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론칭에 이어서, 순수 전기차 브랜드도 론칭했다. 이름은 ‘아이오닉’이다. 기존의 개별 차종 모델명이었던 아이오닉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까지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 아이오닉 5를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 대신, “이런 식이면 아이오닉 5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라는 비판의 의견이 많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왜 네티즌들이 출시도 되지 않은 아이오닉 5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콘셉트카 45 EV의
디자인을 적극 적용할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는 2021년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2022년엔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6, 2024년엔 대형 SUV 전기차인 아이오닉 7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에서 내놓는 첫 차량이기 때문에 아이오닉 5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은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45 EV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현대차의 전기차들이 적용한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다. 실내는 기어 박스를 없애서 운전석과 조수석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1열의 조수석이 180도로 눕혀짐으로써 공간 활용성이 강조된다.

가격은 5,000만 원대
역대급 배터리 성능을 선보일 예정
아이오닉 5의 크기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되어 길이 4,635mm, 휠베이스는 3,000mm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출시한 신형 투싼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휠베이스가 훨씬 더 길다. 가격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58kWh 급은 5,000만 원대, 72kWh 급은 5,300만 원대를 품고 등장할 예정이다. 2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4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배터리 성능도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특히 72kWh 급의 장거리 트림은 코나 일렉트릭보다 8kWh의 배터리를 더 장착하여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50km에서 500km로 상승된다. 더불어 국산 전기차 최초로 350kW 급의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서 20분 내로 모든 충전이 완료된다.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들
현대차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다
아이오닉 5는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기를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는 차량간 전기공급 기능이 장착되어 최대 24kWh의 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현대차가 보유한 모든 첨단 기술들을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서비스 센터를 찾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 카페이를 통한 비대면 충전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아이오닉 5의 자세한 정보들은 추후 다시 전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원인은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사건
현대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현대차는 야심 차게 아이오닉이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론칭했고, ‘최초’, ‘역대급’이라는 것을 강조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 아이오닉 5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고, 날이 선 비판들을 쏟아내고 있다. 원인은 바로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사건 때문이다.

“코나 전기차 불나는 것은 어쩔 거지?”, “불 겁나 나겠구나”, “전기차가 불타는데 이걸 산다고?”, “이것도 불나겠지?” 등 전기차 화재사건으로 인해 출시되지도 않은 전기차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코나 일렉트릭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었고, 개발 중인 아이오닉 5에도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다.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는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은 2019년 7월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충전 중인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전손 되었고, 큰 폭발까지 발생했다. 강릉에서는 충전 중이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를 진행했지만, 원인 규명 불가 판정을 내렸다.

부천에선 주차 중이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전손 되었고, 현대차는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거부했다. 이후 세종시에서 완속 충전 중이던 차량에서 화재, 대구에서 충전이 완료된 차량에서 화재, 정읍에서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 울산 공장 생산 라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고, 해외에선 캐나다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달리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민중의소리)

아직도 모르는 원인
소비자들은 답답하다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는 충전 상태인지, 아닌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했다. 전자 부품의 결함, 배터리 결함, 배터리 관련 시스템 결함, 냉각수 누출 등 여러 매체에서 화재 원인에 대해 추측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바가 없다.

소비자들은 답답하다.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길 원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해당 사건이 올라오면서 공론화가 되고, 확실한 대답을 듣길 원했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을 제작한 현대차, 이를 관리 및 감독하는 국토부 또한 아직도 묵묵부답인 상태다.

(사진=중앙일보)

비슷한 상황이었던
BMW 화재 사건 때와는
대처가 너무 다르다
2018년에 BMW 5시리즈의 디젤 모델, 520d가 연이어 화재가 일어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까지 진행했다. 심지어 BMW 차량의 출입을 거부하는 주차장들도 생길 정도로 큰 사건으로 번진 사례가 있다. 이때 국토부는 적극적으로 조사했고, BMW 측의 공식 리콜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번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조용히 덮어지는 것만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뿐만 아니라, 여러 모델들의 각종 결함들이 나타났지만,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고, 국토부는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계속해서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가만히 있는 것이 국토부가 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삼성, SK와 같은 여러 대기업과 손을 잡으며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으로 인해 출시도 되지 않은 아이오닉 5의 기대감은 바닥을 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된다면 세계적인 추세에 따른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론칭한 의미가 퇴색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가락질 받으며 기업 이미지를 넘어서 국격까지 떨어뜨리게 된다.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잘 못한 것을 제대로 사과하고, 소비자들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다. 이를 관리 및 감독하는 국토부도 마찬가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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