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쏘렌토가 8월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다. 기존 2.0 터보에서 배기량을 늘려 출력과 토크, 연비를 높인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가격은 2.2 디젤 대비 10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쏘렌토 가솔린 출시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기대보다 걱정이 많은 편이다. 쏘렌토에 탑재되는 가솔린 엔진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100만원 사게 출시된다는 신형 쏘렌토 가솔린이 걱정되는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쏘렌토 가솔린에 적용되는 엔진은 GV80과 동일한 2.5리터 스마트스트림 터보엔진이다. 다만 출력은 290마력, 42.7kg.m으로 디튠되어 탑재된다. 참고로 GV80은 304마력, 43.0kg.m을 발휘한다.

전륜구동 모델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디튠된 것으로 보이며, 가로로 배치된다. 변속기는 디젤 모델과 동일한 8단 습식 DCT가 탑재되며, 연비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알수 없지만 기존 2.0 터보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바로 그 엔진을 탑재했다
몇몇 차주들 사이에서 2.5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K7 프리미어와 더 뉴 그랜저 일부 차량에서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현상을 겪은 차주들에 의하면 신차 출고후 가득 채워졌던 엔진오일이 약 1,000km 주행 후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거나, 3,000km 정도 주행 후 low 이하로 내려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1년전부터 발생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쏘렌토 가솔린 모델이 바로 이와 동일한 엔진에 터보를 장착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엔진오일 감소가
위험한 이유
이러한 엔진오일 감소 현상은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엔진오일은 크게 5가지 기능을 수행하는데, 피스톤과 실린더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 작용, 뜨거워진 열을 어느정도 흡수해주는 냉각 작용, 부품 사이의 틈을 채워 내부 압력을 유지해주는 기밀 작용, 연소 후 발생하는 탄매나 피스톤 마찰로 생기는 철가루 등을 씻어내는 정화 작용,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방청 작용이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은 엔진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액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으로 치면 혈액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러한 엔진오일이 감소해서 없어진다면 위 5가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출력저하나 소음이 커질 수 있으며, 심하면 엔진 고장 혹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노현준’님 제공)

2.5 엔진에서
엔진오일 감소가 발생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이유는 크게 누유와 연소 두가지로 나뉜다. 누유는 말 그대로 엔진오일이 새는 것으로 기밀이 유지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보통 오래된 차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인데다 누유 흔적도 없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아니다.

연소는 모종의 이유로 연료와 섞여 연소가 되는 것이다. 냉각수 부족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거나, 피스톤 링의 과다 마모 및 밸브 가이드의 파손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엔진오일 소모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K7이나 그랜저는 별다른 누유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연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아직 이 증상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노현준’님 제공)

베타테스터 논란
차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엔진오일 감소에 대한 현대차, 기아차의 대처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증상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현재 엔진오일 보충 후 게이지를 뺄 수 없도록 봉인조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정 거리를 주행 후 서비스센터에 들러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봉인을 임의로 해제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고지까지 했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노현준’님 제공)

당연히 소비자들은 반발할 수 밖에 없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소비자들의 차로 로드테스트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량결함 관련 문제에 대한 규명은 제조사가 해야 할 의무인데 이를 고객에게 떠넘긴다며 “새차 사자마자 이럴 줄은 몰랐다”라며 비판을 하고 있다.

게다가 문제 해결은 커녕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쏘렌토 가솔린에 해당 엔진을 얹겠다고 하니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소비자들은 엔진 개발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문제가 된 2.5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은 2.4 세타 엔진 뒤를 잇는 후속작이며, 기존 GDI 방식과는 다르게 저속에서는 MPi, 고속에서는 GDi, 중속에서는 MPi과 GDi 분사 방식을 스스로 채택하는 혼합 분사 시스템을 갖춰 연료 효율과 출력을 높힌 새로운 엔진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상당히 이상적인 엔진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 엔진을 처음 얹은 K7이 출시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거나 엔진오일 감소 현상 등 예전에는 거의 없었던 결함 사례들이 자주 보고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엔진 설계에 문제가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디젤보다 100만원 저렴한 가격
소비자들 “납득하기 어려워”
한편으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쏘렌토 가솔린은 디젤 대비 12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하위 모델을 3,024만원에 팔고 있으니 2,824~2,924만원 사이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요즘 가솔린 SUV의 수요가 늘고 있다. 정숙성과 고출력 외에도 디젤보다 200~300만원 가량 저렴해 5년 내 단기간 탈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가솔린 SUV을 구입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디젤과 100만원 차이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떨어진다. 아무리 배기량을 높인 새로운 엔진이더라도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또한 동일한 엔진을 얹은 제네시스 2.5 가격이 2.2 디젤보다 300만원 더 저렴한데 쏘렌토에서는 100만원 정도밖에 안난다며 가격을 더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품질은 올리지 않고 가격만 올린다는 지적도 많은 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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