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요금을 받고 손님을 원하는 곳까지 태워다 주는 편리한 택시는 정해진 노선이 없고,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는 편리한 이동 수단이다. 버스나 지하철보단 이용 요금이 비싸지만 국내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데려다주는 택시는 분명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택시를 그만 좀 봤으면 좋겠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난폭운전을 하는 택시들 때문에 짜증이 난다”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택시와 관련된 기사들이 보도되면 국민들마저도 택시 편을 들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왜 이렇게 된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대한민국 택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원하는 목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동 수단 택시
대한민국에서 택시는 매우 편리한 이동 수단이다. 전국 각지 어디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곳으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면 원하는 목적지로 편하게 데려다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택시를 이용한다.

한때 “택시가 대중교통에 해당하느냐”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대중교통의 정의는 정해진 노선과 스케줄이 있고, 다수의 사람을 이동시켜주는 운송수단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택시는 정해진 노선이나 스케줄이 없는 자유분방한 이동 수단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중교통과 함께
시민의 발이 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도 만만치 않다
또한 개인택시 면허는 자격 면허가 아닌 사업 면허이기 때문에 양도양수가 가능해 자식에게 면허를 그대로 물려줄 수도 있다. 택시를 하려면 1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자동차 값뿐만 아니라 택시 면허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나오게 된 말이다. 따라서 면밀히 따지자면 법인 회사 택시를 제외한다면 개인택시들은 모두 개인사업자로 분류가 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시민들의 편안한 발이 될 수 있는 택시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도로에서 택시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라며 택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토로한다. 특히 자가운전자들은 “택시가 파업하는 날은 도로가 쾌적하다”라며 “도로 위에서 막무가내로 운전하는 일부 택시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은 도로 위를 활보하는 택시들의 운전 태도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진=뉴스쿡)

많은 운전자들이
허를 내두를 정도라는
일부 택시들의 얌체 운전 현황
운전자들이 다수의 택시에게 불만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도로 위에서 난폭운전과 얌체 운전을 일삼는 점”을 손꼽았다. 모든 택시 기사들이 얌체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 시내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신호위반, 급차로 변경, 얌체 끼어들기 등을 일삼는 택시들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택시의 얌체 운전을 지적하는 기사엔 많은 택시 기사들이 등장해 “일부 택시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택시 전체가 그런 것처럼 언급되어 억울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은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택시들이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라며 어김없이 비판을 이어간다.

(사진=보배드림)

두 개 차선 물고 가기
막무가내로 끼어들기
운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택시들의 주요 운전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두 개의 차선을 물고 가는 택시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유독 택시들이 이렇게 차선 두 개를 물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뒤따라오는 차량이 앞으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운전 방법이다. 뒤따라가는 차 입장에선 매우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간혹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많은 운전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택시들 역시 불만사항으로 지적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것은 물론,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시전하여 상대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심각한 경우엔 사고까지 이어지게 되는 경우들도 비일비재하다. “택시가 끼어들려고 하면 그냥 비켜주는 게 속 편하고 안전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진=YTN 뉴스)

손님을 발견하는 순간
급차로 변경을 일삼는 경우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급차선 변경을 시전해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이 주로 급차선 변경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손님을 태우거나 목적지에 내려주기 위함이다.

도로 위를 활보하는 수많은 택시들은 손님을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인도 쪽을 주시하며 손님들을 찾아 나선다. 1차로에서 주행을 하고 있다가도 손님을 발견하는 순간 급차선 변경을 시도해 인도 쪽으로 붙어버리는 택시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뉴스1)

도로 곳곳을 점거하여
통행에 방해를 유발하는 경우
가뜩이나 유동인구가 많아 혼잡한 경우가 대부분인 관공서 주변이나 버스터미널, 도시철도, 기차역 앞 도로나 번화가 대로변엔 택시들이 줄줄이 뒤엉켜 서있어 통행을 방해하거나 도로 곳곳의 안전 구역을 무단으로 점거하여 혼잡을 가중시키는 것 또한 불만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언급한 지역들에서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은 매우 익숙하다. 뒤엉켜 있는 택시들 때문에 도로 일대는 마비가 되기 일쑤고 이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하나의 숙제처럼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진=파이낸셜 뉴스)

도로에 미치게 되는 악영향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오늘도 많은 택시들이 위와 같은 얌체 운전들을 일삼으며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기에 많은 국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선 “택시들 개체 수가 줄어든다면 도로 사정이 훨씬 쾌적해질 것”이라며 “얌체 운전을 일삼는 택시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정상적으로 운전하는 택시 기사들도 다수 존재하니, 얌체 운전에 대해서만 강력하게 처벌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많은 택시 기사들은 “모든 택시 기사가 그런 것이 아닌데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가운 상태다.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택시들의 이러한 난폭운전, 얌체 운전 때문이 도로에 미치는 악영향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사진=한국일보)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탑승하는 승객들 역시
다양한 불만들을 쏟아냈다
운전자들만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나마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택시 기사들을 변호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의 입장에서도 택시에 대한 불만은 매우 다양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승차거부다. 택시공제조합 측은 매번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외치고 있지만, 퇴근 후 직장동료들과 즐거운 회식을 마친 뒤 심야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직까지 승차거부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쉽게 직시할 것이다.

일부 택시엔 분명히 ‘빈차’라는 불이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차거부를 하는 경우가 존재해 이용객들 입장에선 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님이 손을 흔들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여 지나치는 경우도 있으나, 애타게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는 손님 옆을 천천히 지나가면서 승차거부를 일삼는 택시들이 여전히 많은 게 문제다.

(사진=매일경제)

승차거부를 하는 이유는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손님을 받고 싶어서”다
택시들이 승차거부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근본적으론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손님을 받고 싶어서”다. 여기서 원하는 목적지란 기사가 선호하는 특정 장소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시내 외곽 멀리로 빠져나가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는 것일 수도 있다. 승차거부를 일삼는 택시들은 주로 승객 앞에 정차해 행선지를 물은 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승객을 태우지 않고 그대로 출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승차거부는 엄연한 불법으로 다산 콜센터 120으로 전화하여 신고까지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승차거부를 없앨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법적으로 택시 기사가 합법적으로 승차거부를 할 수 있는 경우는 행선지를 말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손님이나,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고 혐오감을 주는 물건 등을 가지고 승차하려는 경우가 아니면 크게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론이 이렇게나 차가워진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밖에
그 외에도 택시 기사의 불친절, 난폭운전 등으로 불만을 가진 승객들도 속출했다. 결과적으론 도로 위 운전자들에게도,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도 동정표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택시와 관련된 기사가 등장하면 매번 “택시 개체수좀 줄여라”, “불친절, 난폭운전 일삼는 택시는 처벌 좀 해라”라며 강력하게 규탄하는 댓글들로 도배가 된다.

일부 댓글엔 “우리 아버지가 택시 기사인데 매우 좋은 분이다. 모든 택시 기사들이 그렇지는 않다”라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이 여태 겪어온 택시의 실태를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불만은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국민들 마저 택시 편을 들어주지 않는 이유는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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