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하나는 정말 잘 나왔다. 2014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3세대 카니발은 공개 당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통하던 일반적인 미니밴 디자인이 아니라 외관은 SUV 느낌이, 실내는 세단 느낌이 많이 강조되었다.

너무 잘 나온 디자인 때문인지 유독 카니발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뜸하다. 아직 세대교체 필요성을 못 느낀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차가 유독 카니발 풀체인지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4년에 같이 출시된
쏘렌토는 풀체인지 예정
카니발은 아직 무소식
지금 판매되고 있는 카니발과 쏘렌토는 모두 3세대 모델이다 두 자동차 모두 2014년에 출시되었고 쏘렌토는 5년 만에, 카니발은 9년 만에 세대교체된 것이다. 세대교체된 지 5년째 되는 시점에서 쏘렌토는 4세대 모델 출시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카니발은 비교적 잠잠하다.

4세대 쏘렌토는 내년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싼타페와 달리 헤드 램프가 범퍼로 내려가지 않았고, 후면 번호판도 범퍼가 아닌 트렁크에 위치한다. 외신에 따르면 실내는 6인승과 7인승으로 구성된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와 수소 연료 전지 파워트레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4세대 카니발에 대한 소식은 아직 뜸하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는 프로젝트명이 ‘KA4’라는 것, 전륜 기반 파워트레인에 4륜 구동 시스템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도다. 제대로 된 스파이샷도 없어 세대교체가 아직 먼 이야기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아차가 카니발 세대교체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니밴 특성상 SUV보다 세대교체 주기가 길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수요 아직도 탄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기아차가 모하비를 세대교체하지 않고 부분변경하는 이유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수요가 아직 탄탄하기 때문에 기아차 스스로 세대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카니발은 총 2만 1,818대가 판매되었는데, 전체 국산차 판매량 중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것이다.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 미니밴의 경우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정도로 선택 폭이 좁고 9인승 모델이 없어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카니발에게 유리한 한국 시장 특성상 입지가 줄어들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국산 미니밴도 선택 폭이 넓지 않아 카니발에게 더욱 유리하다. 스타렉스는 사실상 미니밴보단 상용차에 가깝고, 코란도 투리스모는 세대교체 시기를 훌쩍 넘은 노후 모델이다 보니 경쟁력에서 밀린다.

카니발은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잘 노리고 있다. 9인승 모델이 있기 때문에 성인 6명이 탑승하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9인승과 11인승 모델은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수요가 고정되어있고,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기아차로써는 굳이 세대교체를 빠르게 할 필요가 없다.

2. 세대교체된 지 5년
아직 소비자 요구 크지 않을 때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3세대 카니발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이다. 올해로 출시 5년째가 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세대교체 주기는 보통 6년에서 7년 사이다. 공명음 결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시정 조치 요구는 있었으나 아직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는 크지 않은 상태다.

앞서 언급했듯 쏘렌토는 내년에 세대교체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카니발은 2021년에 세대교체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쏘렌토는 6년 만에, 카니발은 7년 만에 세대교체가 되는 것이다.

3. 디자인 칭찬 많았던 카니발
요즘 현대기아 디자인 변화는…
보통 디자인이 잘 나온 차는 그 디자인을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세대교체 주기를 길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카니발도 디자인이 잘 나온 차에 속한다. 부분변경 때도 기존 디자인을 거의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변화를 줬을 정도로 디자인 변화에 보수적이다.

3세대 카니발이 처음 나왔을 때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가장 큰 특징은 기사 말머리쯤에서 언급했듯 기존 미니밴에서 탈피한 외관 디자인, 그리고 실내는 그 당시 K7을 많이 따라갔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미니밴이 아닌 세단 스타일에 가까웠다.

요즘 현대차 디자인 변화에 대한 반응이 썩 좋지 않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은 ‘삼각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신형 쏘나타 역시 “메기 닮았다”라는 반응이 많다.

최근 현대기아차 디자인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인해 어쩌면 변화에 대해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현대차에 비해 최근 기아차 디자인 변화 폭은 비교적 크지 않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