다”,”벌써 결함이 이렇게 많이 나오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생길지 감도 안 온다”,”계약을 취소하고 기다렸다가 내년이나 내후년쯤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단기간에 많은 문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극히 일부 자동차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이라면 “내 차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게 넘기기엔 이미 너무 많은 차량들에서 결함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의 투명하고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