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쏘나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역사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모델 중 하나다. 1985년에 첫 출시한 이후 현재 8세대까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이름값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차에겐 중요한 모델이자 소중한 모델이다.

이렇게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쏘나타이지만, 2019년에 풀체인지를 거친 8세대 신형 쏘나타가 이름값에 맞지 않는 성적과 비판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이유 때문에 쏘나타를 선택하지 않게 된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쏘나타가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이유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풀체인지 이전엔 쏘나타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이었다
쏘나타는 2019년 3월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모델이 출시되었다. 풀체인지 이전 쏘나타의 판매량을 살펴봤다. 2016년 한해 판매량은 7만 2,206대로 7위를 기록했고, 2017년 한해 판매량은 7만 7,231대로 5위를 기록했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6만 1,724대로 6위를 기록했다.

경쟁 모델인 K5의 판매량도 살펴봤다. 2016년 한해 판매량은 4만 863대로 18위를 기록했고, 2017년 한해 판매량은 3만 5,610대로 18위를 기록했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4만 2,545대로 12위를 기록했다. 원래 그랬듯이 쏘나타가 K5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동생 모델인 K5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쏘나타가 풀체인지를 거친 당시엔 K5가 풀체인지를 진행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한해 판매량은 쏘나타가 6만 5,242대를 판매하여 4위를 기록했고, K5는 3만 2,453대를 판매하여 1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12월에 새로운 모습을 가진 K5가 등장했고 판도는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2020년 1월부터 K5가 쏘나타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이후 계속 그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K5의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7만 4,497대로 3위를 기록 중이고, 쏘나타는 4만 5,120대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그간 국산 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
쏘나타의 부족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기 위해 현대차는 쏘나타 N 라인을 출시했다. 외관 디자인은 쏘나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전면 하단 범퍼 부분의 디자인만 변경했다. 후면엔 듀얼 머플러로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했다.

쏘나타 N 라인은 전륜구동 기반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하여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 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단 6.5초가 소요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가성비 또한
역대급이라 꼽힌다
출시 이전엔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4,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3,053만 원부터 3,642만 원의 가격대를 선보여 가성비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레브 매칭 기능, 런치 컨트롤, 가상 엔진 사운드, N 파워 시프트와 각종 안전장치, 반자율 주행 기능, 디지털 키, 동승석 릴렉션 시트와 같은 첨단 사양들도 적용하여 상품성도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메기타라 불리는 쏘나타
문제점은 디자인
이렇게 좋은 수식어만 붙고 있는 쏘나타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차갑기까지 하다. 특히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다. “저 디자인이 쏘나타와 어울리는 디자인인가?”, “메기 같은 디자인을 우리 보고 사라고?”, “디자인을 누가 저딴 식으로 했는지… 역대 최악” 등 디자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반응은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쏘나타가 공개되었을 때도 동일한 반응이었다. 이후 강력한 성능과 좋은 가성비로 무장한 쏘나타 N 라인의 출시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1.6L 터보 모델인 쏘나타 센슈어스 출시 때도 똑같은 반응이었다. ‘못생긴 디자인’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박혀버린 것이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
K5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한 해는 다른 해보다 더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 해다. 앞서 언급했던 K5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모델의 역사와 이름값과는 상관없이 비판받는 디자인을 가진 쏘나타는 판매량이 추락하고 있다.

반대로 소비자들에게 환호를 이끌어 낸 디자인을 적용한 K5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시장이 SUV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형 세단이 높은 순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특별하다. 또한 또 다른 경쟁 모델들인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는 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말이다.

디자인의 기아
현대차를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기아차가 현대차를 먹여살린다는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K5와 더불어 소형 SUV, 중형 SUV, 미니밴과 같은 주요 차종에서 현대차를 모두 앞지르고 있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현대차보다 기아차가 더 많은 판매량을 세우고 있다.

이 원인은 이전부터 ‘디자인 기아’를 외치며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했고,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이어나간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다. 현대차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어가기보단, 단순히 판매를 위한 변화에 치중했다. 이러한 변화를 쏘나타에 적용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대로 놔둘 수만은
없는 쏘나타
계속 강조했듯이 쏘나타는 현대차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준 중요한 모델이자 소중한 모델이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도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다. 그러므로 현대차는 쏘나타의 부진을 계속 놔둬서는 안 된다.

아반떼가 삼각떼라 조롱당하며 디자인 지적을 받았을 때, 빠른 모델 변경을 결정했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아반떼를 등장시켜 분위기를 반전 시킨 사례를 쏘나타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쏘나타가 어떤 행보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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