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포르쉐의 미묘한 신경전이 포착됐다. 전용 충전기 ‘슈퍼차저’를 선보인 테슬라에 맞서 포르쉐가 급속충전소 ‘HPC’를 필두로 충전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활성화되면, 타이칸 등 포르쉐 전기차만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전개될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에 대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충전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포르쉐가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테슬라는 질 수 없다는 듯이 포르쉐를 넘어설 신차들을 출시 준비 중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테슬라와 포르쉐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인턴

로드스터
혁신적인 기술을 제안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신형 로드스터의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 계획을 밝혔다. 이 테스트는 내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2017년 11월 세미트럭 공개 행사를 통해 첫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는 당시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했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에 스페이스 X 로켓 추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는 등 혁신적 기술력을 제안했다. 테슬라는 로드스터가 정지 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순간 가속력이 1.9초에 이르며, 최고 속도는 약 404km/h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대 996km 주행 가능 거리 달성
가격은 2억 2,000만 원부터 2억 7,500만 원까지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가 200kWh 배터리팩 탑재로 완전 충전 시에 최대 996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하고,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대 1,01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는 2017년 공개 이후 로드스터의 스펙이 일부분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슈퍼카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의 기본 모델 가격을 약 2억 2,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1,000대 한정 생산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격은 2억 7,500만 원이다. 여느 차량들과 동일하게 예약금을 통해 향후 구매가 가능하고 예약금은 한화 기준 5,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모델 S 플레이드
끝없는 업데이트
테슬라는 최근 배터리 데이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모델 S의 주행 가능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첫 등장한 모델 S는 초기에는 약 426km의 주행거리만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 6월, 테슬라는 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는 모델 S를 발표했고, 3개월여 만에 본 행사에서 약 804km를 넘어서는 모델 S를 새롭게 선보였다.

모델S 플레이드는 트라이 모터를 얹어 최고출력 11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구동방식은 AWD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1초 미만이 소요되며, 400m 주파 시간은 9초 미만이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에 있는 3.6km 규모의 라구나 세카 서킷에서 1분 30초 3을 기록했으며, 최고 속도는 320km/h였다.

배터리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840km 이상
국내 가격은 1억 8,999만 원
모델S 플레이드의 배터리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약 836km며, 테슬라코리아는 840km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세부 제원은 2021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가격은 1억 8,999만 원이다. 차량 인도는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테슬라는 모델 S 플레이드를 필두로 타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 S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가장 높은 사양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고성능 전기차를 두고 미묘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포르쉐도 테슬라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다.

낮고 긴 차체
4도어 모델
브랜드 정체성 유지에 초점
포르쉐 타이칸은 길이 4,963mm, 너비 1,966mm, 높이 1,378mm 그리고 휠베이스는 2,900mm로 상당히 길게 제작되었다. 낮고 긴 차체와 4도어 모델이라는 특징이 마치 곡선으로 다듬은 파나메라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거대한 듀얼 모터 시스템과 장거리 주행을 위한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차량의 공차 중량은 2.4톤에 육박해 ‘헤비급 포르쉐’로 불린다.

한편, 헤드라이트 유닛은 파나메라보다는 LMP1 레이스카 ‘919 하이브리드’를 떠올리게 한다. 상대적으로 파나메라 보다 곡선을 더욱 강조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더불어 타이칸은 EV의 존재감’을 과도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또 다른 포르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최신의 포르쉐들과 같은 후면 디자인을 통해 ‘타이칸’ 이라는 개별 존재보다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정체성 유지에 더욱 초점을 뒀다.

기술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실내
여느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
포르쉐 타이칸 터보 S의 실내 공간은 최근의 포르쉐 감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EV의 모델만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다. 예컨대,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실루엣, 스티어링 휠 등의 구성은 전통적인 포르쉐의 감성을 제시했지만, 계기판의 경우에는 3-서클 타입의 그래픽을 ‘커브드 디스플레이’ 패널에 연출하였고, 센터페시아의 일부 기능은 터치스크린으로 연출했다.

타이칸 터보 S는 전륜과 후륜에 강력한 전기 모터를 배치한 듀얼 모터 레이아웃과 포르쉐 고유의 EV 전용 2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약 388km 주행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런치 컨트롤을 통해 발산되는 761마력의 성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과 이후 주행 내내 터져 나오는 나오는 625마력의 출력도 여느 슈퍼카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3-서클 그래픽 적용
넉넉한 차체에 배터리 존재감은 확실
일각에선 타이칸이 브랜드 EV 전략의 메인스트림이고 충분히 하이엔드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5-서클이 아닌 3-서클 그래픽을 적용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커브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제시하는 시각적인 만족감과 다양한 정보의 보다 직관적인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넉넉한 차체 덕분에 1열과 2열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감을 확보했다. 다만 시트 높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배터리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이 약간의 흠이 될 수 있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