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은 언제나 새롭고 약간의 긴장, 설렘이 함께다. 지난한 대입 준비를 끝내고 입학한 대학교, 그곳에서 만나는 서로가 낯선 이들, 이별의 아픔을 깨끗하게 없애주는 새로운 연인. 약간의 걱정이 끼어드는 이유는 적응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으리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많은 신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에서 10종을 추려봤다. 신차라서 기대되는 모델도 있고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앞서는 자동차도 있다. 어떤 차종은 디자인이 걱정이고 공개되지도 않은 가격이 벌써 문제인 것처럼 느껴지는 차도 있다. 그럼에도 2019년에는 모든 신차가 향기 나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 현대 쏘나타

5년만의 풀체인지다. 2014년에 LF 쏘나타가 출시됐고 2018년에 등장한 뉴라이즈는 F/L(페이스리프트) 모델이었다. 꽤 성공적인 외관 변화였다.

그랜저IG가 초기에는 디자인에 관해 안 좋은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눈에 익기 시작하면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됐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그 바톤을 이어받은 셈이었다. 최근 현대차는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나름대로 순항 중이었다.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인지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더뉴아반떼, G90 그리고 팰리세이드는 아직까지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더뉴아반떼는 좀처럼 눈에 익은 사람이 적어 보인다. 풀체인지 예정인 쏘나타에 기대와 우려가 섞이는 이유다.

다행인 부분은 8세대 쏘나타부터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르 필 루즈’ 콘셉트가 적용된다는 것. 콘셉트카는 보닛을 길게 패고 루프라인을 완만하게 가져가는 패스트백 형태를 띤다. 엔진은 세타3가 들어갈 예정이다.

2. 기아 쏘울

쏘울도 내년에 3세대로 새 단장을 한다.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신형 쏘울의 모습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날렵해지고 스포티한 느낌을 가졌다.

전조등과 DRL(주간주행등)을 현대차 SUV 라인업처럼 위와 아래로 분리했다. 그 덕에 날카롭고 세련된 인상이 만들어졌다. 그랜저IG는 리어램프가 이어졌는데 신형 쏘울은 DRL이 앰블럼 밑에서 은은하게 이어진다.

새로 생기는 GT라인은 서스펜션이 스포티하게 조정되고 더 큰 디스크 브레이크가 들어간다. X라인은 GT라인과는 다른 18인치 휠과 투톤 색상이 입혀진다. 신형 쏘울에 사륜구동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 차체는 코나에 사용된 플랫폼이 사용됐고 엔진은 직렬 4기통 2리터가 기본이다.

147HP의 최고출력과 18.24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6단 자동변속기 혹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CVT가 엔진과 맞물린다. 201HP 마력을 내는 1.6리터 터보모델도 준비된다.

3.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이 풀체인지 된다. G90 F/L을 통해서 신형 G80의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게 됐다.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의 외관은 크게 모난 데 없이 무난하지만 다소 무거운 인상을 주기도 했다.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에는 프리미엄 성격을 지니면서 젊은 층에게도 소구하는 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디자인 요소가 보이는데, 그 시도가 G90 F/L에서 느껴졌고 신형 G80에서도 이어지는 듯하다.

차체는 옆에서 봤을 때 쿠페 성격이 두드러진다. 루프라인을 완만하게 다듬었고 후면부에서 보이는 굴곡은 최근 프리미엄 쿠페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와 비슷하다.

살짝 돌출된 리어윙과 리어범퍼가 만드는 볼륨감이 쿠페 디자인을 완성한다. 기존 자연흡기 엔진은 세타3 2.5T, 람다3 3.5T으로 대체된다. 자동변속기는 10단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8단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4.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SUV 모델이다. 체급은 중형~준대형이며 경쟁차종은 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등이다. 전반적인 느낌은 2017년에 공개됐던 콘셉트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콘셉트카의 헤드램프, 라디에이터그릴, 리어램프 등의 형태가 G90 F/L에서 꽤 살아있고 신형 G80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GV80의 모습을 그려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제네시스는 2019년이 중요한 해다.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이 담겨 있는 G90 F/L은 출시됐고 신형 G80은 출시 예정이며 실적 부재의 이유 중 하나였던 SUV모델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 SUV 라인업의 스타트를 끊는 GV80의 어깨가 새삼 무거워지는 이유다.

전기차 버전도 나오는데 지금으로선 2020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 트레인은 2.5T 세타3 엔진, 3.5T 람다3 엔진, 직렬 6기통 3.0리터 R엔진 등이 예상된다.

(사진=보배드림 ‘곰토해’)

5. 쌍용 코란도

이르면 올해 3월에 코란도C의 후속 모델이 출시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란도C가 2011년에 출시된 이후 8년만의 신형이다. 코란도C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판매량은 3,277대로 티볼리 판매량 39,330대의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신형 코란도는 조금 더 빨리 나왔어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보배드림 ‘곰토해’)

차체의 크기는 꽤 커진다. 작은 차 중에 가장 크다는 티볼리가 준중형 SUV의 영역까지 버겁게 맡고 있는 상황에서 티볼리와 G4 렉스턴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함이다.

스파이샷으로 공개된 차체는 티볼리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한 지붕 밑에서 함께하는 식구이기 때문에 굳이 억지로 다를 필요는 없겠지만 코란도 고유의 색깔이 입히기를 바란다.

(사진=보배드림 ‘모리모리스’)

6. 쉐보레 트래버스

북미에서 인기있는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민첩하게 움직여 팰리세이드 출시 전에 상륙했으면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돌아갔을지 궁금하지만, 그동안 한국GM이 보여줬던 가격 정책을 생각하면 쉐보레의 성공은 모델의 출시 시기와는 크게 상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트래버스는 지난 2018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출시를 확정 지었다. 크기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휠베이스는 3,071mm다. 최근에 출시된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이 209mm, 휠베이스가 171mm 긴 만큼, 큰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제원 상으로는 팰리세이드의 3.8 가솔린 엔진보다 최고출력은 10hp 높고 최대토크는 0.4kg·m 낮다. 나름 괜찮은 상품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늘 그랬듯 가격이다.

7. 쉐보레 블레이저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매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가 있다. ‘쉐보레 블레이저’이야기다. 최근 북미에서 판매가격이 공개되었다. 블레이저는 미국 현지에서 2.5리터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과 3.6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 두 가지로 판매된다. 그중 2.5 모델은 193마력, 26.0kg.m 토크를 발휘하는 2,457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3.6 모델은 310마력, 38.0kg.m 토크를 발휘하는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두 모델 모두 연비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레이저의 국내 출시와 관련된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자주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실제로 올해 초, 군산 공장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한 재도약을 노린다고 밝혔었다. 첫 주자는 ‘이쿼녹스’였고,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난해 6월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2019년 하반기까지 재도약을 위한 전략 모델들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형 SUV ‘트래버스’, 그 다음으로 준대형 SUV ‘블레이저’가 꼽히고 있으며, 번외로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출시 예상 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블레이저의 가장 유력한 출시 시기는 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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