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BMW 코리아는 지난 5월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하면서 사양과 완성도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 신형 5시리즈는 공개 당시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으며 주목받았다. 그런데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막상 가격과 옵션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옵션 장난이 너무 심하다”라며 불평불만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자동차
2016년 10월 최초로 공개된 7세대 G30 BMW 5시리즈는 BMW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 돼, 카본 코어 플랫폼을 사용하여 무게를 100kg 가량 줄이는 등 풀체인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 모델보다 더 가벼워졌지만 차체 강성은 좋아진 신형 5시리즈는 더욱 다이내믹한 성능으로 무장했으며, 국내에선 엔트리 트림에도 라이벌인 E클래스보다 옵션이 평균적으로 좋게 탑재되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최근엔 벤츠 E클래스
판매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신형 5시리즈는 가성비도 매우 훌륭한 E세그먼트 세단으로 평가받았다. 엔트리 트림인 520i 가솔린은 할인을 받아 5천만 원 대로도 구매가 가능했으며, 엔트리 트림임에도 같은 가격대 E클래스보다 뛰어난 옵션과 주행성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최근엔 기존 5시리즈의 마지막 옵션 강화 버전을 출시하여 지난 8월 벤츠 E클래스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옵션이 강화된 520i 럭셔리는 어댑티브 LED 헤드 램프, 나파 천연가죽 대시보드, 하만 카돈 스피커, 나파 천연가죽 시트, 컴포트 시트, 2열 폴딩 시스템을 모두 포함해 6,4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내실을 다진 신형 5시리즈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이후 BMW 코리아는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LCI 모델을 지난 5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더 정교하게 다듬어져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디자인 변화 폭은 최소화하면서 입체감을 한껏 살린 모습이다.

신형 5시리즈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데, 모든 엔진에 연료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었다.

또한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역시 10.25인치에서 12.3 인치로 업그레이드되는 등 상품성 강화에 힘써 신형 5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각에선 “이제 E클래스 진짜 잡을 수 있겠다”라며 신형 5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520i와 523d 옵션이
부실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형 5시리즈의 옵션표가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원래 옵션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수입차 중에선 가장 탄탄하던 옵션을 갖췄던 BMW이지만 신형 5시리즈는 주력으로 판매되는 520i와 523d에 핵심 사양들이 대거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520i 가솔린과 523d 모델엔 18인치 휠과 일반 타이어, 일반 오디오 시스템, 다코타 가죽시트, 2존 에어컨, 어댑티브 LED 헤드 램프가 적용된다. 페이스리프트 전 옵션 강화 모델에선 나파 가죽 시트와 대시보드, 하만 카돈 스피커를 520i에도 적용시켜줬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서라운드 뷰 옵션은 520i와 523d 둘 다 누릴 수 없다.

서라운드 뷰와 소프트 클로징은
540i부터 존재한다
소프트 클로징이나 원격 주차, 선 블라인드, 서라운드 뷰 역시 530i에서도 선택할 수 없으며, 가죽 대시보드는 전 트림 옵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전망이다. 이런 아쉬운 옵션들은 판매 비율이 매우 낮은 540i부터 적용된다. 540i엔 19인치와 20인치 휠, 런플랫 타이어, 레이저 헤드 램프,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서라운드 뷰, 나파가죽 시트, 4존 에어컨, 소프트 클로징이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이에 신형 5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던 소비자들은 “초기 입항분은 사면 안된다”, “BMW도 벤츠처럼 옵션 장난질한다”, “처음에 사면 옵션도 구리고 할인도 못 받고 호구되는 거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옵션 강화 및
할인을 할 거라고 주장하는 소비자들
소비자들의 반응들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처음 출시하는 차 사면 호구된다”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차후 입항 물량은 옵션이 분명 추가되어 들어올 것”이라며 구형 5시리즈나 다른 모델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상황임을 언급했다.

현재 신형 5시리즈를 계약하면 할부 구매 시 저금리 파이낸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용리스 및 렌트 구매 시 5개월간 월 최대 50만 원 납입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진 신차 프로모션과 관련된 소식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이전 G30 5시리즈가 출시 당시 10%에 가까운 프로모션을 실시했으며 BMW는 매번 연식변경이나 판매량이 떨어질 때쯤이 되면 프로모션을 실시했기 때문에 신차 출시 직후 차를 구매하면 무조건 후회한다는 게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최근에 옵션표가 공개되자 이런 분위기는 더욱 짙어졌으며 실제 BMW 동호회 회원들은 “조금 기다렸다 할인해 줄 때 사야겠다”, “OE(옵션 강화 버전)이 나오길 기다리자”, “굳이 신차 먼저 타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저 옵션으로 살 필요가 없어 보인다”, “E클래스는 이번에 옵션 탄탄하던데 벤츠로 넘어가야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당분간 E클래스의 시장 독주를
막기 어려울 전망
반면 5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벤츠 E클래스는 최근 가격과 옵션이 공개됐는데, 가장 하위 트림인 E250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는 7천만 원이 넘지 않음에도 와이드 콕핏이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등 다양한 옵션들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이 기세라면 5시리즈는 초기 성적이 좋지 않을게 뻔하며 E클래스의 수입차 시장 탈환은 무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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