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남자들의 자동차 ‘박원석’님)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신형 SUV가 위장막을 벗은 채 국내에서 포착되었다. 어제(24일)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고, 아직 정식 출시되기 전이다. 테스트용 임시 번호판을 장착한 채 국내 도로를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속 자동차는 현대차가 7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소형 SUV ‘베뉴’다. 같은 달 기아차는 새로운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 예정이다. 왕좌를 빼앗으려는 자, 왕좌를 지키려는 자 사이 치열한 경쟁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곧 출시 예정인 베뉴, 그리고 왕좌를 지키려는 국산 소형 SU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제보자=남자들의 자동차 ‘한슬우’님)

사전 계약 시작한
현대 베뉴
우선 현대 베뉴부터 살펴보자. 베뉴는 2019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현대차는 베뉴에 대해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나로부터 이어지는 헤드라이트 레이아웃을 비롯하여 현대차의 새로운 SUV 패밀리룩을 적용받았다.

뉴욕 오토쇼 공개 당시 베뉴는 1.6 감마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1.6 감마 엔진과 IVT 무단변속기 두 가지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췄었다. 실내에는 8인치 컬러 스크린이 장착되고, 앞 좌석과 사이드 미러에는 열선, 주행모드에는 Snow 기능이 포함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지, 옵션으로 제공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뉴욕 오토쇼 공개 두 달여 만인 어제(24일) 한국 시장 사전 계약이 시작되었다. 베뉴는 1.6 가솔린 모델이 스마트, 모던, FLUX 등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기본 가격은 트림별로 1,473만 원부터 2,141만 원까지 다양하다.

선택 가능한 운전 보조 장치로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제공된다. 크기 제원은 길이 4,040mm, 너비 1,77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 2,520mm다.

베뉴와 함께
7월 출시 예정
기아 셀토스
최근 인도에서 정식 데뷔한 기아 셀토스도 베뉴와 함께 7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셀토스는 다음 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의 인도 시장 진출 첫 모델이다.

아직 제원 수치 등이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외신을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실제 크기보다 커 보이는 디자인을 가졌다”라고 평가했다. ‘셀토스’라는 이름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기아차는 이에 대해 “‘스피디(Speedy)’와 ‘켈토스(Celtos)’를 조합해 만들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왕좌를 지켜라
티볼리와 코나
아직 베뉴와 셀토스의 경쟁력이 검증된 것도, 판매 실적이 나온 것도 아니지만 기존 상위권을 유지하던 자동차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티볼리는 최근 부분변경을 맞이했다. 향후 나올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인지 변화 폭이 유독 컸다.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외관이 아닌 실내였다. 대시보드 레이아웃뿐 아니라 소재, 구성까지 신형 코란도와 비슷하게 변화했다. 옵션 품목이긴 하지만 디지털 계기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1.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1.5 가솔린 터보 엔진이 대체했고, 1.6 디젤 엔진도 출력과 토크를 손봤다.

코나는 첫 출시 이후 큰 변화 없이 판매를 이어왔다. 가장 큰 변화였다면 아이언맨 에디션이 아니었을까. 그 외에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은 없었다. 티볼리에겐 없는 순수 전기 모델이 판매량 견인에 도움을 주었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코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분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연식변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으로 보아 디자인 변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뉴, 코나, 티볼리
파워트레인과 크기 제원
체격이 약간 다르다
베뉴의 체격은 기존 소형 SUV 시장에서 뛰던 코나, 티볼리와 조금 다르다. 베뉴의 크기 제원은 길이 4,040mm, 너비 1,77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는 2,520mm다. 코나와 비교하면 길이는 125mm 짧고, 너비는 30mm 좁으며, 휠베이스는 80mm 짧다. 높이만 15mm 높다.

티볼리와 비교하면 길이는 185mm 짧고, 너비는 40mm 좁으며, 높이는 50mm 낮고, 휠베이스는 80mm 짧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소형 SUV라 불리던 자동차들과 체격 차이가 있어 온전한 경쟁상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파워트레인 제원 수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베뉴는 123마력, 15.7kg.m 토크를 내는 1,598cc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IVT 무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코나는 177마력, 27.0kg.m 토크를 내는 1,591cc 4기통 싱글 터보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티볼리는 부분변경되면서 가솔린 엔진에 터보를 달았다. 1,497cc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이 163마력, 26.5kg.m 토크를 내고,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자연흡기와 터보, 그리고 출력과 토크 수치 차이가 커 이 역시 직접적 경쟁상대라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까
틈새시장을 노릴까
‘새로운 시장’과 ‘틈새시장’… 비슷한 말 같지만 다르다. 새로운 시장이라 함은 말 그대로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 틈새시장은 기존에 있던 것 사이 빈틈을 노려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새로운 시장은 ‘경형 SUV 시장’을 개척하는 것, 틈새시장은 티볼리와 코나 사이에 스토닉이 뛰어든 것과 같은 사례다.

아직 셀토스는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아 새로운 시장 개척자인지, 틈새시장 공략자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베뉴는 틈새시장 공략보단 새로운 시장 개척자 역할에 더욱 가깝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베뉴를 가지고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스토닉과 비슷한 결과를 가능성도 있다. 틈새시장이라는 것이 진입하는 것은 안정적이지만 버티기가 매우 힘든 곳이다. 이미 기존부터 ‘소형 SUV 시장’이라 불리는 시장은 티볼리와 코나가 주름 잡고 있고, 트랙스와 QM3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베뉴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시장 개척, 즉, 한국 경형 SUV 시장의 문을 여는 것이다. 기존 소형 SUV 수요보다는 경차나 소형 세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7월에만 신차 두 대, 티볼리는 이미 부분변경되었고, 코나는 연식변경을 앞두고 있다. 점점 치열해지는 한국 소형 SUV 시장, 왕좌를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는 자의 대결이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