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랜드로버 하면 일반적으로 레인지로버 대표되는 고급 SUV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랜드로버를 상징하는 모델은 따로 있다. 바로 1948년부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정통 SUV 디펜더다. 랜드로버라는 브랜드 이름도 디펜더의 예전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니 디펜더는 랜드로버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생산되던 디펜더는 2015년, 안전과 환경 규제 미충족으로 단종된 후 지난해 2세대 모델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내에 정식 출시하기 위해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출시를 앞둔 랜드로버 디펜더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롱보디 모델인 110
2.0 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
이번에 출시되는 디펜더는 롱보디 모델인 110이다. 전장이 약 5미터로 상당히 큰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GLE, X5등 대형 SUV와 경쟁을 하게 된다. 엔진 라인업은 2.0 디젤 단일이다.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43.9kg.m이다.

트림은 S, 런치 에디션, SE 세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8,690만 원, 9,290만 원, 9,670만 원이다. 취등록세를 더한 실구매가는 각각 9,278만 원, 9,919만 원, 1억 324만 원이다.

트림별 옵션
살펴보면 이렇다
디펜더의 옵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행성능 및 다이내믹스에서는 AWD, 2단 트랜스퍼 박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8단 자동변속기, 경사로 출발 보조 장치, 로우 트랙션 출발,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이 있다.

외관 사양으로는 열선 내장 윈드스크린, 히팅 워셔 젯, 사이드미러(ECM, 파워 폴딩, 열선), 하이빔 어시스트, 오토매틱 헤드램프 레벨링,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19인치 휠,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퍼들 램프, 레인센서, 후방 안개등, 안전 보행 조명, 중앙 보조 제동등, 사이드 힌지 테일게이트 등이 있다.

인테리어 사양으로는 Ebony Grained 가죽시트, 12방향 전동시트, 열선시트, 2존 풀 오토 에어컨, 고무바닥재, 트윈 프런트 컵홀더, 트레드플레이트, 뒷좌석 독서등, 글로브 박스,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암 레스트, 가죽 기어 시프트 등이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에는 비상 브레이크, 3D 서라운드 카메라, 크루즈 컨트롤 및 속도제한 장치,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선 유지 어시스트, 360도 주차 센서, 도강 수심 장치, 트레일러 안정 어시스트가 있다.

기타 편의 사양으로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인치 터치스크린, 트렁크 내 12V 전원 소켓,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프로, 리모트 기능,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키 시스템, 안전벨트 리마인더, 180W 급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있다.

런치 에디션은 S트림 옵션 사양에 프리미엄 헤드 램프, 시그니처 DRL,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 블랙 익스테리어 팩, 카펫 매트, 앞 좌석 센터 콘솔 냉장 박스, 앰비언트 라이트, 클리어 엑시트 모니터링, 후방 차량 감지 시스템, 사각지대 어시스트, ClearSight 룸미러, 키리스 엔트리, 400W급 Meridian 사운드 시스템이 추가된다. SE 트림은 런치 에디션과 옵션 구성이 거의 비슷하다.

생각보다 비싸다는
랜드로버 디펜더
디펜더 사전 계약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비싸다는 평이 많다. “4기통 2.0 엔진을 장착했는데 너무 비싸다”, “레인지로버 라인업도 아닌 게 1억 가까이한다”, “차는 좋지만 국내에 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비슷한 체급인 디스커버리 기본 모델이 취등록세 포함 8,83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디펜더 기본 모델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적용되는 옵션들은 거의 비슷하며, 디펜더는 성격상 차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디스커버리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디펜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차가 많다
디펜더 가격대면 살 수 있는 수입차가 상당히 많다. 국내에서 인기 많은 독일 대형 SUV인 BMW X5, 벤츠 GLE, 아우디 Q7을 구입할 수 있으며, 체급을 낮춘다면 고성능 모델인 BMW X3 M도 노려볼 수 있다.

이외에 요즘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국 SUV인 링컨 에비에이터와 캐딜락 XT6을 구입할 수 있으며, 안전한 SUV로 명성이 높은 볼보 XC90도 구입이 가능하다.

여러 부분을 비교했을 때
메리트가 떨어진다
국내 SUV 시장은 도심형 위주로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디펜더의 수요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정통 SUV라고 해서 온로드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각진 디자인보다는 유려한 디자인을 가진 도심형 SUV에 끌릴 수밖에 없다.

비슷한 가격대 동급 SUV만 해도 매력적인 모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제치고 디펜더를 선택할 이유는 점점 적어진다. 또한 같은 랜드로버 내에서도 비용을 조금만 더 투자하면 고급 라인업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구입할 수 있다.

도심형 SUV를 제외한 정통 SUV로 한정해서 보더라도 강력한 라이벌인 랭글러가 존재하기 때문에 메리트가 떨어진다. 랭글러는 디펜더보다 2천만 원 이상 저렴한 4,946만 원~6,757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실내는 투박한 편이지만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디펜더에 적용되어 있는 고급 사양들을 제외하고 랭글러와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했으면 지금보다 더욱 높은 호응을 받았을 수도 있다. 좋은 차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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