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든 말인지는 알 수 없다. 서울 강남에서 다른 지역 쏘나타 보이듯 많이 보이는 수입차라 하여 별명처럼 불리던 말이다. ‘강남 쏘나타’라는 말은 서울 강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자동차에게 붙던 수식어다.

이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략 어느 시기부터 나왔는지는 알 수 있다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 말은 국내에 렉서스 ES가 출시되던 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강남 쏘나타’ 계보를 만들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렉서스 ES 이야기와 판매 동향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강남 쏘나타’를 주제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다양한 자동차들이 등장한다. 이 말이 자주 쓰이기 시작한 것은 ES 출시 때부터이지만, 엄연히 따지면 시초는 ‘포드 세이블’ 정도가 된다. 현재 한국에선 미국 자동차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1994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포드 세이블 LS’였다.

당시 세이블은 기아자동차가 직수입하여 판매하였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0.34%에 불과했던 때로, ‘수입차’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 수 있던 시절이었다. 세이블은 국내 연간 판매량 904대를 기록했었다. 1990년대 중반은 포드 세이블과 더불어 포드 토러스, 링컨 컨티넨탈, 크라이슬러 스트라토스 등 미국 자동차 호황기였다. 그리고 그 당시 강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수입차는 미국 자동차였다.

독일 자동차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기준점 삼아 판매량 호황을 이뤘다. 1997년 BMW 5시리즈를 비롯한 독일 자동차들이 국내 수입차 판매 실적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5시리즈뿐 아니라 3시리즈가 더해지면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클래스를 시작으로 BMW와 함께 구입차 양대 산맥을 이뤘다. S320 출시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E클래스가 투입되는 등 2000년 전후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강남 쏘나타”라는 말은
ES가 출시되면서 만들어졌다
수입차 점유율도 이때부터 상승
토요타는 2001년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토요타는 렉서스 GS300 판매를 시작으로, 2002년엔 ES300을 1,855대 판매하면서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다. 사진에 있는 ES는 지금도 꽤 많이 보이는데, 이때부터 시작된 판매량 호황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강남 쏘나타’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도 ES 등장 때문이었다. 당시 ES가 출시되면서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선 1.3%를 기록하게 된다. BMW와 메르세데스 경쟁으로 만들어졌던 수입차 양대 산맥도 렉서스가 등장하면서 3강 구도로 바뀌게 된다.

1990년대가 미국 자동차 호황기였다면 2010년까지는 일본 자동차 호황기였다. 렉서스 ES와 LS를 비롯하여 토요타가 캠리를 출시하면서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게 되었다. 혼다 역시 CR-V, 어코드 등을 들여오면서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2007년에 5% 벽을 처음으로 넘어선 5.13%를 기록하게 된다.

캠리와 어코드는 강남 중산층 고객들을 공략했고, 독일 자동차와 렉서스는 중산층보단 중상류층 고객들을 겨냥했다. 두 가지 유형을 파고들면서 고객 타깃을 잘 노린 사례로 꼽힌다.

1989년부터 렉서스 핵심 모델
작년에 공개된 신형 ES
렉서스는 지난해 7세대 신형 ES를 공개한다. 작년 10월부터 국내 판매도 시작되었다. 토요타 캠리와 아발론이 사용하는 전륜구동 전용 GA-K 최신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고, 새로운 플랫폼을 채용하면서 비틀림 강성이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차체 길이가 65mm, 휠베이스는 50mm 길어졌고 너비는 45mm 넓어졌다.

신형 ES는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ES 300h’와 3.0리터 V6 엔진을 품는 ‘ES 350’, 그리고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는 ‘ES 200’과 ‘ES 250’으로 구성된다. 국내에는 ‘ES 300h’만 판매되고 있다. ‘ES 300h’는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화로 시스템 총 출력 218마력을 낸다.

정숙성도 이전 모델보다 개선되었다. 플로어 사일렌서 커버리지를 확대하여 노면 및 엔진 소읍 유입을 억제하고, 마이크로 소음을 감지하여 스피커로 소음을 다시 상쇄 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도입되었다.

신형 ES에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2.0리 기본으로 장착된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추적 어시스트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 등이 포함된다. 이 세이프티 시스템은 밀리미터 웨이버 레이더 감지 범위 확대 및 카메라 성능 향상으로 주간뿐 아니라 야간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도 감지한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2.3인치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정보 등을 표시한다. 이와 함게 2세대 ‘리모트 터치’ 터치 패드 컨트롤과 음성 인식 기능이 포함되는 온보드 시스템이 제어를 돕는다.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된다.

이 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핸즈프리 파워 트렁크, 17스피커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다. 차체가 커지면서 트렁크 적재 공간과 뒷좌석 무릎 공간이 늘어났고, 국내 판매 가격은 슈프림 5,710만 원, 럭셔리 6,050만 원, 럭셔리 6,260만 원, 이그제큐티브 6,640만 원이다.

한때 강남 쏘나타 계보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자동차, 최근 판매 실적 동향은 어떨까. 2015년 ES는 5,57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실적 11위에 이름을 올린다. 2016년에는 6,600대가 판매되면서 7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에는 8,043대로 5위에 올라선다.

2018년에는 신형 ES가 출시되면서 8,943대를 판매하게 된다. 수입차 판매 실적 순위는 5위를 유지한다. 가장 최근인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ES는 총 3,550대가 판매된다. 수입차 전체 판매 실적 중 3위로, 2위인 BMW 5시리즈와 225대 차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