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일
열애설 대신
가장 핫한 신차 스파이샷

매년 1월 1일이면 톱스타들의 열애설을 보도하는 매체가 있다. 2019년 1월 1일에도 어김없이 그들의 보도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2013년 1월 1일 당시 열애설 보도 내용의 주인공이었던 어떤 스타들은 실제 결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이제 그들의 1월 1일 열애설 보도는 하나의 연간 연재물이 되어버렸다.

오토포스트도 새해부터 새로운 연재 기사를 보도해드릴 예정이다. 2019년부터 시작될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의 새로운 연재 계획에는 시승기와 웹툰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은 스파이샷, 그중에서도 “새해 1호 신차 스파이샷”이다. 새로운 연재 시리즈는 오토포스트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보실 수 있다. 하단 링크를 통해 구독하면 관련 소식을 더욱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다.

김승현 기자

앞당겨진 출시 일정
위장막도 얇아졌다

2019년 1호 신차 스파이샷은 ‘제네시스 SUV’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모델명은 ‘GV80’으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출시되는 SUV로, 2020년 출시 예정이었던 것이 올해로 앞당겨졌다.

출시 일정이 한 걸음 더 다가온 덕일까. 두꺼웠던 위장막이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얇아진 모습이다. 이 덕에 차량의 실루엣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었으며, 브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프런트 그릴의 모습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전면 디자인
G80 스파이샷과 비교

GV80과 마찬가지로 ‘G80’도 출시 일정이 올해로 앞당겨졌다. 두 자동차 모두 출시 시기가 비슷해진 덕인지 위장막의 두께도 비슷한 수준으로 얇아졌다.

우선 GV80과 G80 모두 G90 부분변경 모델에 먼저 적용된 쿼드 헤드 램프를 장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는 오각 크레스트 그릴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G80에 적용된 그릴은 G90의 것처럼 아랫부분이 상당히 뾰족한데, GV80의 것은 그보다 완만하고 둥그스름하게 디자인되었다.

그릴 패턴은 그물 모양으로 두 자동차 모두 동일하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G80 보다 GV80의 것이 좀 더 촘촘하다는 정도. 자세히 보면 GV80 그릴 하단부에 사각형의 빈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 전방 센서가 장착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세단처럼 아크릴 판 형태로 장착될지는 아직 모른다.

범퍼 디자인도 상당히 유사하다. 범퍼 양쪽에는 공기 흡기구가 위치한다. 흡기구 중간에 가로 바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위아래로 나뉜다. G80의 경우 크레스트 그릴의 하단부가 범퍼까지 내려놨는데, GV80은 그릴의 하단부가 범퍼 상단부 라인과 맞닿아 있는 정도다.

후면 디자인
번호판은 아래로
로고 대신 “GENESIS”?

후면 디자인도 살펴보자. GV80과 G80 모두 G90 부분변경 모델에 먼저 적용된 쿼드 테일램프를 적용받는다. 다만 콘셉트카처럼 슬림한 형태로 디자인될지, G90의 것처럼 두께가 두꺼워질지는 아직 모른다. 쏘나타 뉴 라이즈, 아반떼 부분 변경, G90에 이어 GV80와 G80도 번호판이 범퍼로 내려갔다. G90처럼 로고 대신 “GENESIS” 글자를 새겨 넣을지 주목된다.

두 자동차 모두 양쪽으로 뻗은 듀얼 머플러를 적용받는다. GV80에는 머플러 팁이 적용되어 있는데, G80은 아직 장착하지 않았다. GV80은 그릴과 동일한 오각형 모양의 머플러 팁을 장착하고 있다. G90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다. G80도 그릴과 동일한 모양의 머플러 팁을 적용할 것이다.

G80과 공유하는 플랫폼
무게 해결했을까?

GV80은 세대교체되는 G80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은 제네시스와 더불어 현대차에게 ‘경량화’를 요구해왔다.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경쟁상대가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뿐 아니라 렉서스 등의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주장해왔다.

그들이 경쟁상대로 지목하는 제조사들은 모두 모터스포츠 무대를 통해 레이싱 기술을 축적하고 있고, 경량화를 극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다.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라는 이야기다. 아직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랫폼에 어떤 소재가 얼마나 쓰였는지, 강성은 얼마나 좋아졌는지, 무게는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없다. 그들이 강조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다.

부디 이번 세대교체 때는 소비자들이 요구해오던 경량화, 과시할 수 있는 기술력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는 신생일지 몰라도, 제네시스의 뿌리인 ‘현대자동차’는 신생 브랜드와 거리가 멀다.

엔진과 변속기
제네시스 세단 그리고
현대차 SUV와 공유

세대교체되는 G80은 기존 3.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3.8리터 V6 자연흡기 엔진 대신 ‘세타 3’ 2.5리터 트윈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400마력 급 ‘람다 3’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공유하듯 파워트레인도 SUV 모델과 기본적으로 공유한다.

GV80은 2.5리터 및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더불어 6기통 디젤 엔진도 탑재할 것이다. 한국 SUV 특성에 맞게 디젤 엔진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데, 팰리세이드처럼 2.2 디젤 4기통 R 엔진도 탑재할지는 아직 모른다.

두 가지 과제가 주어졌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해명이 아니라 입증이다

현대차에게는 지금 경량화와 더불어 또 다른 과제가 하나 주어져 있다. 엔진 결함 이슈다. 지난 14일, 세타 GDi 엔진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태로 인해 북미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를 집단 소송했다. 국내만의 문제로 인식되던 것이 모두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북미 시장에서도 터져버린 것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뿐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세타 3’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세타 2 GDi’ 엔진보다 얼마나 개선되었고, 문제가 얼마나 해결되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들에겐 이제 ‘해명’이 아니라 ‘입증’이 요구된다. “세타 3 엔진은 이만큼 좋아졌다”라고 홍보하기 전에 “세타 2 엔진은 이러한 문제가 있었고, 세타 3 엔진에 이러한 설계를 적용해 기존 세타 2 엔진에 있던 문제들을 명확하게 해결했습니다”라는 입증과 설명의 과정이 있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 이슈로 문제를 가리기엔, 이미 고름이 너무 커져버린 상태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진정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그리고 단순히 한 치 앞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면, 해명보단 입증이 더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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