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80 CLUB ‘아들둘윤이아범’ 님 | 무단 사용 금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로 론칭한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외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신차 출시와 동시에 수많은 결함과 품질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소비자들은 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GV80과 신형 G80을 연이어 출시하며 판매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8월엔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를 제치고 국산차 판매량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판매량만 놓고 보자면 제네시스는 성공 가도를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차주들 사이에서 꾸준히 불만으로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악취까지 발생해 논란인 제네시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양말 썩는 냄새가 난다”라며
불만을 제기한
북미 팰리세이드 차주들
지난해부터 북미에 수출하기 시작한 현대 팰리세이드는 최근 미국 현지에 판매된 신차에서 오래된 양말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이어져 주목받았다. 현대차 미국 팰리세이드 온라인 포럼에는 적지 않은 회원들이 불쾌한 냄새에 대해 불평해 왔으며, 그중 일부는 “오래된 양말, 매운 마늘 같은 냄새가 난다”라고 밝혔다.

이런 정체불명의 악취는 특히 차량 내부 온도가 높을 때 더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일반적으로는 기온이 높지 않고 습한 환경에서 썩는 냄새가 날 확률이 높았지만 팰리세이드의 경우엔 정 반대였던 것이다.

이에 해외 자동차 매체인 카스닷컴은 해당 냄새가 “나파가죽이 장착된 밝은 색 인테리어가 적용된 리미티드 모델 일부에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특히 헤드레스트 및 좌석 내부에서 심하게 발생하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대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원인 분석을 진행, 수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것인지 각 딜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악취의 원인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방염제 냄새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해하기 어렵지만 신차에서 이런저런 냄새가 난다는 걸 감안하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거 국내에서 발생했으면 분명 해명도 안 하고 넘어갔을 건데 미국에서 이슈가 되니 바로 해결해 주려고 한다”라며 제조사를 향한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국내에선 최근 팰리세이드가 아닌
제네시스에서 악취가 난다는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선 현대차가 아닌 제네시스에서 비슷한 악취가 난다라며 냄새를 호소하는 차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는 차량은 올해 제네시스가 출시한 G80과 GV80 두 차량이 해당되며 차주들은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정말 이상한 냄새가 나서 동승자를 옆에 태우기가 부담되는 수준이다”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냄새 증상을 호소하는 신형 G80 동호회 회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주행 중 창문을 열거나 에어컨을 외기 순환모드로 전환하면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실내로 유입된다고 주장했다. 특정 창문에서만 냄새가 나는 차량도 있었고, 네 개의 창문 모두에서 냄새가 난다며 호소한 차주들도 존재했다.

GV80 동호회 회원들의 반응도 G80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GV80 차주는 “장마철이 지나고 에어컨을 틀고 난 뒤 창문을 내리면 물곰팡이 냄새가 났다”라며 “처음엔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인 줄 알았지만 최근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창문을 내리고 도어 패널 사이 냄새를 확인해 보니 여기서 나는 거였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꽤 많은 차주들이 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입을 모아 “서비스센터에 가도 제대로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개선품이 나오질 않아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 서비스센터에 악취 냄새로 방문을 하게 되면 사업소에선 냄새가 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역시 알고 있다고 한다. 냄새가 나는 해당 부분을 클리닝하고 필름을 붙인 뒤 냄새가 밴 부품은 교환을 해 준다고 하지만 현재 필름이 공급되는 단계라 아직은 제대로 된 조치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호회 회원들을 통해 알려진 악취의 원인은 차량 도어 스피커 흡음재 때문이었다. 이 흡음재가 창문 틀 사이로 스며드는 약간의 빗물을 머금으며 썩기 시작하고 결국 악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G80을 타고 있는 한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으나 “아직 대책 개선품이 나오질 않아 나오는 대로 조치해 주겠다”라는 답변만을 받았다고 한다.

제네시스 차주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심화되어 가는 중
악취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은 “프리미엄 차에서 곰팡이 냄새라니 이게 뭐냐”, “환기를 안 시킨 채 차를 오래 타고 있으면 가슴 쪽이 답답해지면서 기침이 나올 정도다”, “미국에서 현대차는 냄새나니 바로 대책을 찾겠다면서 한국에선 뉴스에 보도조차 되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실제로 제네시스를 타면서 악취 증상을 겪고 있는 차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장마철이 지난 뒤 냄새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며 머리가 띵한 수준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었다.

(사진=JTBC)

프리미엄 브랜드에선
생기지 말아야 할 일들이
계속해서 생기는 현 상황
최근 수입차를 사려던 고객들이 품질이 좋아지고 이미지가 고급화된 국산차로 넘어오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 내용은 국산차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성능이나 AS에 대한 만족감, 상품성 모든 측면에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수입차를 타던 고객들 마저 국산차로 넘어오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네시스를 타고 있는 수많은 고객들은 품질에 대한 만족보다는 불만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GV80을 출시와 동시에 차가 방전되는 배터리 문제와 디젤 모델의 심한 엔진 떨림 문제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으며 G80 역시 비슷한 문제들과 전자 장비 먹통 문제 등 품질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존재했다.

거기에 이제는 악취까지 나는 수준이라고 하니 일각에선 “냄새시스”라며 조롱하는 소비자들까지 생겨난 형국이다. 프리미엄 자동차에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제네시스.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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