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끝났다”, “곧 한국 철수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까지 들리던 아우디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9월엔 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월간 판매 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연이은 신차 출시로 전시장은 매일 고객들로 인해 북새통이라는 후문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꾸준한 신차 출시를 이어가 판매 실적을 회복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포함한 내년 상반기에도 연이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을 더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말 많은 수입차 브랜드 아우디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폭스바겐으로 시작된 디젤 게이트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
다양한 산하 브랜드도 포함됐다
2015년 9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졌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는 폭스바겐이 2009년부터 미국에서 수십만 대의 2.0리터 디젤 엔진에 소프트웨어 불법조작 장치를 설치 후 인위적으로 배출가스 양을 조작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산하에 있는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 많은 제조사에서 같은 소프트웨어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배기가스 테스트를 진행할 시엔 배출가스 기준량에 맞추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만, 실제 도로에서 달릴 땐 배기가스 배출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에서도 20만 대 인증 취소
178억 원 과징금 부과 등
여파가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난 디젤 게이트 사건은 한국 시장에서도 여파가 지속되었다. 폭스바겐, 아우디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는 20만 대가량 인증이 취소되어 판매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이에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사실상 국내에서 더 이상 팔 수 있는 자동차가 존재하지 않는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환경부는 대기 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경찰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형사고발했고, 수사 진행과정에서 인증 서류 위조 조작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환경부는 폭스바겐 코리아에 17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소프트웨어 결함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판매 재개 이후에도
고무줄 할인 논란에 시달렸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른 2019년, 아우디 코리아는 국내 판매 재개를 선언하며, 아우디 Q7 재고차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공식 할인가격은 550만 원에서 700만 원 정도였다. 실구매 가격으로 따지면 7,600만 원에서 7,800만 원 사이로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기에 많은 소비자들은 Q7에 주목했다.

하지만 사전계약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지 않자 아우디는 기존 할인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프로모션을 실시해 사전계약을 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는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유명한 아우디 Q7 고무줄 할인 사건 이야기다.

올해 출시된 신차만 5종 이상
판매량도 수직 상승했다
그럼에도 아우디 코리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신차를 출시해 왔다. 작년 10월, 신형 A6와 A4, A8을 연이어 출시했고, 올해엔 패스트백 A7과 중형 SUV Q5, 대형 SUV Q8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신차 출시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엔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 E트론과 소형 SUV Q2도 선보이며, 빠르게 국내 시장 라인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성능 모델인 S6 TDI, S7 TDI, S8L TFSI, SQ5 TDI도 차례대로 선보이며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우디의 신차 출시는 계속될 것이며 내년엔 대부분 아우디 전시장이 신차들로 꽉 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매력적인 할인율까지
전시장은 고객들로 북새통
연이은 신차 출시와 함께 벤츠, BMW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 덕분인지 전국 각지의 아우디 전시장엔 차를 보러 온 고객들로 북새통이라는 후문이다.

판매에도 호조가 이어져 아우디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입차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니, 여기서 더 올라간다면 2위 BMW를 견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진=SBS 뉴스)

지난해 출시된 A6에선
다양한 결함들이 대거 발견됐다
하지만 많이 팔린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주력 모델 A6는 결함 때문에 잠시 판매가 정지되는 사태까지 맞이했다. A6는 출시 직후부터 시동이 꺼진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자동차 리콜 센터에 신고된 내용을 살펴보면 저속 주행 혹은 정차 상태에서 차량 진동이 심한 상태이며, 엔진 소음이 심해진 뒤 시동이 꺼지는 증상들이 발견됐다.

또한 차량 내에 물이 고여 냄새가 나거나 전동시트가 고장 나는 차량들도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수분으로 인한 물고임이 시동 꺼짐 현상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라며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에 즉각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했고, 현재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된 상태다.

“그래서 할인을 원하지 않아요?”
아우디 고무줄 할인 논란
고무줄 할인 논란 역시 계속되고 있었다. 예로부터 국내시장에서의 아우디는 벤츠, BMW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가 강했으며, 실제로도 상대적으로 타사보다 높은 프로모션 금액을 자랑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주저 없이 아우디를 구매했다. 일각에선 “아우디는 제값 주고 사면 바보다”, “누가 할인을 더 많이 받았는지 서로 자랑하며 사는 자동차”, “시기만 잘 타면 천만 원 넘게 할인받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번 큰 폭으로 변화하는 가격 때문에 제값을 주고 산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싸게 사면 좋지 뭘 그러냐”라며 “아우디는 원래 눈치 보면서 그렇게 사는 거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우디 코리아 사장마저 “그럼 할인을 원하지 않나요?”라고 답변했으니 앞으로도 할인과 관련된 정책은 크게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그는 “대략적인 MSRP는 정하고 있으며 이에 저촉하지 않는 선에서의 할인은 딜러사 재량”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아우디는 가격표에 숫자 말고 ‘시가’라고 표기해야 한다”라며 비판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시장엔 차를 구경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며, 판매량 역시 눈에 띄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다면 아우디 코리아의 행보는 크게 달라질 일이 없어 보인다.

당장 전기차, 세단, SUV, 스포츠백 등 다양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으며, 내년엔 더 다양한 신차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향후 판매량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겠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속적으로 국내 수입차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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