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중의소리)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자산이라고들 한다. 신차 기준으로는 가장 저렴한 경차를 사더라도 천만 원이 넘으며, 쏘나타는 옵션을 좀 추가하다 보면 3천만 원이 넘어버리는 시대다. 급을 좀 높여보면 제네시스 G80은 기본 사양이 벌써 5천만 원대 중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렇게 몇천만 원을 지불하고 신차를 구매했는데 그런 차에서 계속 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도 하기 싫지만 새 차에서 시동이 꺼진다든지, 정체불명의 악취가 난다던지하는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면 차에 정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최근 국산차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결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현대기아차부터 제네시스까지
신차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결함들
요즘 출시 중인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에선 연이어 결함들이 무수히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 중 설계 단계에서부터 잘못되어 발생한 일이라면 이는 결함일 것이고,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면 품질 문제로 분류해야 한다.

그나마 품질 문제는 부품에 이상이 없지만 조립이 잘못된 것이므로 조립을 제대로 하면 되는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지만, 설계 단계에서부터 발생하는 오류인 결함 문제들은 단기간에 원인을 찾아서 즉각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올해 출시한 현대기아의 신차들에선 품질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결함들이 발생하고 있기에 그만큼 심각하게 다룰 수밖에 없다.

출고 직후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된 제네시스 GV80
최근 제네시스 GV80은 디젤 모델 출고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이건 뉴스 기사로도 보도가 된 유명한 일이라 자동차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라면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GV80은 올해 1월 출시가 되자마자 출고한 신차들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했다.

멀쩡한 신차가 계속 방전이 된다든지, 주행 중 시동이 꺼진다든지, 디젤 모델은 엔진 떨림이 매우 심해서 결국 출고까지 중단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결함으로 인해
리콜과 무상수리가 이어지는 상황
최근엔 경사로 정차 시 연료 쏠림 현상으로 계기판 내 주행 가능 거리가 과도하게 높게 표시되어,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 가능 거리 표시 그대로 주행할 경우엔 연료 부족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까지 발견됐다. 결국 이 문제는 국토부 주관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GV80을 타는 많은 차주들은 연료게이지에 표시되는 잔여 연료량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주행 중 갑자기 연료 부족으로 시동이 꺼져 도로 위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 일화들을 소개했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북미에선 팰리세이드가 문제
국내에선 제네시스가 문제
그리고 또, 최근에 신박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GV80과 G80에서 정체불명의 악취가 난다는 것이었다. 제네시스가 이슈가 되기 전에 먼저, 북미에 판매한 현대 팰리세이드에서 “마늘 썩는 냄새가 난다”라며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원인 분석을 진행, 수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것인지 각 딜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에선 팰리세이드가 악취로 이슈가 됐는데, 국내에선 연이어 제네시스에서 비슷한 문제가 터진 것이다. G80과 GV80을 타는 여러 차주들은 “차에서 곰팡이 썩는 냄새가 나서 머리가 띵해질 정도”라며 악취를 호소하고 있으며, 차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정말 이상한 냄새가 나서 동승자를 옆에 태우기가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개선품 나오면 조치해 주겠다”
즉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신형 G80 동호회 회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주행 중 창문을 열거나, 에어컨을 외기 순환모드로 전환하면,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실내로 유입된다고 한다. 특정 창문에서만 냄새가 나는 차량도 있었고, 네 개 창문 모두에서 냄새가 난다며 호소한 차주들도 있었다.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어느 부분에서 냄새가 나는 건지도 알고 있다고 한다. 냄새가 나는 부분은 차량 도어 스피커 흡음재 때문이었다. 이 흡음재가 창문 틀 사이로 스며드는 약간의 빗물을 머금으며 썩기 시작하고, 결국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차는 “아직 대책 개선품이 나오질 않아 나오는 대로 조치해 주겠다”라는 답변만 전달하고 있다고 해 차주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차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
불안함 토로하는 소비자들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요즘 전기차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현대 코나 일렉트릭 화재 건도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가운데 국내서 최근 3년여 동안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모델은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였다. 발화점은 대부분 배터리다. 코나 전기차의 화재는 2019년 3건, 2020년 2건이 발생했다. 2019년 6월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기기용 전선, 코드의 과부하로 인한 화재였으며, 2019년 7월과 8월 발생한 화재는 모두 일반 도로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였다.

올해 4월 발생한 화재 역시 배터리 과열,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했고, 5월 역시 마찬가지였다. 배터리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을 타는 동호회 회원들은, 배터리팩이 맞닿는 차량 하부 보호 강판이 너무 허술하다며, 이를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터리 자체의 불안정성으로부터 오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민중의소리)

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는, 배터리 하부 용접 부위 손상 등으로, 배터리 내부에 수분이 유입되어 고장 코드가 뜬 바람에 배터리 팩 전체를 교체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테슬라 모델 S나 X는 배터리 팩에 티타늄 소재를 덧댔지만, 현대 전기차는 이보다 약한 알루미늄 소재를 붙여 충격에 쉽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측은 이에 코나 EV의 내구성에 대해 “타사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해명했으며, 배터리팩 보호 강판에 알루미늄을 쓰는 것은 일반적인 데다 용접 방식 또한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어 일각의 주장대로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그럼에도 화재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니, 당분간 차주들의 불만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연이어 발생하는 문제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심화되고 있었다
오늘은 최근 현대차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슈가 되고 있는 결함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를 통해 전해드렸던 신형 싼타페 시동 꺼짐 문제, 팰리세이드 ISG 문제, 그랜저 엔진오일 감소 문제 등 정말 다양한 신차들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차주들은 하나같이 “후회한다”, “비싼 돈 들여 신차를 샀는데 이게 뭐냐”, “그냥 수입차를 살 걸 그랬다”, “빨리 제조사가 앞장서서 문제 해결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등 품질에 대한 만족보다는, 불만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많이 팔리니까 안 바뀌는 것”
일각에선 소비자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일각에선 “이렇게 많아 사주는 게 더 문제다”, “문제가 생겨도 판매량에 지장이 없으니 제조사가 바뀔 리가 없다”라며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차에 문제가 아무리 많다고 언급이 되어도, 여전히 서로 못 사서 안달 난 상황이니, 제조사는 사실 크게 바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제도적인 문제만을 탓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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