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V80 CLUB ‘광주GV이이젤’님 | 무단 사용 금지)

매번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곤 하지만 요즘은 정말 심상치 않다. 현대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들에서 연이은 품질 문제와 결함들이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는 많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완성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제네시스 차량들의 품질과 완성도는 꾸준히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만 판매할 브랜드였다면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겠지만 제네시스는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론칭한 브랜드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들이 지속된다면 앞날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겠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가 지금 상태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사진= GV80 CLUB ‘경기안산G찬슬아빠’님 | 무단 사용 금지)

5월에 G80을 출고한
소비자가 두 달 동안 겪은 일
5월 말에 제네시스 신형 G80을 출고한 G80 동호회의 한 회원은 출고 후 3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차량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 5건이 발생해 불만을 토로했다. 5월 차량 출고 후 냉간 시 약간의 미세한 진동이 계속해서 느껴졌으며 앞 휀더 쪽 페인트가 양쪽 다 벗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주유구는 정상 차량들 대비 단차가 매우 심했으며 오른쪽 뒷문 안쪽 하단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내장재가 찍혀있는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G80을 타고 있는 다른 차주들 차량에서도 비슷한 찍힘 자국이 발견되고 있어 차량 자체의 문제인 것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거기에 차주는 6월 중순부터 오토스탑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사진= GV80 CLUB ‘광주GV이이젤’ 님 | 무단 사용 금지)
(사진= GV80 CLUB ‘전남GV시포틸라피아, 대구GV홍반장’님 | 무단 사용 금지)

요즘 자주 발생하는
GV80 앞바퀴 몰딩 떨어짐 증상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 동호회에 들어가 보면 요즘 많은 차량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휀더의 몰딩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최근 폭우가 내려 비를 맞은 GV80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주행 중, 또는 정차 중에도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운전석이나 조수석 앞바퀴 쪽 몰딩이 스스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해당 문제는 한두 대에서 발견되는 게 아닌 여러 차주들의 GV80에서 동시에 발견되고 있어 차주들은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G80 CLUB ‘경기Gshawn88’ 님 | 무단 사용 금지)
(사진= GV80 CLUB ‘광주GV클라’님 | 무단 사용 금지)

이외에도 품질과 관련된
문제는 셀 수 없이 많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차주들은 각종 전자 장비의 먹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후방카메라나 내비게이션 화면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는 차주들, 계기판이 갑자기 꺼져버리는 차주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출력되지 않거나 사진처럼 일부 픽셀이 깨져서 나오는 차주들 모두 올해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G80과 GV80을 구매한 사람들이다.

(사진= G80 CLUB ‘강원G으으으’ 님 | 무단 사용 금지)

이렇게 자잘한 품질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은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소비자는 “내가 완성차를 타고 있는 건지 테스트카를 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이 정도 품질과 완성도라면 해외시장 진출은 꿈도 꾸지 말아야…”라는 말을 남겼다.

설계 단계부터 잘못된
결함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도장 불량이나 조립 시 발생하는 단차, 소프트웨어 오류 같은 품질 마감 문제보다 더 심각한 건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결함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차량의 기본기와 완성도인데 제네시스는 아직 제대로 된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GV80 디젤엔진은 저 RPM으로 지속 운행 시 엔진 내 카본 찌꺼기가 누적되어 심한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출고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출고 중단 이후 현대차 연구소에는 디젤 엔진을 다시 테스트하고 있으며 개선형 엔진을 장착하여 조만간 재출시할 전망이다.

(사진= G80 CLUB ‘부산G케노비’ 님 | 무단 사용 금지)

현재 GV80과 G80 차량에선 엔진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샤프트 쪽에서도 알 수 없는 진동이 발생하여 사업소에서 수리를 하고 있는 차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부품 자체를 교환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나 제조사나 서로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문제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교체한 뒤에도 떨림 증상이 여전히 지속되는 차량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는 떨림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부터 제대로 분석하여 규명해야 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신형 제네시스들은 개발 및 테스트를 끝낸 프리미엄 자동차 치고는 완성도가 매우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겠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신형 제네시스들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에 이 차량들을 그대로 해외에 내보낸다는 건 사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불안할 것이다. 제네시스의 주력 시장인 북미에선 크고 작은 결함들이 발생할 시 국내와는 다르게 천문학적 금액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과거 미국에서 세타 엔진 결함으로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으며 비교적 최근엔 G80과 EQ900에 자동차용으로는 부적합한 접착제(primer)로 앞 유리와 뒷유리를 붙인 것으로 밝혀져 리콜 조치를 시행한 적이 있었다. 이 땐 문제가 된 차량이 40대에 불과하여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결함이 북미시장에서 발생한다면 후속 조치에 골머리를 앓을 것이 뻔하다.

일각에선 “북미에 판매하는 현대차, 제네시스는 내수용과 완전히 다른 차다”라며 북미형은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현재 판매되는 신형 제네시스들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문제들을 보면 품질, 기본기, 완성도 그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임을 부정할 수 없다.

최근 제네시스는 전용 전시장을 확충하며 마케팅에 열심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해외 진출을 감행할 시엔 밝은 미래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국산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잘나가가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성공하기 위해선 근본부터 달라져야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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