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되면서 인증 취소와 역대 최고 규모의 과징금을 징수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면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자 소비자들은 BMW에 주목하면서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5시리즈와 6시리즈 GT 페이스리프트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벤츠 사건으로 인해 요즘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BMW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배짱 장사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벤츠 사건이 터지자 벤츠 대신 BMW을 타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배기가스 조작도 큰 문제지만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배짱 장사를 해왔던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출시된 GLE를 들 수 있다. 하위 모델인 GLE 300d 모델이 약 9천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선루프, 통풍시트, 에어 서스펜션,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반자율 주행, 멀티빔 헤드 램프가 탑재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연식변경된 E클래스 하위 트림인 E300 아방가르드는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시트, 부메스터 오디오, 뒷좌석 폴딩, 서라운드 카메라, 전동 트렁크가 삭제되었다. 현재 엔트리 트림은 E250 아방가르드로 변경되었지만 옵션은 동일하다.

올해 출시된 CLA의 경우 5,380만 원부터 시작한다. 4도어 쿠페 모델이라지만 컴팩트카로서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5,380만 원이면 C클래스도 구입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가격을 조용히 올리거나 옵션을 빼는 등 배짱 장사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반면 합리적인 가격과
옵션 구성을 갖고 있는 BMW
반면에 경쟁 브랜드인 BMW는 합리적인 가격정책 혹은 엔트리 모델임에도 옵션 구성이 좋아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최근 출시한 2시리즈 그란 쿠페는 4,490만 원~4,760만 원으로 벤츠 CLA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5시리즈의 경우 최하위 트림인 520i에 디지털 계기판과 HUD, 반자율 기능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앞서 설명한 E300 아방가르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다른 모델들도 등급 대비 옵션 구성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BMW가 가성비 좋은 건 알았는데 이번 일로 다시 보게 되었다”라며 “벤츠보다 BMW 타는 게 낫겠다”라는 반응이다.

한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다
올해는 BMW 그룹이 한국에 지사를 세운지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 코리아는 한국 최초의 수입차 지사로 25년간 중요한 발자취를 남겨왔으며, 한국 사회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외국계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BMW 코리아의 누적 기부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억 원에 달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최고 수준이며, 수입금을 해외로 송금한 벤츠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직접 기부금 외에도 경제적 투자와 문화적 인프라 확충, 핵심 시설 유치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770억 원을 들여 BMW 드라이빙 센터를 개관했다. 전시장 기능과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후 125억을 추가로 투자해 확장했으며, BMW M레벨 2를 운영하기 트랙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만약 인증을 받게 되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세 번째가 된다.

(사진=한국경제)

인천에 위치한 BMW 송도 콤플렉스에도 약 500억 원을 투자했다. BMW 그룹이 직접 투자했으며, 전시장과 인증 중고차, 서비스센터를 갖췄으며, 각종 문화공연과 연회가 가능한 문화홀을 갖췄다.

2017년에는 1,300억 원을 들여 신규 부품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건립 당시 BMW 해외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현재 8만 6천여 종의 부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부품 주문 건에 대해서는 당일 또는 다음날 딜러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BMW는 앞으로 300억 원을 투자해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와 BMW 송도 콤플렉스, 부품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일자리를 늘렸다. 특히 BMW 드라이빙 센터와 BMW 송도 콤플렉스는 인천 거주자들을 많이 고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 존재하는 28개의 BMW 협력업체와 꾸준히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은 지난해 한국에서 15억 유로 이상의 부품을 구매했고 올해는 부품 구매 규모를 20억 유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otor1.com)

BMW 신모델
세계 최초로 국내 공개
올해 BMW는 볼륨 모델인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와 6시리즈 GT 페이스리프트가 공개되는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202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터쇼가 취소되었다.

부산 데뷔는 무산되었지만 장소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로 옮겨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한국은 5시리즈 세계 판매 1위, 6시리즈 세계 판매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더욱 의의가 크다.

(사진=motor1.com)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디테일과 고급감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최근 출시한 8시리즈의 옵션을 탑재하는 등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노타 총괄은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한 만큼 5시리즈, 6시리즈 GT 최초 공개와 더불어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노력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받는 BMW
BMW도 이전에 배출가스 조작과 화재 이슈로 인해 국내에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국내 시장에 변함없는 투자와 노력을 보여 요즘에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BMW 코리아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쓴 덕분에 국내에도 세계적인 복합 공간이 들어섰고 모터스포츠 문화 활성에 크게 기여를 했다.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벤츠와 BMW를 통해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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