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스토리 ‘지구별에서’)

2020년 한해 동안 가장 뜨거운 자동차 기업을 꼽아보라고 한다면,모든 사람들이 테슬라를 꼽을 것이다.등장 당시엔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우려를 표했지만,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긍정으로 변화했고,전기차 시장 판매량1위까지 달성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줄을 서서 살 정도로 테슬라의 인기는 높다.하지만 구매한 차주들로부터 꾸준하게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었고,국내 소비자들은 다시 의심의 눈초리로 테슬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더불어 테슬라가 또다시 한국 시장을 기만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분위기는 점점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보여준 행동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사진=클리앙 ‘파고스’님)

단차 문제 등
품질 논란

테슬라의 품질은 이미 유명하다.좋은 품질이 아닌 좋지 않은 품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특히 그중 단차 문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테슬라는 원래 단차를 감안하고 타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더불어 범퍼가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장 불량,스크래치 발생,접착제 노출 등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었다.

이러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제 자동차 소비자 조사 기관인J.D.Power가 발표한‘2020신차 품질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모든 브랜드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감성으로 구매한다고 하기엔 조악한 품질이다.

오토파일럿
과장 광고 논란

0부터5까지로 구분되는 자율 주행 단계별 구분 중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자율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단계는 레벨3부터다.하지만 아직 현행법상 레벨3조건부 자율 주행에 대한 제도와 법령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는 레벨2수준이다.

테슬라는‘오토파일럿’이라는 자율 주행 기술을 자신들의 주무기로 삼았고,이를 적극적으로 모델 소개나 광고에서 활용했다.하지만 오토파일럿이 자율 주행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FSD등 마치 자율 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완전 자율 주행’이라고 표기가 문제 되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독일에서도 발생되었다.이에 독일 법원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완전 자율 주행’과 같은 용어를 마케팅에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독일 내 사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출고 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FSD, 그리고 탈세

테슬라는 최근 출고 후 반자율 주행 보조 기능의 핵심인FSD옵션을 차량 구매 후 설치가 가능하여 취득세를 회피하는 경우가 생겨서 탈세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동호회에선 한때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차를 먼저 구매한 뒤FSD옵션을 따로 추가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약50만 원에서60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다른 소비자들은“이건 정말 꼼수 아니냐”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기차 반값 시대를 선언
일주일 만에 가격을 두 번 내렸다?

테슬라는 최근 연간 주주총회 및 배터리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이후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반값 시대를 선언했다.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하여 용량은 더욱 커져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나고,배터리 가격을 낮춰 전기차의 가격을 낮추겠다는 이야기다.

더불어2022년엔2만5,000달러,즉2,900만 원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이후 기존에 출시했던 모델S의 가격을 인하했다.하지만 테슬라는 이미 모델S의 가격을 한차례 낮춘 적이 있었다.일주일 사이에 가격을 또 낮춘 것이다.모델S롱레인지 기준7만5,000달러에서7만2,000달러로,이후6만9,420달러로 낮춘 것이다.한화로8,300만 원인 셈이다.

일주일 만에 가격을
두 번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테슬라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대신 여러 가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었다.첫 번째는 테슬라가 설정한50만 대 납품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두 번째는 경쟁 업체,특히 루시드가 등장하자 미리 견제를 하기 위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다.세 번째는 모델S의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에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두 번 가격을 내릴 동안
한국은 한 번밖에 내리지 않았다

테슬라는 글로벌 가격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한국엔 한차례의 인하 분만 반영되어 국내 소비자들에 큰 비판을 받고 있다. 1차 가격이 인하된 부분, 1억800만 원에서1억400만 원으로 낮춰진 것 말고는2차 가격 인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 현지 판매가와 비교해보면2,000만 원가량이 더 비싼 가격이다.이에 테슬라 코리아 측은“추가 가격 인하에 대해선 공지 받은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하지만 이게 처음이 아니다.지난5월 모델3의 가격을 미국에선250만 원가량 인하했지만,한국에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모델3의 국내 가격은 조금씩 올라서 작년8월 출시 당시엔5,239만 원이었지만,현재는5,47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북미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선 가격이 인하되는 반면,국내 시장에선 오히려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한국은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하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한국에선 전기차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테슬라는 한국에서 약2,000억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갈 것이라 전망되는데,미국에선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선 업체별로20만 대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데,테슬라는 이미2018년에20만 대를 돌파했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또 다른 이유로는 경쟁 업체인 루시드가 한국엔 아직 선보일 계획이 없기 때문에 가격을 그대로 둔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테슬라의 가격 정책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우리나라는 그냥 호구구나”, “애플이랑 다를 것이 없네”, “아무리 발악해도 우리나라 시장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해지면 고려해 볼 만한데,아쉽네”등 우리나라는 가격 인하 정책에 포함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테슬라에 대한 비판의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테슬라가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내년 되면 모든 브랜드에서 전기차가 쏟아질 텐데…테슬라가 버틸 수 있을까?”, “경쟁이 빨리 필요하다.그래야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지”등 테슬라가 계속 저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빨리 대안이 출시되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단순한 이유다.잘 팔리기 때문이다.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량이1위인 테슬라다.잘 팔리니까 저런 논란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점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최근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행보다.최근엔 저런 문제점이 발생하더라도 계속 구매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비판도 많아진 상황이다.

반대로“대안이 없는데 어떡하냐”라는 의견과 충돌이 되면서 분위기는 과열되고 있다.하지만 테슬라가 이러한 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피해는 소비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수천만 원,억 대 차량을 구입했는데,다음날에 가격이 바로 인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소비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더욱 현명한 소비문화를 정착해야 할 것이다.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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