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 좀처럼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다. 2016년 현대차 중국 판매 대수는 114만 2,016대였는데 2017년에는 78만 5,007대로 뚝 떨어졌고 2018년 79만 117대를 기록한 데에 이어서 2019년엔 65만 123대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인이 ‘베이징현대’라는 브랜드는 알아도 ‘현대차’라는 브랜드는 잘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현대차는 2021년까지 아반떼, 아이오닉5 등 총 9종의 신차를 중국 시장에 대거 투입하며 해외시장 판매 회복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유출된 중국 전용 차량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전용 판매 모델이 기존의 여러 모델을 섞은 것 같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의 중국형 모델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인턴

전면부는 SUV 패밀리룩,
후면부는 셩다와 유사하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홈에 신형 미스트라가 소개됐다.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인 미스트라는 중국 전용 판매 모델로, 2개의 가솔린 엔진과 전기차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전면부는 현대차 SUV 코나, 팰리세이드 등과 같은 SUV 패밀리룩이 연상된다. 또한, 얇고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 하단에는 분할 LED 헤드램프가 자리 잡은 모습이다.

그릴은 옵션에 따라 3가지 스타일이 적용하며, 전면부의 전체적인 윤곽은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유사하다. 보닛은 끝부분을 눌러 그릴과 연결했다. 측면부는 매끄러운 루프 라인이 특징이다. 사이드 윈도우의 크기가 기존 모델 대비 확대됐고, 사이드 윈도우 몰딩은 크롬으로 마감됐다.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좌우로 연결된 형태로, 중국형 싼타페 셩다와 유사하다. 신형 미스트라의 차체 크기는 길이 4,780mm, 너비 1,815mm, 높이 1,460mm 그리고 휠베이스 2,770mm다.

간결한 디자인,
미스트라 퓨어 일렉트릭
신형 미스트라 퓨어 일렉트릭 모델의 외관은 가솔린 모델보다 간결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폐쇄형 그릴이 적용됐고 그릴 하단의 공기흡입구는 크기가 더 커졌으며, 스포티하게 디자인됐다. 후면부는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모습이다. 더불어 휠은 전기차 전용 휠이 제공된다.

신형 미스트라는 1.8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얹어져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8kgm의 성능을 낸다. 1.5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8kgm다. 한편, 미스트라 일렉트릭은 183마력의 전기모터가 적용된다. 아직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시중에 공개되지 않았다.

“짜깁기의 끝판왕이다”
“자동차 가지고 장난하는 거 아니다”
신형 미스트라를 본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일부 네티즌들은 ”싼타페, 쏘나타, 볼보를 섞은 느낌이다”, ”제네시스 앞과 볼보 뒤를 적절히 섞어서 짬뽕 DNA가 되었다”라며, “여러 모델을 부분부분 베낀듯한 디자인”같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일각에선 전면부 디자인에 비판적인 의견을 더했다. 주간주행등 하단에 분리된 LED 헤드램프가 문제였다. 한 네티즌은 ”데이라이트랑 헤드램프는 왜 자꾸 분리하는 거지?”, ”디자이너 해고해라”라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최신 디자인 적용
독특한 헤드램프
미스트라에 앞서 선공개된 차량이 또 있었다. 바로 중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7인승 MPV, 쿠스토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쿠스토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엔 대형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계기판이 탑재되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쿠스토의 전면부는 독특하게 디자인된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기하학적 패턴의 그릴이 경계선 없이 헤드램프와 하나로 연결된 모습이다. 범퍼 하단부에는 검은색 스키드 플레이트가 탑재됐다. 측면부는 높은 지상고와 검은색 사이드 실 등이 눈에 띈다. 경사가 낮은 A필러와 C필러부터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측면 도어 몰딩은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유사하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이
적용된 도어핸들
편안한 거주성을 높인 실내
2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MPV의 특성을 유지했고, 도어를 따라 이어지는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과 뚜렷한 휠 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어핸들에는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 핵심 요소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이 삽입돼 있어 눈에 띈다. 후면부는 테일램프의 좌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테일램프 중앙에는 HYUNDAI 레터링이 적용됐다. 루프 끝에는 리어스포일러가 탑재됐고, 방향지시등은 범퍼 하단에 배치됐다.

실내는 세로형 대형 디스플레이가 제공되고, 이는 공조기가 통합된 형태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같은 D-컷 스티어링 휠과 버튼식 전자 변속기가 탑재됐다. 디지털 계기판은 슬림하게 디자인됐으며, 센터콘솔과 도어트림 등 실내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거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열 시트는 2+2 또는 2+3 독립 시트로 구성된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쿠스토에는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와 같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36kgm다.

“한국에는 절대 출시하지 마라”
“저런 걸 누가 사냐”
쿠스토에 대한 국내 네티즌 반응도 좋지만은 않아 보인다. 아쉽게도 쿠스토 역시, 미스트라와 같이 혹평을 받는 분위기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쿠스토에 대해 ”디자인 별로다. 후면은 완전히 카니발이다”, ”현대차 옹호하는 편인데 이건 진짜 못생겼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헤드램프는 익스플로러 닮았다”, ”웬 혼다 흉내를 내냐?”, ”신형 카니발 조금씩 깎아 놓은 건가?”라며 여러 모델을 언급해 이것저것 짜깁기한 것처럼 디자인이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미니밴에 굳이 D컷 핸들을 적용한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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