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를 구입하기 위해 가격표를 보면 “국산차 가격이 수입차랑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국산 신차가 출시되면서 사양이 점차 업그레이드 되고 있지만, 가격도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이 거의 비슷하며, 수입차 프로모션을 적용할 경우 국산차가 더 비싼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G80과 5시리즈/E클래스/A6가 가장 좋은 예가 되겠다.

이제는 대중 브랜드의 수입차도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경쟁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에서는 7세대 제타를 국내에 선보였는데, 국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K3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출시 당시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가 플러스에서는 폭스바겐 제타와 아반떼 가격과 사양 차이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파워트레인 비교
단일 모델인 제타
4가지 종류가 있는 아반떼
먼저 파워 트레인을 비교해 보았다. 기존 6세대 제타는 1.6 리터 디젤,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나왔는데, 신형 7세대 제타는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나왔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으로 기존 2.0 디젤과 동일하며, 최대토크는 25.5kg.m으로 기존 1.6 디젤과 동일하다.

변속기는 기존 1.6 디젤에는 7단 DSG, 2.0리터 디젤에는 6단 DSG이 탑재했으나, 신형 모델에서는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되었다. 기어 단수가 높아졌지만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변경된 탓에 연비는 13.7로 낮아졌다.

아반떼는 1.6 가솔린, 1.6 LPG, 1.6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N 라인) 4가지 파워 트레인이 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123마력에 15.7kg.m을, 1.6리터 LPG 엔진은 120마력에 15.5kg.m, 1.6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2.3kg.m, 1.6 가솔린 터보 204마력에 27.0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1.6 가솔린은 6단 수동과 CVT, 1.6 LPG는 6단 자동변속기, 1.6 하이브리드는 6단 DCT, 1.6 가솔린 터보는 6단 수동과 7단 DCT가 탑재된다. 제타와 아반떼 기본 모델을 비교하면 터보 엔진이 탑재된 제타가 출력이 더 높지만, 같은 터보 모델끼리 비교하면 배기량이 높은 아반떼 N 라인의 출력이 더 높다.

크기 비교
전폭과 휠베이스는 아반떼가,
전장과 전고는 제타가 더 크다
다음은 크기 비교다. 신형 제타의 크기는 전장 4,700mm, 전폭 1,80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686mm이다. 기존 대비 전장 40mm, 전폭 20mm, 휠베이스 36mm가 길어지고, 전고는 20mm 낮아졌다.

반면 아반떼는 전장 4,65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720mm이다. 신형 제타와 비교하면 전장은 50mm 짧고, 전폭은 25mm 더 크고, 전고는 40mm 더 낮고, 휠베이스는 34mm 더 길다. 공차중량은 제타가 더 무겁다. 아반떼 기본 모델과 제타를 비교해보면 200kg 이상 차이 난다.

실구매가 범위 비교
제타 2,488~2,705만 원
아반떼 1,678~2,698만 원
다음은 실구매가 범위를 비교해보았다. 제타부터 살펴보면 프리미엄 트림은 2,715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2,952만 원이다.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된 것이며, 천 단위 이하는 반올림하였다.

여기에 현재 폭스바겐 파이낸스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14%가 할인되어 프리미엄 트림은 2,330만 원, 프레스티지는 2,533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포함할 경우 프리미엄 2,488만 원, 프레스티지 2,70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은 기존보다 약 400만 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약 700만 원 인하된 가격이다. 여기에 5년/15만 km 보증을 해주며, 뉴 카 커스터머 웰컴서비스,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반면 아반떼는 4가지 파워 트레인이 있지만, 그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1.6 가솔린 기본 모델로 비교해보았다. 1.6 가솔린 스마트 트림은 1,570만 원, 모던 트림 1,948만 원, 인스퍼레이션 2,453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 역시 개소세 인하가 적용된 금액이다. 제타와 달리 전시차와 세이브 오토, 블루멤버스 포인트 사용을 제외하면 할인 혜택이 없다.

취등록세를 포함할 경우 스마트 1,678만 원, 모던 2,081만 원, 인스퍼레이션 2,620만 원이며,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옵션을 모두 포함한 풀옵션의 가격은 2,526만 원,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2,698만 원이다. 제타 프레스티지 트림과 불과 7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주요 옵션 사양 비교
풀옵션 기준으로
아반떼가 더 좋은 편
현재 제타는 사전계약 중이며, 아직 전체 옵션이 기재되어 있는 옵션 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모든 옵션이 아닌 주요 옵션만 모아서 비교해 보았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LED 헤드 램프, 17인치 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2존 풀 오토 에어컨, 앞 좌석 가죽 시트, 앞 좌석 전동식 시트(운전석 메모리 시트, 동승석 높낮이 조절 미제공), 1열 통풍 시트 및 히팅 시트, 1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스마트키,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무선 충전, 스마트폰 미러링 포함)이 적용되어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프리미엄 트림에 파노라마 선루프, 후방 카메라, 뒷좌석 열선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이 추가된다. 수입차이기 때문에 추가 선택 품목은 따로 없다. 전체 옵션 사양은 추후에 정식 출시 이후 옵션 표가 공개되면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다.

반면 아반떼에 적용된 주요 옵션 사양을 풀옵션 기준으로 나열해보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LED 헤드램프 및 리어 램프, 17인치 휠, 파노라마 디스플레이(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있다.

그 외에 주행모드 연동 앰비언트 라이트, 운전석 전동 시트 및 메모리 기능, 전 좌석 열선 시트, 1열 통풍시트, 스마트키, 듀얼 풀 오토 에어컨, 뒷좌석 에어벤트, 후방 모니터, 무선 충전, 디지털 키, 일반 선루프, 카 페이, 8 스피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있다.

두 모델 풀옵션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반떼 쪽이 옵션 구성이 좋은 편이다. 안전사양 부분에서 제타는 긴급제동과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정도만 있는 반면, 아반떼는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제타는 상위 모델에도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중앙 디스플레이 크기도 작다. 그 외에 아반떼에는 디지털 키, 카 페이, 뒷좌석 에어벤트,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다. 아반떼보다 제타 옵션이 더 앞서는 부분은 동승석 전동 시트, 1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정도 되겠다. 아반떼 가격에 제타가 나오긴 했지만 옵션 사양이 아쉬운 편이다.

동급 국산차와 수입차가
직접 경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요즘 국산차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반대로 수입차는 대중화되면서 가격이 저렴해지거나 기존과 큰 차이 없이 책정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요즘에는 아예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서 언급한 제타는 아반떼와 가격대가 완전히 겹쳤으며, 신형 투싼도 상위 트림~풀옵션 모델은 티구안 기본 모델과 가격이 비슷하다. 동급 모델은 아니지만 한때 아테온이 천만 원 이상 할인하면서 그랜저와 가격이 비슷해진 적이 있다.

프리미엄 국산차인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G80의 경우 선호 옵션만 추가해도 5시리즈, E클래스, A6와 가격이 비슷해지며, GV80의 경우 풀옵션 가격이 X5, GLE, Q7과 비슷하다. 곧 출시될 G70 페이스리프트와 GV70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국산차가 많이 팔리는 만큼 수입차가 국산차 가격으로 출시되어도 여전히 국산차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결함 논란이 생기면 수요가 수입차로 급속도로 이탈해 버릴 수 있으니 품질 개선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가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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