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차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국산차 가격이 수입차와 맞먹어서 오히려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생길 정도다. 그중에서도 벤츠의 신차, 신형 E클래스가 제네시스 G80의 가격과 비슷하다는 소식에 화제다.

지난 20일,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이 공개됐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새 E클래스의 가격은 6,550만 원부터 시작해 1억 600만 원까지 책정되었다. 풀옵션을 선택하게 된다면 오히려 제네시스 G80이 더 비쌀 수도 있다. 이 두 모델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벤츠 E클래스와 제네시스 G80의 가격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정지현 인턴

벤츠 E클래스
디젤 라인업은 그대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오는 10월부터 신형 E클래스의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력계는 가솔린, 디젤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효율 향상,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노렸다. 4기통 2.0ℓ 가솔린의 경우 EQ부스트를 활용해 최고출력을 272마력까지 끌어올렸다. E450 등에 얹는 V6 3.0ℓ 엔진은 터보를 추가했다.

벤츠 E클래스의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량은 가솔린 모델이 1만 4,132대로 디젤 모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신 모델을 들여 오며 순수 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디젤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을 구성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새 E클래스는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에 따라 큰 변화를 거쳤다. 전면부는 사다리꼴 형태의 넓은 그릴과 조약돌 모양으로 둥글게 처리한 헤드 램프가 특징이다. 후면부는 가로형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 변화가 눈에 띈다. 대시보드, 시트 등의 색상 구성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 품목은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의 가용 범위를 늘린 것이 핵심이다. 이 밖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및 차로 유지 보조,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개선되었다.

가격은
6,550만 원부터 1억 600만 원까지
지난해와 올해는 E클래스가 5시리즈를 제치고 관련 시장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E클래스는 지난해 4만여 대, 올해 들어 8월까지 2만여 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벤츠 본사에서 중국과 함께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을 정도라고 하니, 한국인의 벤츠 사랑을 짐작할 수 있겠다.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새 E클래스의 가격은 6,550만 원부터 1억 600만 원사이로 구성되어 있다. 고성능 AMG는 1억 2,100만 원에서 1억 5,900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로써 이전 대비 가격은 적게는 80만 원에서 많게는 460만 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제네시스 G80
식지 않는 인기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이 특징
지난 6일, 현대차에 따르면 3월 출시된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은 4~8월 5개월간 3만 507대가 팔렸다. 월평균 5,000대꼴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는 2만 9083대에 그쳤다. G80이 현대차의 볼륨모델인 쏘나타보다 많이 팔린 건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G80에 대해 “준대형 고급 세단이 갖출 수 있는 가장 세련된 비율”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G80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방패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이다. 또 두 줄로 이뤄진 쿼드 램프도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요소다. 두 가지 디자인 요소는 최근 출시된 SUV, GV80에 이어 G80에도 적용된 것이다. 제네시스 로고에서 시작되는 두 줄의 센터라인과 크레스트 그릴 양쪽 끝부분에서부터 이어지는 라인으로 후드가 2중으로 튀어나온 인상인데, 볼륨감을 강조하는 양식이다.

쾌적한 실내 거주성
가격은 5,614만 원부터 8,000만 원 대까지
G80의 플랫폼은 제네시스 3세대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으로, 차체를 낮춰 무게중심을 아래에 두는 설계를 통해 더 쾌적한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또 차체의 약 19%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가 쓰였다. 제네시스는 “차량 중량이 기존 모델보다 공차중량 기준으로 125Kg 줄여 연비와 동력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핫스탬핑 공법으로 만든 초고강도 강판을 42% 확대 적용하고 평균 인장강도를 6% 높여 안정성을 제고했다.

G80 최저 가격은, 최하위 트림에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취득세를 포함해 5,614만 원이다. 그리고 G80의 최고 가격은 8천만 원 이상으로 책정된다. 이는 최상위 트림에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 즉 ‘파노라마 선루프’, ‘컨비니언스 패키지’, ‘빌트인 캠 패키지’ 등을 포함한 가격이다.

“두 모델은 비교하기 어려워”
“디자인은 제네시스가..”
네티즌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 이유는 G80은 옵션이 매우 다양하고 반면, E클래스는 트림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할 경우 어느 쪽이 가성비가 더 좋은지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매했을 땐 서로 누릴 수 있는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먼저, 벤츠보다 제네시스를 선호하는 유형의 네티즌들이 있었다. 그들은”벤츠는 점점 옛날 구시대 느낌으로 가는 중이다”,“인테리어만 보면 진짜 이번에 제네시스 너무 잘 뽑았어요. 반면 벤츠는 이전 E클이 더 이뻐 보여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제네시스를 지지했다.

“제네시스가 무려 벤츠랑 경쟁하는 세상이..”
“2년 뒤 풀체인지 모델 나온다”
벤츠 E클래스에 대한 선호를 더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계약하러 가야겠다”,” 제네시스가 무려 벤츠랑 경쟁하는 세상이 왔군요.” 등의 의견을 표출하며 100년이 넘는 벤츠의 역사, 그중에서도 무려 82년이나 된 E클래스의 역사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부분변경이면 2년 뒤 풀체인지 나온다. 그냥 구형 모델 타다가 2년 뒤 풀체인지 사는 게 맞는 듯하다”라는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벤츠 E클래스를 겨냥한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는 한국 유일의 고급차 브랜드이기 때문에 국산차 중 경쟁 차종을 꼽기 어렵다. 제네시스 대표 차종인 G80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외에도 BMW 5 시리즈, 아우디 A6 등 독일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벤츠 E클래스와 제네시스 G80이 경쟁구도를 취하는 것은 출시 당시에 G80이 정확히 벤츠 E클래스를 겨냥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격도 사양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더욱 고민하게 되는 소비자들이 많다. 앞으로 이 두 브랜드의 대결구도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향후 판매량이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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