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수원ll벵에돔닭, 경기ll시완파덜’ 님)

누군가는 “신차 출시 후 1년 뒤에 사는 게 정답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금 사면 후회한다”라며 구매를 뜯어말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가 너무 마음에 들어 신형 카니발을 구매한 차주 A씨는 “무언가에 마음이 홀려 신중하지 못했던 거 같다”라며 신차 구매를 후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가 구매한 신형 카니발에서 출고 직후 도어 조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문제가 발견되었으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엔진에서 오일 누유 현상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4천만 원 주고 신차를 구매했는데 이 정도로 품질이 나쁠 줄은 몰랐다”라며 제조사를 향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차 구매 한 달 만에 후회한 카니발 차주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출시하자마자 4만 대 넘게 팔리며
역대급 흥행 이어가는 신형 카니발
지난 7월 28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기아 신형 카니발은 정식 출시 전 사전계약으로만 3만 2천여 대가 계약되면서 국산 신차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 역사를 새로 썼다.

정식 출시 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계약자들이 몰려들어 신형 카니발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4만 대가 넘게 계약되었으며, 10월 현재 차를 주문할 경우엔 아무리 빨라도 내년에 차를 받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출시와 동시에 “역대급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추었다”라는 평을 받은 신형 카니발은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세단이나 SUV가 아닌 MPV가 이렇게 대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9월엔 한 달 동안 무려 1만 130대를 판매해 20년이 넘는 카니발 역사상 최초로 월 1만 대 판매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경신했다. 이 정도면 역대급 돌풍이다.

국내 시장에선 비슷한 가격으로 카니발과 동급인 MPV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로썬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카니발은 사실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차다. 구형 모델에서 지적받아왔던 첨단 편의 사양의 부재를 해결했고, 디자인도 호평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카니발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카니발도 결함 분명히 생길 것”
신차 품질 문제를 걱정했던 소비자들
하지만 이런 흥행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신형 카니발도 분명 출고 초기 결함이 생길 것”이라며 “최근 현대기아가 출시한 신차들에선 연이어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카니발도 조금 지켜보다가 사는 게 좋을 거 같다”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의 말대로 현대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신차들에선 너 나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결함 및 품질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산차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그랜저는 크래시패드 문제와 엔진오일 감소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출시한 신차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기아차역시 싼타페 판매량을 훌쩍 넘어선 신형 쏘렌토에서 엔진, 변속 불량 등 다양한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카니발 품질 신경쓰라”는
정의선 부회장의
불호령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가 출시하는 신차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결함과 품질 문제들이 심각해지자 매스컴에도 보도가 되기 시작했고, 현대차는 지난 7월,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는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재차 확인하겠다”라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한 품질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새롭게 출시하는 신차의 일반 도로 테스트 기간과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신형 카니발은 신차 디자인 공개 이후에도 바로 출시를 감행하지 않고 약 한 달간 일반 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최종 품질 테스트를 모두 마친 뒤 7월 24일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추후에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 그룹 정의선 부회장은 “신형 카니발 품질에 특히 신경을 쓰라”는 불호령을 내렸고, 이에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출시 직전 소하리공장을 직접 방문해 최종 점검에 나서며, 그 어느 때보다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당진ll다둥이’ 님)

단차, 조립 불량부터
시트 고정 불량 현상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어연 두 달 정도가 지난 신형 카니발들에선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루프랙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단차가 맞지 않고 들뜨는 차가 있는가 하면, 도어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잡소리가 발생하는 차량, 스팟 램프 각도가 불량한 문제 등 조립 및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었다.

한 차주는 7인승 모델을 구매한 뒤 2열 슬라이딩 및 3열 시트 고정 불량 현상으로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였으나, 센터에선 “2열 시트는 무겁기 때문에 원래 그런 거다”, “케이블 유격 조정이 되지 않아 정상이다”라는 답변을 받았고 시트 업체에 방문해 보길 권했다. 이에 시트 업체를 방문한 차주는 “3열 고정 문제는 현구조상 별도의 고정 브라켓이 추가되어야 하나 이는 리무진 모델도 동일한 구조고 개선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라는 답변만을 받았다. 결국 문제는 해결된 것이 없었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경기ll시완파덜’ 님)

장거리 주행 시 연료호스가 빠져
엔진 오일이 누유되는
증상까지 발생했다
앞서 언급한 불량 건들은 모두 조립 및 생산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품질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이는 개선품이 출시되거나 센터에 방문하여 조치를 받으면 곧장 사라지는 간단한 문제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신형 카니발에선 엔진오일이 누유되는 현상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는 중이다.

신형 카니발 동호회엔 엔진오일 누유 증상을 확인하는 법을 자세히 업로드되어 있으며, 이는 연료호스가 1600바가 넘을 경우 호스가 탈거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재 기아차 사업소에서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경기ll시완파덜’ 님)

사업소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콜과 관련된 소식은 전무하다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함과 관련된 보도나 리콜 관련 내용은 전무한 상태이며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따로 방문하여 연료호스 부품을 교체 받는 식으로 문제 해결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기아차는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형 카니발을 구매한 차주들은 직접 엔진룸을 열어 누유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누유가 확인되면 사업소를 방문하여 정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엔진오일 누유는 화재를 유발할 수도 있기에 매우 위험한 중대 결함으로 분류해야 한다.

“알고도 모른척한다”
“설계 결함인데 너무하다”
차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문제가 동호회 내에서 화제가 되자 많은 신형 카니발 차주들은 불안감과 함께 제조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알고도 모른척한다”, “위험한 결함인데 인지를 했으면 빨리 대처해야지 답답하다”, “바로 리콜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한 대처 같다”, “설계결함인데 너무하다”라는 반응들을 이어갔다.

또한 신형 카니발을 계약하고 차량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차주들은 “대기 중인데 계약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이다”, “가족들이 타는 차인데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다”라며 계약을 취소하거나 제조사가 상황 대처를 어떻게 하는지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견들을 내비쳤다.

“결함은 다 예견된 일 아니었냐”
역풍 맞은 카니발 차주들
일각에선 “최근 출시한 현대기아차 신차들 보면 카니발 역시 결함은 예고되어 있는 수준이었는데 그저 좋다고 산 차주들도 문제다”라며 차를 산 차주들을 비판하기도 해 주목받았다.

또한 신차 품질 로드테스트를 한 달 정도 추가로 실시하고 차를 출시하여 품질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결국 이것 역시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게 되었다.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신뢰도에도 금이 갈 것
신형 카니발은 매월 만대 정도 생산이 되며 꾸준히 출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출시 초기에 발견되는 결함과 문제들은 하루빨리 해결하여 차후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제조사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에도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카니발을 비롯한 다른 신차들에서도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결국 품질경영이라는 단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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