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정광호’님 제공 | 무단 복제 및 전제 금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자동차 결함, 수입차도 예외가 아니다. 아우디 A6는 시동 꺼짐과 물고임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되었으며,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판매가 중단되었다. 벤츠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된 차량 중 일부가 배출가스 불법조작으로 776억 원의 과징금과 압수수색을 받았다.

BMW는 특정 운영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에서 심각한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지역에서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해 ‘강원도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AS를 진행해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BMW 강원도병 증상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판매 중단으로 이어진
아우디 A6
본문에 들어가기 전 올해 발생한 수입차 관련 결함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첫 번째는 아우디 A6다. 올해 1월, 안전벨트 경고 체계가 국내 기준과 맞지 않아 판매를 중단한 적 있었다. 국내 기준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체계를 전 좌석에 장착해야 하나, 국제 기준은 운전석에만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는 유럽 기준으로 제작된 차량이 한국에 수입되는 사이 국토부 규정이 바뀌게 되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판매 중단 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으며, 이미 판매된 차량과 미판매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부품 교체 등 시정 조치 후 3월부터 판매 재개했다.

(사진=SBS)

최근에는 A6 일부 차량에서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주행 도중 엔진과 차체가 심하게 진동하면서 메시지가 뜨고 시동이 꺼지며 ‘차량 시스템 오작동,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한다. 이외에 차량 하부에 물이 고인다는 신고도 여러 건 접수되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월 말부터 A6 가솔린 모델에 대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고 조사에 들어갔으며, 6월 1일부터 리콜을 발표했다. 독일 본사로부터 특정 조건에서 스타터 발전기의 하우징에 습기가 유입, 합선이 되며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리콜 이유가 소비자들이 제기한 것과는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과징금만 776억
벤츠 배출가스 조작
최근 환경부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벤츠코리아가 판매한 경유차 12종, 3만 7,154대에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된 사실을 확인해 과징금 776억 원 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후 벤츠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배출가스 인증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의 총책임자인 실라키스 사장은 형사고발 이전 출장을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고 한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9월에 그대로 미국 지사로 부임하게 되면 한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환경부의 발표에 불복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판매되는 차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TV조선)

특정 지역에서
통신이 두절되는 문제
아우디, 벤츠에 이어 이번에는 BMW다. X4를 구매한 A 씨는 운전을 위해 시동을 걸었더니 ‘비상 호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내비게이션 문제가 발생했다. 하루는 세종, 하루는 천안, 하루는 백령도 바다 위에 있다고 표시되었다.

X3을 구매한 B씨 역시 A씨와 동일한 메시지와 함께 내비게이션 사용 불가 및 지속되는 경고음, 블루투스와 반자율 주행 센서, 카메라 오류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정광호’님 제공 | 무단 복제 및 전제 금지)

5시리즈를 구매한 C씨도 비상호출 시스템 오류와 함께 내비게이션, GPS가 먹통이 되었으며, 차량 운행 시 지속적으로 유류 경고등과 소음이 발생했으며, 6시리즈를 구매한 D씨도 내비게이션 미작동, 오토라이트 먹통으로 안전에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등에서 유사한 증상을 호소한 차주들이 많았으며, 대체로 강원도 또는 이와 인접한 경기도, 충북, 경북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해 ‘강원도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최신 운영체제가
증상의 원인으로 지목
강원도병은 BMW가 지난해부터 신차에 적용하기 시작한 운영체제 iDrive 7.0이 장착된 차량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증상들을 크게 요약해보자면 비상호출 시스템 사용 불가 메시지와 함께 블루투스 및 GPS 통신장비 먹통과 함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몇몇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강원도가 거리가 떨어진 경남 양산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BMW은 새로운 운영체제가 국내 통신망과 호환성 문제로 일부 기능에 제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5G 네트워크 망을 이용한 자율 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일부 기능들은 이미 상용화에 들어가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소하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정광호’님 제공 | 무단 복제 및 전제 금지)

소극적인 대처로
뭇매를 맞고 있는 BMW
BMW은 프로그램 업데이트, 주행 중 무선 업그레이드, 부품 무상 교체를 통해 상황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독일 본사 직원이 방문해 해당 증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BMW 코리아)

하지만 리콜이 아닌 문제가 발생하는 일부 고객들에게만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차량의 결함을 직접 공지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으로 차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다고 한다.

또한 차량 구매 대기 중인 소비자들에게 해당 증상에 대한 사전 고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각 딜러사에서는 이미 고쳐져서 문제없다며 차를 팔고 있지만 강원도병 증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보다 더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TV조선)

AS 이후에도 문제 재발
해결 방안은 없는 걸까?
한편 AS을 받은 뒤에도 강원도병 증상이 재발하는 소비자들도 잇따라 발생했다. 부품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는 것이었다.

4번 이상 문제를 겪은 소비자도 있다고 한다. 즉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가 재발하자 BMW은 사왕 해결을 위해 독일 본사와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병을 호소하는 소비자는 200여 명이 넘는 상황이며, AS로도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