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안현준’님 | 무단 복제 및 사용 금지)

요즘 전기차 시장이 뜨겁다. 테슬라로 시작된 전기차 열풍에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C, 재규어는 I-페이스, 아우디는 e-트론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내놓으며 전기 스포츠카의 대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도 2025년까지 최대 11대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내년에 이매진 EV(코드명 CV)를 통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최근 해외에서 이매진 EV로 보이는 테스트카가 포착되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 이매진 EV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원섭 인턴

전면부는 이매진 콘셉트
전체적으로는 퓨처론 콘셉트

최근 해외서 발견된 이매진 EV의 테스트카를 통해 많은 부분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매진 EV는 준중형 전기 SUV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기아차 SUV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날카로운 라인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날렵한 캐릭터 라인과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이 지금까지의 기아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당초 이매진 EV는 2019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발표된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의 양산 모델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같은 해 중국 국제 수입 엑스포에서 선보였던 ‘퓨처론 콘셉트’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사진=motor1.com)

낮은 위치의 헤드램프
한껏 치켜올린 리어 범퍼

전면부와 후면부는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와 상당히 비슷하다. 둥글둥글한 헤드 램프가 낮은 곳에 위치해있다. 프런트 범퍼 중앙에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가 인상적이다. 구동계의 온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막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아차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노즈가 적용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어 범퍼는 한껏 치켜 올려져 풍부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테일 램프는 위장막에 가려 일부분만 보이지만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의 디자인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각진 램프에 길쭉한 제동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윈도우 상단에 위치한 보조 제동등도 눈에 띈다.

(사진=motor1.com)

길쭉한 휠베이스
날렵한 쿠페형 패스트백

이매진 EV는 전기차이므로 엔진룸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해 긴 휠베이스와 짧은 앞뒤 오버행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특징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휠 디자인은 바람개비의 형상을 가져 날렵함을 강조한다. 캐릭터 라인은 뾰족하게 튀어나와 측면부를 가로로 나눈다. ‘퓨처론 콘셉트’의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하다. 위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도어 손잡이는 테슬라처럼 안쪽으로 수납되는 히든 타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motor1.com)

프런트 윈도우와 리어 윈도우는 각이 진 모습이 강조되어 있다. A 필러에서 정점을 찍고 그대로 떨어져 내려오는 날렵한 루프라인도 인상적이다. 국산차에서는 흔히 볼 수 없던 쿠페형 패스트백의 모습이다. 다만, 이를 위해 2열의 헤드룸을 희생했을지는 미지수다.

차체가 상당히 낮고 직선이 강조되어 있어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펜더 라인과 리어 범퍼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 풍만함도 보인다. 직선의 날렵함은 낮게, 곡선의 유려함은 높게 위치하여 상당히 안정적이다. 상부와 하부의 균형을 조화롭게 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motor1.com)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리막과의 기술 제휴

현대차그룹은 작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고성능 전기차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이매진 EV와 현대차의 45 EV는 리막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상당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매진 EV에는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800V 전압 시스템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완전 충전 시간이 20분 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는 약 500km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성능 모델의 경우 제로백 성능이 3초 이내로 포르쉐 타이칸을 정조준했다.

이매진 EV에서 엿본
기아차의 전기차 전략

이매진 EV는 현대차 45 EV와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공유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탄탄한 승차감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 트레인도 마찬가지이다. 리막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탄생한 800V 전압 시스템을 통해 수준 높은 성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중장지 미래 전략 ‘플랜 S’를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걸쳐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플랜 S’는 이매진 EV를 시작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매진 EV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결정된 바 없지만 내년 중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전기차가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이매진 EV의 어깨가 무겁다. 기아차가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6.6%와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매진 EV의 성공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되는 이매진 EV의 성과에 따라서 기아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기아차는 많은 수모를 겪었다. 품질 논란부터 친환경차 인증 논란까지 연달아 터져 나오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만발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정밀한 품질 확인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기아차의 전기차가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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