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국 법인이 최근 3세대 K5을 공개했다. 기존 옵티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내수용 모델명인 K5로 통일했으며, 국내와 다르게 1.6 터보가 기본이다. 함께 공개된 고성능 GT모델은 국내 출시를 원하는 네티즌이 많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K5 GT 외에도 네티즌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다이얼식 변속기가 아닌 일반 부츠형 변속기를 적용한 것이다. 미국 K5에 다이얼식 변속기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결함을 의식한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미국 K5에서 제외된 다이얼식 변속기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디자인은 국내 사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K5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약간의 변화를 준 중국과 달리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어를 형상화한 전면 디자인과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테일램프, 패스트 백 스타일과 루프 라인을 강조한 두꺼운 크롬 파츠 등 K5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으며, 차체 크기도 동일하다.

차이점은 미국 K5은 주간주행등 전체가 방향지시등 기능을 겸하고, 에어커튼에 별도의 안개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의무화된 호박등이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후면에는 별도의 검은색 스포일러 팁이 존재하며, GT 모델에 한해 듀얼 트윈 머플러가 적용된다. 장식뿐인 1.6 터보와 달리 실제 머플러의 기능을 수행한다.

1.6 터보가 기본
AWD도 적용된다
미국 K5은 국내와 달리 1.6 터보가 기본이고 2.0 자연흡기와 LPG가 없다. 1.6 터보의 트림은 LX, LXS, GT 라인, EX로 나누어져 있다. 출력은 180마력, 27.0kg.m으로 국내와 동일하며, 배기량을 낮추고 출력을 기존 2.0 자연흡기 이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LXS, GT 라인에서 AWD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기아차 세단 중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륜구동 AWD이다.

K5 GT는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290마력, 43.0kg.m을 발휘한다. 해당 엔진은 GV80과 G80에서 304마력을 발휘하지만, K5에는 디튠을 거쳤다.

1.6 터보 모델과 달리 8단 습식 DCT 변속기를 탑재하며, 0-60mph은 5.8초라고 한다. AWD 적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6 터보에도 적용된 것을 보면 GT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스포츠+ 주행모드가 추가되는데 벨로스터 N의 N 모드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을 강화해 반응성을 높였다.

1.6 터보는 물론
GT 모델에도 부츠식 변속기
K5 GT 외에도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이 더 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다이얼식 변속기가 아닌 일반 부츠식 변속기가 적용된 점이다.

1.6 터보는 물론 GT 모델에도 부츠식 변속기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사가 직접 공개하는 사진은 홍보를 위해 풀옵션 사양을 활용하는 편이다. 따라서 다이얼식 변속기는 옵션으로도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2.0 가솔린과 LPG, 1.6 가솔린 터보 모두 다이얼식 변속기가 기본이며, LPG 렌터카에만 부츠식 변속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물론 옵션으로 다이얼식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 형제차인 쏘나타는 버튼식 변속기가 그대로 적용되었다.

결함이 걱정되었나?
의외의 선택을 한 기아차
요즘 나오는 신차들을보면 레버나 버튼, 다이얼 등 전자식 변속기를 탑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이상 등급에 버튼식 변속기를, 기아차는 K5와 쏘렌토에 다이얼식 변속기를, 제네시스는 G80과 GV80에 다이얼식 변속기를 탑재했다. 즉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미국 K5에는 대세를 거스르고 부츠식 일반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결함을 의식한 선택이 아닌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전자식 변속기로 인한 이슈가 몇 번 있었다.

먼저 GV80 후진 논란이다. 출시 초기 발생했던 문제로, D에서 R로 변속한 후 다시 D로 변속하면 계기판과 기어 변속 다이얼에는 D로 변속되었다는 표시가 나오지만 기계적인 변속은 이뤄지지 않고 후진이 계속된다. 특히 시스템상으로는 전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후방카메라나 센서 등이 작동되지 않아 위험했다.

현대차 조사 결과 ISG 소프트웨어 오류로 밝혀졌으며, 국토교통부는 출시 45일 만에 823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실시 이후 해당 문제점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신형 쏘렌토에서도 변속기 문제가 발생했다. GV80이 전진 상태에서 후진이 계속되는 문제였다면, 쏘렌토에서는 P 단 버튼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차 기어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GV80에 이어 쏘렌토에서도 변속기 문제가 발생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이얼식 변속기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GV80과는 반대로 리콜을 진행하지 않고 무상 수리만 진행했다.

다이얼식 변속기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버튼식 변속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ISG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인데, ISG 기능이 팰리세이드의 버튼식 기어 로직과 맞물려 작동하는 방식인데, 정차 상황에서 시동이 다시 꺼진 후 변속기 로직의 오류로 인해 재출발 시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았다.

시동을 아예 완전히 껐다가 다시 켜면 정상적으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겪은 차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아직 버튼식 변속기의 로직이 미완성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러한 결함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보다 파장이 더 커지기 때문에 아예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국내와 달리 미국 K5는 다이얼식 변속기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다이얼식 변속기 외
풀 디지털 계기판도 미적용
실내 사진을 잘 살펴보면 다이얼식 변속기 외에도 풀 디지털 계기판도 적용되지 않은 모습이다. 역시 1.6 터보뿐만 아니라 GT도 동일하다.

내수 사양은 기본 4.2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노블레스 트림부터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된다.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홍보용 사진에 대체로 풀옵션 사진을 활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4.2인치 계기판만 제공하며, 풀 디지털 계기판은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참고로 형제차인 쏘나타는 미국에서도 풀 디지털 계기판을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쏘나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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