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계의 국민차’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현대 싼타페마저 판매량으로 압도한 기아 신형 쏘렌토의 2.5 가솔린 터보 모델 출시가 연기됐다. 기아차는 8월 내로 신형 쏘렌토의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출시가 연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쏘렌토 동호회를 중심으로 퍼진 쏘렌토 가솔린 출시 연기 소식에 대해 코로나19등 좋지 않은 국내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일각에선 “가솔린 엔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출시가 연기된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 신형 쏘렌토 가솔린 출시 연기 소식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이제는 싼타페도 압도적으로
눌러버린 신형 쏘렌토
지난 3월 출시된 기아 신형 쏘렌토는 돌풍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다음 달인 4월엔 9,263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판매 2위를 기록하더니 5월과 6월에도 각각 9,298대와 11,596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판매량 2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더 뉴 싼타페’가 출시되어 직접적인 경쟁을 이어간 지난 7월마저도 쏘렌토가 9,487대, 싼타페는 4,734대를 판매해 신차인 싼타페마저 압도적으로 눌러버릴 정도로 어마 무시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5 가솔린 터보 출시는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쏘렌토의 흥행에 힘입어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출시를 예고했었다. 3월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증 문제로 인해 돌연 계약이 중단되면서 기아차는 하반기에 출시할 2.5 가솔린 터보 모델로 고객들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 내부 자료를 통해 유출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 예정대로라면 8월에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가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출시가 돌연 연기되어 9월로 미뤄졌다는 소식이 쏘렌토 동호회를 통해 들려왔다.

이번 달 초 환경부 산하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센터에 신형 쏘렌토 2.5 T-GDI 차량 인증 내역이 업로드되면서 업계에선 8월 내로 출시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쏘렌토에 적용된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제네시스 G80과 GV80에 적용된 엔진과 동일한 것으로 쏘렌토에는 출력을 281마력으로 낮추어서 탑재했다.

이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합을 이루며 구형 쏘렌토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거기에 디젤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거란 이야기까지 들려오면서 정숙하고 힘 좋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쏘렌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인증까지 마쳐놓고
출시를 미루다니”
결함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급작스럽게 명확한 이유 없이 쏘렌토 가솔린 출시가 연기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동호회 회원들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다. 일각에선 “쏘렌토 2.5 가솔린 엔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출시가 연기된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해 주목받았다.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주로 엔진오일 감소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배출 및 소음인증까지 완료된 상태라면 곧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돌연 판매가 연기된 것은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 미룰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 생긴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신형 엔진에선 연이어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엔진오일 감소로 가장 크게 논란이 된 차량은 국산차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더 뉴그랜저’로 그랜저에 적용된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주인공이다. 신형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엔진오일 감소 문제는 여러 차주들이 연이어 문제를 발견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를 호소하는 차주들은 신차 출고 후 가득 채워져 있던 엔진오일이 약 1,000km 주행 후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그랜저를 타는 일부 차주들은 3,000km 정도를 주행한 새 차의 엔진 오일 게이지를 확인해보니 low 이하로 내려가 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엔진오일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쏘렌토 가솔린과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에서도 엔진오일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정상적인 차량이라면 엔진오일 감소 현상 자체가 발생해선 안되며, 보통 오래된 차량들이거나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여러 가지 이유로 오일 감소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제 갓 출고한 신차에서 1,000km만에 엔진오일이 반이나 사라져 버리는 건 이례적이며 매우 심각한 문제다.

문제는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 K7뿐만 아니라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G80, GV80에서도 동일한 증상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신형 엔진들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며 쏘렌토 엔진 역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그룹의 신형 엔진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쏘렌토 2.5 가솔린 엔진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었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출시가 미뤄졌다는 의심이 불거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심장병이 있는 환자인데 성형외과에서 수술하고 있으니 제대로 해결이 되겠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아차 측은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출시 연기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으나 이런 반응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현대차 그룹의 신형 엔진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자동차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엔진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큰 약점이자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엔진뿐만 아니라 변속기나 전반적인 조립품질, 마감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차후 출시될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얼마나 개선된 모습으로 소비자들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출시한 디젤 모델에서 제기되었던 결함들은 부디 다 개선되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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