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최민석’님)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육군 운전병들이 2년 동안 아침마다 외치는 구호이다. 군 장병의 안전과 전술 차량의 관리를 위해 장비 점검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군용차량의 결함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런 구호가 무색하게 되어버렸다. 부품 결함으로 주행 중 바퀴가 빠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쉐보레에선 자사의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한 신형 군용차를 공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쉐보레의 신형 군용차와 국산 전술 차량을 비교하며 거센 비판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기아자동차 전술차량의 결함과 사람들을 놀라게 한 쉐보레의 신형 군용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인턴

“한국형 험비”, KLTV는
전시 상황에 특화 되도록 개발되었다
군용 차량은 전시 상황에서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차량이다. 레토나, 렉스턴, 코란도 등 오프로드에 특화된 SUV 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작전 상황에서 지휘관의 이동이나 격전지로의 물자 보급에 주로 사용된다.

갈수록 비정형적 공격, 지뢰나 급조 폭발물에 대한 위협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전술 차량도 개발되었다. 2017년부터 기아자동차를 통해 납품되고 있는 한국형 소형 전술차량 KLTV이다. 극대화된 방탄 성능과 강과 하천도 손쉽게 지나는 주행 성능을 갖추었다. 미국의 전술차량 험비와 비교하여 “한국형 험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진=KBS뉴스)

최근 국산 전술 차량에서
잇달아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 병력 수송, 군수품 전달, 격전지 투입을 위해 만들어진 군용차는 무엇보다 안전성과 내구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무엇보다 튼튼해야 할 전술 차량에서 연달아 결함이 발견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기아자동차에서 군에 납품하고 있는 한국형 험비, KLTV 차량에서 부품 결함으로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군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배치된 차량의 절반가량인 1,400여 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실시했다. KLTV의 부품 결함에 이어 1조 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에서도 연달아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되어 동일한 리콜 조치가 진행되었다.

(사진=KBS뉴스)

잇달아 발생한 결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내 제조사의 양산 차량도 결함이 많은데 눈먼 돈이라고 불리는 방위산업용 차량에는 얼마나 결함이 많겠냐?”, “방산 비리로 얼마를 해먹었길래 바퀴가 빠지냐?”라는 등 국내 제조사를 비판하며 방산 비리의 의혹을 나타냈다.

한편,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시행 중인 군용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쉐보레의 신형 군용차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차라리 기아의 전술차량 대신 쉐보레의 군용차를 수입하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GM 디펜스의 신형 군용차 ISV는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쉐보레의 모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자사의 방위산업체 GM 디펜스에서 개발한 신형 군용차 ISV(Infantry Squad Vehicle)를 공개했다. 보병 분대의 신속한 지상 이동을 돕기 위해 개발된 ISV는 자사의 주력 모델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콜로라도는 기존 오프로드 성능과 주행 능력으로 국내외 오프로더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ISV는 콜로라도의 고성능 모델인 ZR2에 기초하여 개발되었으며 부품 공유율도 90%에 달하여 기동성 및 내구성 부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동성에 특화된 모습은
버기를 연상시킨다
기아자동차의 전술차량 KLTV와 달리 사방이 뚫려있는 ISV의 모습은 사륜 오토바이를 닮았으며 크기가 커진 버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사방이 트인 구조로 방어보다 기동성에 집중한 ISV는 빠른 적진 침투와 이동 중 공격에 용이하도록 개발되었다.

ISV는 최대 9명의 무장 병력을 수송할 수 있으며 군용 수송 헬기인 CH-47 치누크 헬기에 적재 가능한 크기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전시 상황에서 보병의 기동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고 내리기 용이하게 고안된 구조는 전장에 빠르게 투입되어야 하는 특수부대의 임무에 적합해 보인다.

차라리 국산 전술 차량을
대체했으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쉐보레 신형 군용차 ISV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함이 발견된 KLTV, 차륜형 장갑차와 비교하며 “기아가 납품한 차량은 바퀴가 빠진다고 하던데 참 비교된다”, “방어 기능 없어도 기동력이 좋아 군인들의 체력 소모가 적어 보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존 험비에 비해 훨씬 기동성이 높아 보인다”라는 반응도 있었으며, 최근 잇달아 결함이 보고된 국산 전술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도 찾아볼 수 있었다. ISV는 미군과의 계약을 통해 올해 649대의 ISV를 생산하고, 향후 8년간 추가 승인을 거친 이후 2,065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신뢰를 잃은
국산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국에서 개발한 국산 전술 차량 대신 쉐보레의 군용차량을 수입하자는 네티즌 반응은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양산형 차량 결함 소식에 이어 군용차의 결함 소식까지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국내 제조사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쉐보레 군용차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통해 국산차 제조사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쉐보레의 신형 군용차 ISV가 콜로라도의 정통 오프로드 성능을 전술 상황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가 궁금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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