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현존하는 자동차 중 가장 진화된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전기차는 작고, 못생기고,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형태였지만, 테슬라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최첨단 IT 기술을 융합해 자동차 시장과 전기차의 역사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품질 문제가 테슬라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차가 심한 차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각한 부식으로 인해 오너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단차에 이어 부식까지 발생했다는 테슬라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KBS)

테슬라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단차 문제
어느 브랜드던 단차 문제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지만 테슬라는 다른 브랜드 중에서도 유독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테슬라 하면 단차 심한 차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다.

헤드램프나 범퍼, 윈도 등 여러 부분에서 심각한 단차가 존재하며, 모델 X는 단차가 맞지 않아 2열 도어를 닫을 때 유리가 깨지면서 닫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모델 3의 경우 대량생산에 성공하면서 많이 개선된 편이지만 하부 단차는 여전히 심각한 편이라고 한다.

도장 문제
및 소음 문제
오렌지 필 현상이 매우 심각한 편이라고 한다. 오렌지 필 현상이란 도장면이 고르지 않고 거칠게 처리된 모습이 오렌지 껍질 같은 모습을 말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트렁크 내부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도장이 생략된 경우도 발생했다. 도장 생략은 부식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차에 사용된 방음재가 적은 편이여서 소음 문제가 매우 심하다고 한다. 스티어링 휠, 안전벨트 버클, 앞바퀴 휀더, 스피커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진동과 노이즈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소프트웨어 문제
국내에서는 결함 조사까지 지시
테슬라는 다른 차량 대비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보니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지만 반대로 버그가 많다는 문제도 갖고 있다. 후방 카메라가 바로 켜지지 않는다든지, 실행 도중 먹통이 발생한다든지, 충전 에러로 충전이 되지 않기도 한다.

테슬라의 첨단 자율 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장애물이나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도 오작동과 관련된 보도가 여러 번 나간 적 있었으며, 지난 7월에는 국토교통부가 모델 3의 오토파일럿에 대한 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스피커 안쪽에
녹이 묻어 나왔다
최근에는 부식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 오너 A씨는 “올해 여름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후 운전석 왼쪽 스피커에 녹이 슨 것을 발견해 차에 탈 때마다 신경 쓰인다”라며, “첨단 전기차라고 불리는 테슬라에 녹이 슬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며, 수리를 받으려면 2개월을 기다려야 해 속이 쓰리다’라고 말했다.

보통 자동차 부식은 외부에 노출된 외장과 하부에 생기는 편인데, A씨의 경우 특이하게 내부 스피커에 부식이 발생한 편이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 과정에서 수밀 검사를 통해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차만 출고해 차량 내부에 녹이 슬 여지를 사전에 없애는 편이다. 즉 실내 스피커에 녹이 슬었다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는 “스피커에 처리된 도장이 조금만 잘못되어 있어도 녹이 발생하는데, 누수로 인한 이유보다는 습기로 인한 영향으로 보이는데, 이는 공조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테슬라 오너 사이에서는 공조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녹슬라라는 별명까지 붙은 상황이다. A씨처럼 스피커에 녹이 슨 B씨는 “핸들을 잡으면 수분이 느껴지는데 습기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스피커 녹은 빙산의 일각?
보이지 않는 곳은 더 심각할 수도
일부에서는 “스피커에 저 정도 부식이 생겼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실내 부품은 녹이 발생하기 어려운 편인데다, 생산 불량이 원인인 만큼 이미 다른 곳에서도 부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문제는 해당 부분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AS 센터가 매우 적은 데다 부품 재고가 없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녹이 슨 스피커 부분을 계속 둘 경우 점점 넓어져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당장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전부터 제기되었던
부식 관련 문제
사실 부식과 관련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볼트 부식에 따른 파워스티어링 결함 우려로 12만 3천 대를 리콜한 적이 있었으며, 모델 X도 동일한 이유로 올해 2월 북미에서 1만 5천여 대를 리콜했다. 국내에서는 개선품이 시판되었기 때문에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6월에는 모델 3를 구입한 캐나다의 운전자들이 제설을 위한 염화나트륨으로 인해 도장이 부식된다며 단체 소송을 걸었다. 테슬라 캐나다 지부는 해당 문제를 보수하지 않고 전문 기술자 도움 없이 설치할 수 있는 가죽 보호 키트를 제공했지만 법원은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소유주들에게 무료 점검과 수리, 500달러 보상을 명령했다.

일부에서는 “스피커에 저 정도 부식이 생겼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실내 부품은 녹이 발생하기 어려운 편인데다, 생산 불량이 원인인 만큼 이미 다른 곳에서도 부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혁신적인 기술보다는
기본기가 더욱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기술이 점차 발전하다 보니 요즘 신차들은 혁신적인 기술들을 주요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가장 발전된 자율 주행기술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 추가와 주행거리 증가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분명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품질에 대해서는 중국차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심각하다. 게다가 요즘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어 품질 이슈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를 비롯해 모든 제품들은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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